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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게문학] Knights of Night 02 [도발]
닉네임이다 | L:20/A:83 | LV31 | Ex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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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 2014-11-22 02:27:03 | 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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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거짓말]

 

짤막하게 대화를 끝나고 둘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밤은 좀 더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라헬이 보채는 통에 못 이긴 것이다.

 

"너랑 같이 살래. 지금껏 떨어져 있었으니 한순간도 떨어져 있기 싫어."

 

밤은 라헬을 급구 말렸지만 그녀는 한사코 그를 도와주겠다며 이제부터 그와 같이 살겠다고 쫓아왔다.

그녀는 마치 애인인 마냥 그의 팔을 붙잡고 꼭 붙어서 떨어질 줄을 모르고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밤도 그런 라헬이 사랑스러운 통해 도저히 뿌리칠 수가 없었다.

뭔가 부자연스러운 그림임이 아닐 수 없었지만

아까부터 무언가 깊게 생각하려고 하면 머리가 뿌옇게 되고 두통이 생기려고 했다.

팔에 부드러운 살결이 달라붙으니 다른 건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다.

 

"돌아가자. 우리 꼭 돌아가는 거야. 예전처럼 둘이 함께 사는 거야."

 

'돌아간다... 맞아 그러면 정말 행복할 거야.'

'아냐. 그건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었어. 음... 근데 왜지?'

'

밤은 이유를 생각해내는 데에 꽤 애를 먹었다.

가벼운 두통까지 동반되어 한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았다.

 

'맞아. 난 내 동료들을 지켜야만 해... 일단 라헬에게 잘 설명하는 수 밖에.'

 

 

 

 

 

 

 

 

"얼른 들어가자."

 

밤은 숙소에 들어서자 마자 라헬을 재촉했다.

라헬이 계속 있고 싶다고 고집을 부리지만  혹시라도 화련과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굉장히 곤란해질 것이기 때문에

라헬은 밤까지만 같이 있다가 달래서 보내자고 당초에 계획했다.

밤은 서둘러서 방 문 앞에까지 도착했다.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면서 밤이 문을 열자 방 안에는 화련이 중앙에 놓인 '화련 전용 의자' 위에 앉아 있었다.

 

"어딜 갔나 했더니, 이상한 걸 달고 왔네?"

 

"어.. 이건 저기.. 그게 말이야..."

 

"어? 배신자 길잡이 아니야?"

 

화련은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소리야 라헬 배신자라니."

 

"들을 필요 없어 밤."

 

화련이 말을 가로 막고 섰으나 라헬은 아랑곳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저 여자, 널 죽이는 방법을 알려주고 나중에는 나까지 배신한 여자야!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된 건 다 저 여자 때문이라고! 저런걸 동료로 두고 있었단 말야?!"

 

"사실이 아니야 밤. 믿으면 안 돼."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지만 정곡을 찔렸음에도 화련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했다.

 

"두..둘이 보자마자 왜들 이러세요. 싸우지 마요."

 

"저런게 동료라면 더 안심할 수가 없지. 나 오늘 여기서 자고 갈거야. 그렇게 알아."

뭐해. 남의 방에서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

 

"밤. 나랑 얘기 좀 해."

 

화련이 밤을 끌고 나왔다.

 

"너 어떻게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이럴 수가 있어.

이건 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나도 알아 하지만... 모처럼 만난 거고... 하룻밤만 같이 있자는 건데..."

 

"하.. 니 멋대로 해봐 그럼,"

 

"저기 그럼... "

 

"라헬을... 우리팀에 들어오게 하면 안 될까?"

 

"밤!"

 

화련은 소리를 빽 지르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그 상황에 속마음을 내비치다니.'

밤은 속으로 자기가 심했다고 생각하며 뒤통수를 긁적긁적하며 무안한 웃음을 지었다.

아까의 만남에서 라헬이 제안했던게 하나 더 있었다.

퍼그는 버렸다. 이제 더 이상 자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러니 돌아가기 전까지 나랑 같은 팀으로 있고 싶다는 말이였다.

밤에게는 매우 반가운 얘기였다.

라헬이 팀에 들어온다면 동료들의 목숨이 보장될 때까지

그녀와 헤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동료들을 생각해서는 그렇게 갑작스럽게 결정할 일이 아니라고 스스로 인정했다.

그러나 마음 한 쪽 구석에서는 정말 라헬과 한 팀이 되기를 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방금 같은 말을 꺼낸 것이다.

