아이젠 소스케의 만해는 사실상 거의 맥거핀이 되어버린거나 마찬가지여서
누구나 쉽게 상상해 볼 수 있는 만해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서 쉽게 상상한다는건 쉽게 떠올리는게 아니라
어떤 결론이 존재하지 않아서 논리에만 맞는다면 쉽게 주장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에 블리치를 지금까지 읽어온 팬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만해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제 분석글의 첫번째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물론 제 글이 무슨 가치가 있거나 대단히 논리적인건 아니지만 말이에요 ㅋㅋ
어디까지나 재미로만 읽어주시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말아 주시길ㅎㅎ
제가 아이젠 소스케의 만해에 대해 고찰해보며 가장 먼저 떠올린것은
유하바하(의 짭퉁인 로이드)가 처음 야마모토 겐류사이의 만해와 맞닥드렸을때의 대사입니다.
아마 "시해와 만해의 능력이 다른 참백도가 있다는 것을 들어본적은 없어"라는 말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여기서 아이젠 소스케의 만해도 이와 같은 논리에 힘입어 시해인 경화수월과
비슷한 최면쪽의 능력이라고는데 주안점을 두고 서술해나갈까 합니다
물론 여기서 이 말이 참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두가지가 존재하여야 하는데
우선은 아이젠 소스케가 만해를 배웠다는 것이 첫번째이고
그 다음으론 이 대사를 한 인물, 로이드의 진영인 퀸시 측에서
아이젠 소스케의 이런 만해 능력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는 가정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세세하게 파고 들어가다보면
도무지 추론이란게 불가능해지니 이 문제는 접어두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몇몇 분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첫번째 조건이 아예 성립이 되지 않으면
이 추론 자체가 무의미해지기도 하네영)
일단 윗 문단의 얘기를 통해 우리는 아이젠 소스케의 만해능력은
당연히 최면계통일 것이라는 걸 전제로 깔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만해와 시해에 대한 차이를 다시 한 번 상기해보고
아이젠 소스케의 만해에서의 최면이 시해에서의 최면보다 어떻게 상위의 것이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서 경화수월의 만해 능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충이나마 의견을 내놓을 수 있겠네요.
그러면 경화수월의 능력이 최면인 만큼 최면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고 경화수월의 능력을 상기해볼까요?
최면의 간단한 이론은 시술자가 어떤 자극을 통해 피자극자의 정신적, 육체적 기능을 변화시키는걸 의미합니다.
경화수월의 경우엔 해방장면이 피자극자에게 가해지는 자극이라 할 수 있겠고
일어나는 육체적 정신적 기능은 완전최면이라 하였으나
정확히 작중에 들어난 능력으로는 어떤 개체를 인식하는 능력에 혼란이 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완전 최면이라하면 기실 아이젠 소스케가 상대방에게 인식에 혼란을 준 후
직접 검을 휘둘러 상대방을 처치하기보단
상대의 정신을 붕괴시켜버리거나 자살을 암시시켜 자살을 시켜버렸으면
좀 더 쉽게 자신이 원하고자 했던 바를 성취할 수 있었겠지요.
또 이런것이 실제로 가능하나 상대의 영압에 의해 정신적인 침투가 막혀
인식능력에 혼란을 일으킬수 밖에 없었단 식으로 변호를 하기에는
아이젠 소스케 본인의 영압이 야마모토 총대장, 자라키 켄파치, 이치고 정도를 제외하면
이미 작중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었을 뿐더러,
자신보다 훨씬 영압이 낮으면서도 죽이고자 했던 인물들(이를테면 히나모리 모모 등)에게도
그러한 능력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아이젠 소스케가 말했던 완전최면이라는 뜻은 상대방에 어떠한 인식능력에도 빠짐없이
혼란을 주는 능력이라는 뜻으로 재정립하겠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거울에 비친 꽃과 물에 비친 달이라는 뜻의 사자성어로서
눈으로 볼 수 있으나 잡을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경화수월의 뜻에
거의 완벽하게 일치되는, 쿠보스럽지 않은(?) 풀이가 잘 된 참백도이기도 하죠.
