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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히라코가 역무 능력을 설명한 이유와 역무의 진가가 밝혀졌습니다. (장문 주의)
Ajjjk | L:0/A:0 | LV5 | Ex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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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 | 2020-07-15 09:50:42 | 3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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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코의 역무는 보이는 방향을 거꾸로 만드는 능력입니다.

하지만 본편에선 능력을 선보이면서 설명과 패배가 함께한 탓에 설명충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버리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애니판에선 아이젠이 경화수월을 사용해서 히라코를 이긴 것으로 연출됐기 때문에 하위호환 이미지가 생겨버린데다 쓸모 없다는 인식마저 생겼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장소에서 히라코의 시각을 지배하여 자신의 위치를 착각시킨다는 설정붕괴 심한 연출은 덤이죠.

 

그런데 Can't Fear Your Own World에서 히라코가 굳이 역무의 능력을 설명한 이유와 역무의 진가가 공개되면서 무려 8년만에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역무의 진가" 부분에 보충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출처는 이곳입니다.

https://m.chuing.net/zboard/zboard.php?id=mble&page=1&sn1=1&m_id=&divpage=45&best=&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37378&c

 

 

 그럼 서론은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Q 1 : 히라코가 능력을 설명한 이유는?

A : 본인의 전술이었습니다. 전술에 대한 설명이 좀 복잡하고 길기 때문에 제가 밑에 번역해놓은 소설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능력을 설명한 이유는 소설 2권에 나옵니다. 

 

( ) 표시 : 상황 설명을 위해 제가 묘사를 축약 또는 증가 시킨 부분입니다.

 

" " 표시 : 등장인물의 대사

 

아무 표시 없음 :  소설에서 써져있는 상황 묘사를 그대로 번역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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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최종보스 츠나야시로 토키나다를 잡으러 가는 도중, 갑자기 하얀 괴물들이 덮쳐오기 시작한다. 그 모습은 마치 눈사태와 같았으며 심지어 스스로 증식하는 능력까지 갖고 있어서 눈덩이는 늘어나고만 있었다.)

 

자라키 : "난 먼저 간다. 잔챙이 청소는 너네들끼리 마음대로 해둬."

히라코 : "켄파치는 대대로 다들 지멋대로구마. 머.. 보스를 쓰러트려야 후딱 끝난다는 건 동감이데이."

 

(자라키는 괴물들의 눈사태를 자기 힘만으로 돌파해서 빠져나갔다. 하지만 괴물들은 증식 능력으로 줄어든 수를 회복하고 계속해서 쫓아온다. '켄파치 수준의 강자라면 모를까, 그 이외의 일행이 저 눈사태에 휩쓸린다면 대다수는 무사히 끝나진 못할 것이다.')

 

히라코 : "그라믄 내가 후미 맡겠다잉." "야그서 발 묶이는 것보단 낫잖혀"

쿄라쿠 : "그럼 그 말대로 하지."

 

(히라코는 혼자 멈춰서서 뒤에서 덮쳐오는 괴물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히라코 : "쓰러져라 역무."

 

(히라코가 역무를 사용해서 괴물들에게 큰 타격을 입힌 직후)

 

히라코 : [최면술] 종류의 공격은 벌레같은 상대한텐 그다지 먹히지를 않는데, [착각]은 먹히니까 다행이구마잉.

 

방향 감각에 혼란이 온 탓에 제대로 움직이질 못하는 괴물들을 향해 히라코는 사기꾼 같은 말투로 말을 이어나갔다.아 설마...

 

히라코 : "상하도, 좌우도, 전후도 뒤죽박죽으로 바꿔삣다. 앞에 향하는데 뒤로 가버리니 씨겁했제? 그렇게 주변이랑 엉켜있는 상태면 더더욱일끼다." 이 부분에서 이 새끼 아직도 설명충 못 벗어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히라코 신지의 참백도, 역무는 상대방의 감각을 이쪽이 원하는대로 조작해서 [거꾸로] 만들 수가 있는 물건이다. 시각에 의지하는 강자들 상대로 거의 무적에 가까운 능력이다. 몇 가지, 성가신 예외를 제외하고는.

 

괴물들 : "........"

 

(갑자기 괴물들이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히라코 : "... 눈, 안 쓰기로 한기라?.."

 

(괴물들이 이상한 소리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덮쳐온다.)

 

히라코 : "어...  어... 이거 쪼매 위험하구마..."그러니까 왜 설명하냐고ㅅㅂ..