그동안에는 어떻게 손을 뻗어도 닿지 않을 것 같았던 라헬과

단 한번의 만남으로 이렇게까지 사이가 진전될 수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한 편으로는 갑자기 일이 너무 잘 풀리는 것에 대한 불안감과 의구심이 들었다.

정말 라헬 말대로 그녀는 이제 퍼그와 관련이 없는 것일까.

절대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또 화련이 나를 죽이는 법을 알려줬다는 것은 무슨 얘기인가.

밤은 아까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생각하며

방에 들어가면 자세히 물어보기로 했다.

 

 

 

 

 

 

 

 

"그 여자는?"

 

"응 라헬. 이제 괜찮아. 내가 잘 설명하니까 이해해줬어."

 

"흥. 거짓말."

 

"헤헤... 못 당하겠네."

 

밤은 아까부터 계속 머리가 아파왔다.

아까 화련에게 라헬을 팀에 들이는 것에 대해 얘기했을 때 잠시 두통이 사라졌지만

뭔가 깊게 생각하려고 하면 머리가 지끈지끈했다.

여러가지 의문과 라헬에게 해야할 말들은 일단 덮어둔채 밤은 침대에 누워 일단 쉬기로 했다.

 

"밤. 시간이 많이 늦었네? 슬슬 잘까?"

 

밤은 시계를 봤다. 8시가 조금 넘었다.

 

"무슨 소리야 라헬. 아직 8시밖에 안 됐는걸.

벌써 피곤한 거야? 오랜만인데 얘기 좀 더 하자."

 

밤은 시계에서 라헬쪽으로 고개를 돌려 말했다.

라헬은 하늘하늘은 실크로 된 잠옷을 차려입고 있었고

입술에는 립스틱이, 눈에는 스모키 화장이 짙게 칠해져있었다.

밤은 화련과 대화한 그 잠깐 사이에 저렇게 변신하다니 여자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라헬의 모습은 보통 사람들이 본다면 통짜몸매에 짜리몽땅한 다리, 앳된 얼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차림이겠지만

밤의 눈에는 무척이나 섹시했다.

 

"음... 같이 누워서... 천천히 얘기하자.

몸의 대화...라던가?"

 

"윽!!"

 

끈적끈적한 목소리로 대답한 라헬은 요염한 표정을 하고

몸을 숙여 침대에 손을 대고 밤쪽으로 기어왔다.

서로 밀착한 상태가 되자 밤은 무방비상태에서 날아온 도발에 당황해서

뒤로 살금 살금 몸을 옮겼다.

 

"자..잠깐 라헬!! 어.. 저기 나도 싫은 건 아니지만 음... 이건 너무 갑작스럽달까..."

 

"여전히 남자답지 못하구나?"

 

라헬은 손으로 밤의 가슴팍을 한 번 쓰다듬으며 그대로 목덜미에 키스하려고 했다.

그 순간 벌컥하고 문이 열렸다.

 

"어이쿠 이거 실례가 많습니다. 청소시간이니 잠시만 자리를 비켜주시겠습니까??"

 

 

 

 

 

 

빨리 쓰고 본 내용으로 넘어가고 싶은데

진지 빨고 쓰니까 대충대충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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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 2014-11-22 02:47: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밤 머리 뿐만 아니라 제 머리도 아려오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교활하단것만 빼면 라헬이 아닌것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닉네임이다 [L:20/A:83] 2014-11-22 02:50:29
@귤밭
라헬:나 다운게 어떤건데!
귤밭 2014-11-22 02:52:45
@닉네임이다
라헬은 ㅇㅇ.... 음 ㅇㅇ..... 모르겠네요 좀 우울증환자같다고 해야할까요 ㅇㅇ....
근데 원작에서 라헬이 저따구로 행동하면 정말 뒷목잡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부 초반에 쿤한테 한짓이랑 어그로 끈거 생각하면 아직도 혈압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닉네임이다 [L:20/A:83] 2014-11-22 03:09:28
@귤밭
나도 쓰면서 뒷목잡는중
사푸 [L:34/A:203] 2014-11-22 02:54:00
라헬 몸의 대화 할줄아냐
닉네임이다 [L:20/A:83] 2014-11-22 02:55:55
@사푸
글쎄다
무한라크교 2014-11-22 20:42:09
저 마지막에 나온사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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