이쯤에서 저는 윗 문단의 '적의 인식 능력에 대한 완벽한 착각'이라 재정립한 경화수월의 능력은
어디까지나 제 추측에 불과하며 작중 설정은 아니기에 그저 재미로 읽어달라는 말을 다시 한번 당부드리고
이렇게 재정립한 경화수월의 능력에 단점을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적이 자신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할 수 없도록 착각하게 만든다 하더라도
그와 상관 없이 일정한 범위에 모두 충격을 가하는 형식의 공격패턴을 지닌 적에게는 소용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현세결전편에서 아이젠 소스케와 맞닥드리는 대장들이 가장 큰 실수를 하고 있는건
제가 생각하기에는 여러명이 한 사람을 상대하고 있다보니 범위기가 아닌 개인 격살기 위주의 기술들로
아이젠 소스케를 상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사실 여러사람에게 동시에 인지능력을 속일 수 있는 아이젠 소스케로서는 말 그대로 "땡큐!"스러운 상황입니다.
애당초 자신으로 착각하게 만들만한 인물을 앞세우고 자신을 인지하지 못하는 적들을 그저 베어버리기만 하면되니,
굳이 방어할 필요도 없이 공격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던거죠
그러나 일정한 범위 전체를 공격하는 기술을 사용하는 자와 맞붙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신이 공격을 성공 시켰는지 못 시켰는지조차 알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경화수월의 사용자가 자신과 전투를 위해 그 범위안에 있다는 가정하에
전혀 공격이 불가능했던 대인기와는 달리 피해를 입힐수 있게 됩니다.
물론 그 범위가 좁다거나 그 공격의 범위 바깥에 있는다면 여전히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것은 똑같아지지만
공격의 범위 바깥에서 상대방을 공격 할 수 있느냐 없느냐와
전투상황에서 그 범위 바깥으로 벗어날 수 있느냐의 여부는
개인이 가진 기량의 차이이지 참백도가 가진 능력의 차이는 아니기에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둘째, 경화수월의 능력은 상대의 인지능력에 한해 디버프 시키는 능력이지, 다른류의 참백도들처럼
자기 자신의 능력을 강하게하는 효과가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작중에서야 사용자 아이젠소스케가 굳이 참백도의 능력을 빌지 않더라도
귀도등 다른 능력 자체가 워낙 강력해서 별다른 참백도의 버프가 없더라도
대장급들을 무 썰듯 썰어버리긴 했지만 이런 아이젠 소스케라 하더라도
야마모토 총대장의 만해능력중 하나인 잔일옥의처럼 공격이 통하지 않을 만큼의 방어력을 만난다거나
(참고로 야마모토 총대장의 만해의 경우에는
세계전체에 데미지를 준다는 자체 패시브 스킬(...)이 있어서 첫번째의 경우에도 해당합니다)
사용자 자체의 공격력이 상대에게 위협이 되지 못할만한 상황이라면 말이 달라지겠죠.
기실 인식 능력 조작이라는 상대 디버프 능력을 가졌는데
자기 자신의 공격력까지 올리는 버프스킬 내지 공격기까지 존재한다는건
시해치고 너무 말이 안되긴 합니다만 이 문단에서 제가 찾고자했던건
경화수월의 약점이라 할만한 점을 찾아 발전 가능성 자체를 알아보는 것이었기에
약점이라고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럼 이제 위에서 알아본 경화수월의 약점이라하면 약점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이것들이 기존의 최면이란 능력이 더욱 강해짐으로서 어떻게 보완되고 더 강력해 질 수 있을지를 알아보죠.
저는 아이젠 소스케의 만해 능력에 대해 크게 두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세뇌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최면의 가장 궁극에 달한 영역이죠.
세뇌를 통하면 상대의 의식의 흐름을 변화시키고 가지고있던 사상이나 인식을 변화시킬수까지 있습니다.
어쩌면 풀브링편에서 츠키시마가 보여줬던 북 오브 디 엔드가
조금 더 진화한 능력이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
암시를 통해 특정 행위를 보게되면 누군가를 공격하게 만든다거나,
자신을 따르는 부하로 만들어 버릴수도 있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을 통한다면 제가 경화수월의 약점이라고 말한 두가지를 모두 없애버리거나
두 가지 모두가 오히려 불가능할수도 있게됩니다.
이 점은 자신보다 영압이 강한 상대에게는 먹혀들어가지 않는다거나 혹은
경화수월의 시해능력에 걸린 상태에서 아이젠 소스케의 검에 베어야 한다는등 제약이 있어야 할정도로
단지 만해하는것만으로 누군가를 완벽하게 세뇌할수 있다면
너무나도 사기적인 능력이 되어버린다는 점에서 출발하는데
사실 아무에게나 세뇌가 가능하다면 굳이 아이젠 소스케가 왕건 창조를 위해
그리 돌아갈 필요도 없이 야마모토 총대장을 세뇌하고 46실을 세뇌해서
왕건을 창생하는걸 동의하게 만들어버리면 그만이었겠죠.
