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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집- 장석주
섬란카구라 | L:43/A:226 | LV21 | Exp.95%
410/430
| 0-0 | 2019-10-27 10:00:04 | 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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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집이 몹시 흔들린다.
창이 보여주는 것은 언제나 명확한 구도이다.
너는 창의 안쪽에서
창의 바깥을 응시하고 있다.

네가 단순성 속에서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발견하는 것은 이때이다.
소리없이 흐르던 강이 역류하기 시작하고
네가 세상을 도무지 알 수 없는 모호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이 순간이다.
너는 몇 살인가?
날 때
다리는 날개죽지 가까이 붙여야 한다.

오늘은 바람의 집이 몹시 흔들리고
나는 네 울음소리를 듣는다.
네 울음 끝을 바람소리가 지운다.
네 마음은 지워진 울음 끝을 찾다가 되돌아온다.
네 밋밋한 가슴이 어느날 멍울을 품고 부푼다.

오늘 아침 흰 컵들이 깨진 이유를 밝힐 수 없다.
네 성대에서 울려나오는 말들이 낯설다.

너는 창의 안쪽에서
아직도 창의 바깥을 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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