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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할머니의 호두
나가토유키 | L:57/A:433 | LV209 | Ex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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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1-06-12 23:53:13 | 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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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큰아버지께 들은 이야기야

 

큰아버지의 할머니(나한테는 증조할머니)는

 

6째만에 얻은 손자를 무척 예뻐하셨대

 

증조 할머니는 항상 어떤 주머니를 가지고 다니셨는데,

 

할머니가 움직이실때마다 주머니에서 덜그럭, 덜그럭 소리가 나더래

 

하루는 큰아버지가 증조 할머니께 그 주머니에 뭐가 들었냐고 하니까

 

씩 웃으시면서,

 

'나 죽을때 되면 너 줄라니까 알라고마라~'라고 하셨대

 

그리고 시간이 흘러 큰아버지도 장성하고

 

증조할머니는 노쇠해지셨을 무렵

 

증조 할머니가 큰아버지를 부르더니 그 주머니를 주시더래

 

큰아버지가 열어보니 거기엔 호두가 다섯알 들어있었어

 

근데 호두에 뭔가 작게 조각이 되어있어서,

 

큰아버지는 뭔가 의미있는 물건임을 직감했지

 

그래서 그 호두 다섯알을 작은 함에 보관하셨어

 

그리고 그 호두를 받은지 며칠 뒤

 

증조할머니는 앓고 계신 지병이 갑작스레 심해져, 돌아가셨어

 

여기까지 큰아버지가 호두를 받은 이야기-

 

 

 

 

 

 

큰아버지가 5년전에 교통사고를 심하게 당하셨어

 

다들 돌아가실 거 같다고, 슬픔에 빠져있었지만 다행히 쾌차하셔서

 

지금은 건강을 되찾으셨어

 

근데 당시 퇴원하신 큰아버지가 서재를 정리하다 그 함을 열어보셨는데

 

호두 다섯알중 하나가 깨져있었다는거야

 

그때 큰아버지는 생각하셨지,

 

'아 할머니가 나를 살려주셨구나'라고.

 

 

 

 

 


 

그런데 난 이 이야기를 들었을 당시 한가지 의구심이 생겼었어

 

[호두가 깨진 시점]이-

 

큰아버지가 위태로울 당시 호두가 깨졌다면

 

이건 뭔가 수호해주는 도구라고 볼 수 있겠지만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에 이미 깨어져 있었다면

 

사고나 재앙을 알리는 경고의 도구가 되는 거잖아

 

(우리 집안은 참 이런거랑 연관이 깊어서...하...)

 

그래도 그냥 의구심으로만 생각하고 말았는데

 

내 가설에 쐐기를 박은 사건이 일어났지

 

 

 

 

작년에 호두가 하나가 더 깨졌었어

 

어른들은 '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재앙이 하나 비켜갔나보다'

 

하며 좋게들 생각하셨었는데, 그 뒤 큰아버지의 손녀 (내 친조카)

 

신종플루에 걸려서 정말 심하게 앓았지... 사촌누나가 너무 고생했어

 

그래도 호두가 깨진일과 시간 텀이 좀 있었던 일이라

 

가족 중 어느 누구도 호두와 연관지어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이제사 들은 얘기지만 '연관이있는건가'라고 생각한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더라구...

 

어른들 말고, 사촌 형제들은 나처럼 생각한 사람이 몇있었어

 

아무튼 이 일로 난 '호두가 깨지는 시점은

 

안좋은 일이 생기기 전이다'라는 확신을 받았지

 

 

 

 

 

 

 


 

그런데... 오늘 큰아버지댁에 다녀왔는데,

 

호두가 하나 더 깨졌대...

 

어른들은 아직도 좋게만 말씀하시고

 

사촌 형, 누나들도 신경쓰지 말라고 하지만

 

난 자꾸 불안하다.

 

안좋은 일이 생길거 같은 예감이 들어.

 

부디 별일 없이 지나갔으면 좋으련만,

 

내 생각이 틀린거였으면 좋겠지만...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네

 

 

 


 

혹시 이렇게 조각이 들어간 호두에 대해 아는 사람들 있으면

 

리플로 남겨주면 좋겠다.

 

저게 뭔지 정말 궁금하거든, 액운을 알려주는 건지, 막아주는 건지

 

물론 저게 뭔지 알아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고

 

증조할머니가 주신 소중한 보물이라는 것도 변함이 없지만

 

 

 


 

이제 두개 남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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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모리 2021-06-16 11: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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