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망(北邙)이래도 금잔디 기름진 데 동그란 무덤들 외롭지 않으이.
무덤 속 어둠에 하이얀 촉루(촉루)가 빛나리, 향기로운 주검의 내도 풍기리.
살아서 설던 죽음 죽었으매 이내 안 서럽고, 언제 무덤 속 화안히 비춰 줄 그런 태양만이 그리우리.
금잔디 사이 할미꽃도 피었고 삐이 삐이 배, 뱃종! 뱃종! 멧새들도 우는데, 봄볕 포근한 무덤에 주검들이 누웠네.
묘지송 - 박두진 |
에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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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망(北邙)이래도 금잔디 기름진 데 동그란 무덤들 외롭지 않으이.
무덤 속 어둠에 하이얀 촉루(촉루)가 빛나리, 향기로운 주검의 내도 풍기리.
살아서 설던 죽음 죽었으매 이내 안 서럽고, 언제 무덤 속 화안히 비춰 줄 그런 태양만이 그리우리.
금잔디 사이 할미꽃도 피었고 삐이 삐이 배, 뱃종! 뱃종! 멧새들도 우는데, 봄볕 포근한 무덤에 주검들이 누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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