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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 1945년, 또다시 네거리에서 - 임화
에리리 | L:60/A:454 | LV170 | Ex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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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11-06 22:37:07 | 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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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근로자의

위대한 수령의 연설이

유행가처럼 흘러나오는

마이크를 높이 달고

 

부끄러운

나의 생애의

쓰라린 기억이

포석(鋪石)마다 널린

서울 거리는

비에 젖어

 

아득한 산도

가차운 들창도

현기로워 바라볼 수 없는

종로 거리

 

저 사람의 이름 부르며

위대한 수령의 만세 부르며

개아미마냥 모여드는

천만의 사람

 

어데선가

외로이 죽은

나의 누이의 얼굴

찬 옥방(獄房)에 숨지운

그리운 동무의 모습

모두 다 살아오는 날

그 밑에 전사하리라

노래부르던 깃발

자꾸만 바라보며

 

자랑도 재물도 없는

두 아이와

가난한 안해여

 

가을비 차거운

길가에

노래처럼

죽는 생애의

마지막을 그리워

눈물짓는

한 사람을 위하여

 

원컨대 용기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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