아이젠 소스케의 두뇌라면 그걸 가능케 했을것이구요.
그렇다면 단일 개체에게만 가능한다거나, 위에 언급한대로 영압이 더 강하다거나
세뇌를 위한 어려운조건이 필요하다는 말이 되는데
아이젠 소스케의 입장에선 이런 조건이 붙는다면
전투에 있어서 만해가 정말 있으나 마나한 계륵같은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자신보다 강하다 할 수 있는 상대에게는 기존의 경화수월이 가지고 있는 단점은 고대로 안고 가면서
세뇌가 가능한 인물들은 그냥 자기 힘으로 처치해버리면 되는거 거든요.
물론 약한자들을 세뇌시켜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긴 하지만
아이젠 소스케만한 지력을 지닌 사람이 굳이 그게 필요할지도 의문이네요.
(만에하나 만해능력이 정말 세뇌라면 정의가 투철했던 토센 카나메가 아이젠 소스케의 편에 섰던것도
현세결전 전투중에 단지 아이젠 소스케가 바라보고 있었던것 만으로 사망했던것도
이 세뇌의 능력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물론 시력이 없는 토센이 경화수월에 걸릴일은 없겠지만
만해의 세뇌능력은 굳이 시력이 없더라도 사용 가능한 능력일수도 있을테니까요)
두번째는 사실 제가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능력, 자기 암시입니다.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것이죠. 이 능력은 위에서 언급된 단점 두가지중 후자를 완벽하게 상쇄할뿐만 아니라
그 강함에 정도에 따라 첫번째처럼 범위기를 사용하는 상대에게도
좀 더 강해진 자신을 통해 상대할 수 있으므로 어느정도 답변이 될만한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자기 암시가 이뤄지는 경로는 상대방에 인식 능력에 문제를 일으켰던 대인 최면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것이죠.
이를테면 '나는 강하다'라는 암시로 자신의 능력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능력이 가능하다는 건데
이렇게되면 현세결전편 마지막에 아이젠소스케가 종해 이치고에게 박살날때마다
계속해서 더 강한 모습으로 진화했던 것은 붕옥이 아이젠 소스케의 마음을 읽고
참백도와 아이젠의 일체화를 통해 만해의 능력인 자기 암시를 더욱 강화시켜
포텐셜 그 이상의 존재로 계속 진화 시켰다는 식으로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또 만해의 능력이 자기 암시라면 이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상대방과 같은 인물이라는 완벽한 자기 암시로 인해
영혼의 형태가 상대와 같게 바뀌어지고 그 영혼의 형태가 빠른 속도로 경화수월에 주입되어
상대방의 참백도 능력을 일시적으로 복사하는 능력을 가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시해의 능력이 "눈으로 볼 수 있으나 잡을 수 없음"이란 경화수월의 비유적인 해석이었던것처럼
이번엔 "거울에 비친 꽃(꽃이 비춰진 거울), 물에 비친 달(달이 비춰진 물)"이라는
그 풀이의 뜻 자체를 직설적으로 받아 들이는 능력이 되니 거의 완벽한 떡밥 회수까지 가능합니다(!!)
물론 만약 단지 경화수월이 흉내내기만 하는 능력이 되어버린다면 켄파치가 로이드를 작살냈던것 처럼
비슷한 실력의 상대에게 도리어 안쓰니만 못한 효과를 내서 박살나버릴수도 있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합니다만
이러한 기술의 모방이 단지 앞서 말했던 암시를 통한 강화의 능력중 하나라면
그러한 단점까지도 커버가되어 류인약화가 원소계 참백도(이런 표현을 쓰는걸 이해해주세요 ㅎㅎㅎ)인것처럼
정신계 참백도 중에선 최고의 참백도로 평가 받을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해봅니다.
필요할때는 상대의 능력을 복사해서 쓰고 그렇지 않을때는 경화수월 만해의 능력 자체로 돌아와
자기암시로 스스로를 강하게 만드는등의 다양한 전투방식이 추가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은 글을 진행하면서 이리저리 헛점도 많고
워낙 마이페이스로 쓴 글인지라 반박의 여지까지 많아서
마무리가 허술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사견이란점을 고려해주시길 다시 한 번 바라며 글을 줄여볼까 합니다 ㅎㅎ
글을 쓴 직후 곧바로 업로드를 한지라 여기저기 오타나 오류가 있을수도 있으니 고려해주시고
차후 글을 읽어보며 그런점을 발견하거나 혹은 제보(...)를 받는다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에는 더 좋은 글로 만나 뵙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마지막 문단에 오타가 좀 많은데 수정이 안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