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정희성 - 저문 강에 삽을 씻고
御幸一也 | L:60/A:585 | LV72 | Exp.2%
32/1,450
| 0-0 | 2019-07-19 20:13:18 | 260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 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 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시 문학] 새해 아침에-이해인
멜트릴리스 | 2019-07-20 [ 174 / 0-0 ]
[시 문학] 새해 새 아침-이해인
멜트릴리스 | 2019-07-20 [ 126 / 0-0 ]
[창작] 송수권 - 여승
御幸一也 | 2019-07-19 [ 688 / 0-0 ]
[시 문학] 권혁웅 - 파문
御幸一也 | 2019-07-19 [ 176 / 0-0 ]
[시 문학] 정희성 - 저문 강에 삽을 씻고
御幸一也 | 2019-07-19 [ 260 / 0-0 ]
[시 문학] 구지가
御幸一也 | 2019-07-18 [ 197 / 0-0 ]
[시 문학] 공무도하가
御幸一也 | 2019-07-18 [ 95 / 0-0 ]
[시 문학] 박두진 - 강2
御幸一也 | 2019-07-18 [ 266 / 0-0 ]
[시 문학] 비창(悲愴) - 한하운
미캉 | 2019-07-14 [ 215 / 0-0 ]
[시 문학] 고오·스톱 - 한하운
미캉 | 2019-07-14 [ 229 / 0-0 ]
[시 문학] 버러지 - 한하운
미캉 | 2019-07-14 [ 272 / 0-0 ]
[시 문학] 가정 - 박목월
에리리 | 2019-07-14 [ 154 / 0-0 ]
[시 문학] 나그네 - 박목월
에리리 | 2019-07-14 [ 210 / 0-0 ]
[시 문학] 고풍 의상 - 조지훈
에리리 | 2019-07-14 [ 146 / 0-0 ]
[시 문학] 너의 집은 어디니-이해인
멜트릴리스 | 2019-07-14 [ 124 / 0-0 ]
[시 문학] 눈 내리는 바닷가로-이해인
멜트릴리스 | 2019-07-14 [ 167 / 0-0 ]
[시 문학] 미리 쓰는 유서-이해인
멜트릴리스 | 2019-07-14 [ 197 / 0-0 ]
[창작] 윤동주 길
페미니스트 | 2019-07-13 [ 210 / 0-0 ]
[시 문학] 상달 - 한하운
미캉 | 2019-07-13 [ 124 / 0-0 ]
[시 문학] 누가 나를 위해-이해인
멜트릴리스 | 2019-07-13 [ 181 / 0-0 ]
      
<<
<
346
347
348
349
350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