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길가메쉬 : 그렇단 거다. 인류사를 지키고 싶으면, 네놈들은 어떻게 해서든 티아마트를 막지 않으면 안 된다. ……허나, 말이다. 티아마트에겐 어떤 공격도 통하질 않는다. 송곳니를 만들어보긴 했다만, 설마 저렇게나 거대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저래가지곤 발은 묶어둘지언정, 격퇴할 수는 없다. 애초에 어째서 티아마트는 무적인게냐? / Dr. 로만 : 아아, 그 점에 대해선 내 의견이지만…… 티아마트……아니, 비스트의 특성에는 각자 개인차가 있다고 생각돼.
그 중에서도, 태어날 때부터 『죽음』이 없는게 티아마트야. 그녀에겐 뭘 해도 생명으로서의 죽음이 찾아오질 않아.
그건 해상에서 한 번, 티아마트의 두뇌체를 격파한 [주인공]이 증명하고 있어. / 길가메쉬 : 죽은 뒤에 재생했다, 라는 건가. 그건 단순한 소생 아닌가?
Dr. 로만 : 아니, 달라. 그건 재생이라기보다는 역행이었어. ……난폭한 전설이긴 하지만, 티아마트는 현존하는 모든 생명의 어머니야. 우리들이 살아있다, 라는 것 자체가 그녀의 생존을 증명해버리고 말아. 그러니까 멸하는 일도 없지. 역설적이긴 하지만, 지상에 "아직 살아있는" 생명이 있는 한, 비스트 II(티아매트)에게 죽음은 없어. 그녀는 시작이자 끝의 여자. "이 지상에서 마지막에 죽는" 것으로, 겨우 평범한 물리법칙을 받아들이는 거 아닐까. / 마슈 : 그, 그래가지곤 정말 이길 수 없어요! 아니, 의미가 없어요! 티아마트 신을 쓰러뜨리려면, 먼저 인류가…… 지구상의 전 생명이 절멸하지 않으면 안된다니! / Dr. 로만 : ……네 말대로야. 그러니까, 그녀가 무적이라고 보고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
[……그럼, 그 반대는?] / 길가메쉬 : ……그 말대로다. 짐과 똑같은 발상을 하다니, 발칙한 녀석. 에레쉬키갈! 에레쉬키갈! 에레쉬키갈은 있느냐! / 에레쉬키갈 : 시끄러워, 가볍게 여신의 이름을 부르지 말아줄래!? 이쪽은 어제부터 영혼 케어하느라 바쁘다고! 악어 꼬리라도 빌리고 싶단 말야! 애초에, 당신과 대화하려고 명계의 거울을 빌려준게 아니라고. 어디까지나 지금까지의 사죄로서, / [안녕] / 에레쉬키갈 : ㅡㅡㅡ. 잠깐 기다려봐. ……어흠. 명계의 여신 에레쉬키갈, 화려히 찾아왔어. 내게 무슨 용무려나, 우르크의 왕. / 마슈 : 에레쉬키갈 씨, 굉장히 우아하게 다시 등장하셨어요! / 길가메쉬 : 오오, 하늘의 여주인에 비교하면 너무도 가련한 모습이로다. 명계에서 반성을 거쳐, 여성스러움이 한층 더해진 듯이 보이는구나. / 이슈타르 : 왜 이쪽을 보는 거야, 금삐까. 그리고 저 녀석 보고 그만 실실대, [주인공] 내 일이지만, 2배는 부끄럽거든. / 길가메쉬 : 네년을 부른 건 다름이 아니다. 사실 한 가지, 청이 있어서 말이다. 현재, 티아마트 신이 우르크를 향해 오고 있다. 도착까지 꼬박 이틀이 걸린다. 이걸 막지 못하면 메소포타미아는 멸망한다. 허나 티아마트 신은 지상에 생명이 있는 한 죽지 않지. 그래서 말이다, 명계의 여주인이여. 티아마트 신의 접대를 네년에게 양보하려고 한다.
생명 있는 세계에서 죽음을 모른다면, 생명 없는 세계로 떨굴 따름이지. 명계라면, 그건 "마지막 목숨"이 되는게 아니겠느냐?
Dr. 로만 & 케찰 코아틀 : ! / 에레쉬키갈 : 뭐? 갑자기 무슨 소리야, 당신? 어머니를 명계(우리 집)으로 불러? 그 전에 떨궈? 떨군다고 했지, 지금!? / 길가메쉬 : 물론이다! 명부의 여신, 에레쉬키갈이여! 왕의 이름 아래 네년에게 명하마! 이 우르크 전토에 있는 명계의 문을 열어, 티아마트 신을 사칭하는 재해의 짐승을 땅속에 붙들어 두거라! 그게 세 여신으로서 행패를 부린 네년의 역할, 유일한 속죄인 것이다! / 에레쉬키갈 : 으ㅡㅡ 무리야 무리, 절대 무리! 우르크 아래로 명계를 가져오란 소리야!? 그런 어이없는 일이 가능할 리 없잖아!? 뭐, 할 수 밖에 없겠지만! / [하는구나?!] / 에레슈키갈 : 어…… 뭐, 뭐 그렇지. 그게, 그렇게 안하면 메소포타미아가 멸망하잖아. 지금까지 했던 얘기는 다 들었으니까. 당신이 지상에 돌아간 뒤로. 비교적. 계속해서. 그러니까, 길가메쉬 왕의 이야기는 이해가 가. 솔직히, 그렇구나, 란 생각까지 들었어. / 길가메쉬 : 그렇겠지, 그렇겠지. 역시 명계 쪽이 좋구나. 하늘 쪽은 반성하거라! / 에레쉬키갈 : 그치만! 납득을 했다고 해도, 하느냐, 마느냐는 얘기가 달라, 길가메쉬! 우르크 전토를 감싸는 죽음의 구멍이라니, 그렇게 간단히 준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내 관할인 쿠타 시만으로도 큰일이었다구. 이렇게 넓은 도시, 원래라면 10년 걸려도 빠듯해. / 길가메쉬 : 읏, 10년인가……! ……그건, 아무래도 불가능하겠군…… / 에레쉬키갈 : 뭐, 사실 우르크가 미운 맘에 예전부터 꾸며뒀으니까, 3일만 있으면 준비되긴 하지만! / [나이스, 에레쉬키갈!] / 에레쉬키갈 : 그, 그래? 터널에서 매일 밤, 저주해온 보람이 있었네! / 길가메쉬 : 흐하하하, 훌륭하다, 에레쉬키갈! 허나 네년에겐 나중에 할 말이 있다! / 케찰 코아틀 : 명계에 떨굴 수만 있다면 티아마트 신 격퇴도 불가능한 소리는 아니게 돼. 하지만 시간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 -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내용
그냥 설정딸임
유하바하 불사가 현실개변인데 은화살맞고 막혀서 두ㅏ진고랑 같은거임
저러고도 안뚫려서 죽음이라는 개념을 강제로 부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