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알겠지? 그는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다. 영왕수를 제외한 이 세상 누구도 검성을 찾을 수는 없다....라고 말했던 의미를.'
수만 년 동안 연구한 결과로는 틀림없었다. 그리고 무학의 경지가 높아질수록 시공간은 타원형으로 변하고, 점차 작아져서, 의지대로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변했다. 영왕수처럼 탈혼경에 의존하지 않아도 자유자재로 시간 축을 넘나드는게 가능해지는 것이다.
"검성으로 변한 영왕수가 앞으로 어떤 존재가 될지는 그 누구도 몰라. 너 스스로도 알 수 없지. 왜냐하면 영겁회귀의 춤을 얻은 순간부터 너는 창조신조차 뛰어넘는, 그래 삼천세계 무혼의 의지 그 자체가 된 거나 마찬가지다."
영겁회귀의 춤을 출 때, 나는 무량대수를 넘어서는 세계 하나하나가 모래알처럼 느껴졌다. 보통 신위를 지닌 존재 따위는 내 발끝에도 미치지 못했다.
어차피 나는 곧 인간의 정체성을 잃고 무극을 추구하는 방향성으로 변해 버릴 것이다.
때가 되면 고통도 슬픔도 괴로움도 없다. 하지만 그건 존재해야 하기 딱문에 존재 할뿐이다.
천년검로라는 책을 낙무에게 전달한 것도 어쩌면 십 단계의 무혼은 나와 같은 절대자가 아니라 인간의 힘으로 이루게 되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에 투자한 것이다.
시공 초월 및 무랑대수에 이르는 세계 모래알 취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