 

식은 땀을 흘리는 히라코를 향해 괴물들이 덮쳐들어서___.

 

히라코 : "그럴리 없잖혀."

 

그대로 그의 옆을 지나쳐 뒤에 있는 바위에 부딪쳤다.

 

괴물들 : "__________잇잇잇.!!!"

 

괴물들은 비명같은 소리를 지르곤, 주위의 지형이나 서로의 몸에 부딪혀 스스로의 몸을 파괴해나간다.

 

히라코 : "말 안했는감? 내는 들리는 소리도 거꾸로 할 수 있는 기다." 

예상외로 멋졌다.

 

(쓰러져있는 수 만 마리의 괴물들 사이를 히라코는 유유히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히라코 : "뭐... 한 마리씩 베는 게 젤루 간단한기라... 그치만 요로코롬 많은 숫자는 확실히 힘들단말이제... 아~ 집에서 퍼질러 자는 게 좋았을낀데..."

 

히라코가 그렇게 중얼거리는 동안에도 괴물들은 히라코를 덮쳐왔으나, 스스로 피해가는 듯이 궤도에서 벗어나 주위의 지형이나 바위, 동료들에게 격돌해가며 스스로의 신체 파편들을 주위에 흩뿌렸다.

 

괴물들은 그렇게까지 지능이 낮지 않다. 히라코가 내뱉은 말의 의미도 이해하고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의 능력을 설명하는 사신이 자신들을 가볍게 보고 있다고, 모욕하는 거라고 생각하며 분노할 정도의 지성은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히라코는 그저 장난으로 자기 능력을 설명하지 않았다. 

 

그의 말은 그 자체로 상대를 혼란시키는 무기가 된다. 자신이 역무의 능력에 의해 착각 당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자들은 누구나 익숙해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역무의 능력을 완전히 극복해낸 상대는 과거를 통틀어서 아이젠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히라코는 적이 역무의 능력에 익숙해졌다고 감지한 순간, 능력의 온 오프를 바꿔서 상하의 감각은 그대로 놔둔 채로 좌우만 바꾸는 짓을 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를 세밀하게 반복해왔기 때문이다.

 

히라코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걸 극복해내기 위해 머리를 굴리면 굴릴수록, 자멸에 가까워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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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히라코가 자신의 능력을 설명한 이유는 심리전을 위해서인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실, 역무의 능력은 걸린 순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입니다. 시각에 간섭하는 능력은 즉효성인데다 효과도 크지만 당하는 상대도 능력에 대해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요컨대 매우 직관적이라는 소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히라코의 전술은 역무의 특징인 "효과적이지만 쉽게 들통난다"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연재 당시에도 설명하든 안하든 결국 들통나기 쉬운 능력 아닌가요?라는 의견 자체는 존재했습니다. 근데 너무 허무하게 패배해버려서... 결국 작가 탓이다.

 

"그래도 설명을 아예 안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라고 의문을 품으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추가적으로 설명드리자면, 히라코가 자신의 능력을 설명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큰 이득이 됩니다. 오히려 자기 능력을 설명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선입견"을 갖게 만들죠. 역무의 능력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선입견말입니다. 사실, 이 발상 자체는 틀린 게 아닙니다만 역무의 능력에 익숙해지는 것도 쉽지 않은데다 익숙해진다고 해도 히라코가 "역무의 온오프"를 이용해서 즉각적으로 대처를 하기 때문에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의 능력을 공개하는 것은 "선입견"을 만들어 그 빈틈을 찌르기 위한 "밑밥깔기"입니다.

 

참고로, 이렇게 자기 능력을 공개하고 심리적 헛점을 찌르는 전술을 사용하는 캐릭터는 다른 만화 중에선 대표적으로 헌터×헌터의 히소카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젠에겐 왜 그렇게 허무하게 패배했냐고 의문을 품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하겠습니다.

 

아니 사실, 설명할 게 없습니다... 그야  "상대가 아이젠이었으니까요."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이게 이유입니다. 히라코가 역무의 능력은 상하좌우를 바꾼다고 말했는데도 바로 앞뒤도 바뀐다는 걸 눈치챕니다. 게다가 바로 다음컷에서 히라코를 베어버리죠. 이건 그냥 아이젠이 히라코가 역무로 심리전을 걸 틈도 주지않고 바로 극복해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한마디로, 아이젠이 너무 강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애니판은 아이젠이 너프먹은 게 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Q 2 : 역무의 진가란?

