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집은 사회에서 잠시 몸을 회복할 수 있는 대피소

힘들 때 서로 의지하고 도와주는 관계가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집 구성원 중에

공황장애랑 경계선 지능 장애 총 2명이 있으니

참 돌아버리겠네요

 

매일 심기 거슬리지 않게 눈치 봐야하고

배려를 해줘야하고 근데 상대방은 니가 뭐 어쩔건데? 식으로 행동하고

 

제가 요즘 무서운게 뉴스에 나오는 것처럼

아버지나 저 둘 중 한명이 일가족 살해 사건 일으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까봐 무섭습니다

 

방금 공황 발작 일으켜서 땅바닥에 머리 박으면서 괴성 지르는데

119 부르고 난리났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이 제가 전생에 죄를 크게 지은 죄인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가끔 방송에 나오는 가족 빌런들 보면 남일같지가 않네요

 

땅바닥에 머리 쿵쿵 박은 것 때문에

밑에 층 사는 분들께 죄송해서 편지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