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하관 - 박목월
에리리 | L:60/A:454 | LV161 | Exp.6%
213/3,230
| 0-0 | 2019-09-18 00:22:35 | 97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관(棺)이 내렸다.

깊은 가슴 안에 밧줄로 달아 내리듯.

주여

용납하옵소서.

머리맡에 성경을 얹어 주고

나는 옷자락에 흙을 받아

좌르르 하직(下直)했다.

그 후로

그를 꿈에서 만났다.

턱이 긴 얼굴이 나를 돌아보고

형님!

불렀다.

오오냐. 나는 전신(全身)으로 대답했다.

그래도 그는 못 들었으리라.

이제

네 음성을

나만 듣는 여기는 눈과 비가 오는 세상.

너는

어디로 갔느냐.

그 어질고 안스럽고 다정한 눈짓을 하고

형님!

부르는 목소리는 들리는데

내 목소리는 미치지 못하는

다만 여기는

열매가 떨어지면

툭 하는 소리가 들리는 세상.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시 문학] 울음이 타는 강(江) : 박재삼(朴在森) 시
크리스 | 2019-09-18 [ 73 / 0-0 ]
[시 문학] 유리창I : 정지용 시
크리스 | 2019-09-18 [ 83 / 0-0 ]
[시 문학] 은수저 : 김광균 시
크리스 | 2019-09-18 [ 101 / 0-0 ]
[창작] 출국 - 이훤
깜짝이야 | 2019-09-18 [ 97 / 0-0 ]
[시 문학] 적막한 식욕 - 박목월
에리리 | 2019-09-18 [ 111 / 0-0 ]
[시 문학] 하관 - 박목월
에리리 | 2019-09-18 [ 97 / 0-0 ]
[시 문학] 우회로 - 박목월
에리리 | 2019-09-18 [ 100 / 0-0 ]
[시 문학] 독을 차고 - 김영랑
에리리 | 2019-09-17 [ 184 / 0-0 ]
[시 문학] 바다와 나비 - 김기림
에리리 | 2019-09-17 [ 105 / 0-0 ]
[시 문학] 거울 - 이상
에리리 | 2019-09-17 [ 101 / 0-0 ]
[시 문학] 가을 - 한민복
깜짝이야 | 2019-09-17 [ 129 / 0-0 ]
[시 문학] 하늘 냄새 - 박희순
깜짝이야 | 2019-09-17 [ 188 / 0-0 ]
[시 문학]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 예이츠
크리스 | 2019-09-17 [ 101 / 0-0 ]
[시 문학] 이별은 미의 창조 : 한용운 시
크리스 | 2019-09-17 [ 94 / 0-0 ]
[시 문학] 이별가 : 박목월 시
크리스 | 2019-09-17 [ 282 / 0-0 ]
[시 문학] 파밭 가에서 - 김수영
노띵 | 2019-09-17 [ 119 / 0-0 ]
[시 문학] 강우(降雨) - 김춘수
노띵 | 2019-09-16 [ 165 / 0-0 ]
[시 문학] 남사당 - 노천명
에리리 | 2019-09-16 [ 89 / 0-0 ]
[시 문학] 푸른 오월 - 노천명
에리리 | 2019-09-16 [ 88 / 0-0 ]
[시 문학] 사슴 - 노천명
에리리 | 2019-09-16 [ 82 / 0-0 ]
      
<<
<
321
322
323
324
325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