A : 이것도 소설 내용을 직접 보시는 게 이해하시기 편할겁니다. 소설 3권에서 해당 내용이 나옵니다. 밑에 일부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그래도 밑에 소설 내용이 너무 길어서 읽기 부담스럽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요약하자면, 역무로 경화수월을 제대로 카운터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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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나야시로 토키나다는 다른 참백도의 힘을 모방하는 능력을 가진 염라경전을 사용해서 자신의 적 모두에게 완전최면을 걸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완전최면에 걸리지 않은 히사기가 도착하여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히사기는 쿄라쿠에게 상황과 작전을 설명받은 후, 경화수월에 걸리지 않기 위해 눈을 감은채로 영압지각을 통해 영압을 탐지하며 토키나다와 싸우기 시작했고, 결국 토키나다의 오른팔을 잘라버리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토키나다는 사신 + 아란칼 + 퀸시 연합의 공격을 받고 쓰러진다.)

 

(그런데 여자가 자신을 향해 오고 있다는 무구루마의 목소리를 들은 히사기는 그것이 토키나다의 동료인 아우라라는 걸 깨닫는다. 하지만, 아우라의 영압은 너무나 희박했기 때문에 영압 지각으로 감지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때문에 당황하며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러자...

 

 

 

 

천천히 눈을 뜬 그의 정면에서 칼이 부서져 흩어졌다.

 

그와 동시에, 쓰러져있던 토키나다와 히사기의 눈 앞에서 서있는 아우라의 모습이 뒤바뀌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다들 상황을 파악했다.

 

(무구루마가 여자라고 생각하고 히사기에게 소리친 이유는 완전최면 때문에 토키나다를 아우라로 착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영압이 너무나 희박하다고 느꼈던 이유는 토키니다가 영압차단외투를 입었기 때문이었다.)

 

토키나다 : "이런 이런, 동료가 이리도 단순하니 불쌍하기 짝이 없군. 아이젠이라면 이 정도 속임수는 간단하게 간파했을거다. 아니, 이거야말로 토센 정도의 조심성만 있었더라면 성급하게 너에게 눈을 뜨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을 테지."

 

(그 후, 아우라가 히코네를 지키기 위해 배신하고 풀브링거들도 싸우러 오지만, 토키나다는 아우라에게 중상을 입히고 참백도의 힘을 난사하며 긴죠와 싸운다. 그러던 도중, 아우라의 영압이 사라져가는 걸 느끼고 히코네한테 살해당하게 하기 위해서 히코네를 부른다.)

 

토키나다 : "___음? 이런, 쇠약해져서 죽어버리면 재미없지."

 

 

"히코네! 그녀석은 내버려둬라! 아우라를 먼저 베어 죽여!"

 

 

"히코....."

 

 

찰나, 한바탕 불어오는 바람에 신체의 일부를 관통당한 듯한 감각에 휩싸였다.

 

토키나다 : "....?"

 

그 감각의 정체가 무엇인지 깨닫기도 전에, 토키나다는 보았다.

 

자신의 오른팔이 참백도를 쥐고 있는 채로 회전하면서 허공에 흩날리는 모습을.

 

토키나다 : "뭐...?"

 

그리고, 아픔이 뇌수에 도달하기보다 한 순간 빠르게, 날라온 풍사의 쇠사슬이 그 팔을 감쌌나 싶더니, 토키나다의 오른팔은 그의 몸에서 단숨에 떨어져 나갔다.

 

토키나다 : "이럴...수가?"

 

오른팔을 잃어버린 아픔이 전신을 지배한다. 하지만, 용솟음치는 의문이 아픔을 강제로 억눌렀다.

 

그의 시선의 끝에 서있는 것이______이쪽을 강한 눈초리로 똑바로 노려보는 히사기 슈헤이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토키나다 : "네놈에겐 완전최면을 걸어뒀을텐데."

 

눈에 비치는 풍경도, 무기물에 깃드는 미량의 영압도, 바람이 살랑거리는 소리조차도 복잡하게 오인시켜 암흑보다도 더 어둡고, 움직이는 것도, 생각하는 것조차도 원하는대로 하지 못하게끔 하는 듯이.

 

하지만 히사기는 또렷하게 이쪽을 응시하고 있다.

 

청각이나 후각, 영압지각까지 전부 뿔뿔이 오인시키고 있기 때문에 아우라나 긴죠와 대화해서 이쪽의 정확한 위치를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할 터다.

 

그거야말로 아이젠 레벨의 영압으로 억지로 최면을 풀지 않는 한, 히사기가 자신에게 공격하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게다가 토키나다가 완벽하게 기습당한 이유는 또 있었다. 보아하니, 자신과 히사기의 사이에는 무언가 천 같은 게 찢어져 날아다니고 있다. 아까 자신이 두른 다음 조각내서 버린 영압차단외투이다. 

 

저걸 풍사에 감싸서 던진건가?

그래서 영압을 느낄 수가 없었다?

직전에 회전을 개시.

외투채로 나의 팔을 베어 날려버리고__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즉시 이해한 토키나다.

하지만 그 전제를 이해할 수 없었다.

주의를 기울여, 주위의 있는 자들에겐 외투조차 그냥 모래로 느껴지도록 오인시켰을 터다.

 

생각할 수 있는 건, 히사기가 경화수월의 시해를 보지 않았다는 가능성이지만, 확실하게 눈을 뜬 순간에 시해를 보여줬을 터다. 그건 히사기의 경악한 얼굴이나 그 후의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아서도 확실하다.

 

.........

혼란...?

 

덮쳐오는 아픔을 억누르고 불과 1초. 토키나다는 어떠한 생각에 도달하여 한 명의 사신에게로 얼굴을 향한다. 거듭되는 공격을 계속해서 막아내는 바람에 지금은 한쪽 무릎으로 서있는 게 고작인 수준까지 소모한 히라코의 방향으로. 그러자, 그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히라코 신지는 심술궂어 보이는 회심의 미소를 띄어보였다.

 

히라코 : "참말로, 아이젠이 이치고헌티 시해 보여주는 순간에 쓰자고 머리 굴려뒀던 건데잉. 그자슥, 이치고한텐 경화수월 쓰질 않아서 고생했다 카나." 

 

쿄라쿠 : "어쩌면 그걸 경계했는지도 모르지. 그치만 이쪽의 목적을 눈치채줘서 살았어, 히라코 대장. 히사기 부대장 본인에게도 거기까진 전달하지 않았으니까 말야."

 

히라코 : "머, 아이젠 그자슥이었다면 이 정도 속임수는 간단하게 눈치 깠을지도 모르제."

 

그렇게 말한 히라코의 손에 거꾸로 매달려 흔들리고 있는 것은 역무이다. 하지만, 토키나다는 시각이나 청각이 역전한 듯한 착각은 경험한 적이 없다.

 

그렇다면, 그 힘은 누구에게 쓴 것일까?

 

그 대답에 도달한 토키나다가 눈을 부릅뜸과 동시에 히라코는 트릭을 공개하는 대신, 역무를 빙글하고 1회전 시키면서 아까 자신의 동료가 들었던 말을 입에 담았다.

 

히라코 : 너자슥의 대갈통이 단순한 덕분인기라.

 

히라코는 발동시킨 역무의 힘을 토키나다가 아니라, 경화수월을 보게 되는 순간의 히사기에게 사용했던 것이다. 

 

즉, 앞뒤조차 거꾸로 보고있던 히사기 슈헤이는 경화수월의 발동을 보지 않았던 것이다.

 

히사기가 놀람과 혼란에 가득 찬 눈을 했던 건, 눈을 뜨자 보이는 모습이 전후좌우 그리고 상하조차 모두 거꾸로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전부 이해한 토키나다는 쿄라쿠의 손에 있는 참백도를 빼앗기 위해 눈을 돌렸지만____어느샌가 자루는 쿄라쿠의 손에서 사라져, 어디에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쿄라쿠 : "미안하군. 너의 참백도는 이미 오쿄가 숨겨버렸어."

 

묘한 말을 하는 쿄라쿠에게 무언가 언성을 높이려 한 토키니다였으나...

 

긴죠 : "한 눈을 팔다니, 꽤나 얕보였군 그래."

 

그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떠올린 순간에는 이미 늦었다.

 

대각선 아래에서 베어올리는 형태로 쏘아진 긴죠의 월아천충이 다시금 토키나다의 몸을 베어가르며____ 붉은 선혈의 꽃이 규곡의 하늘에 피어나고 흩어지며 춤춘다.

 

<<<<<<<>>>>>>>

 

네, 밝혀진 역무의 진가는 무려 경화수월의 카운터였습니다.

확실히 역무의 사용 타이밍을 잘 맞추기만 한다면야 경화수월을 농락하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 추가내용.

소설에선 "사신, 아란칼, 퀸시, 풀브링거 연합 VS 츠나야시로 토키나다"의 구도로 전개됐기 때문에, 역무로 경화수월을 카운터 치는 게 가능한 것은 여러 명 VS 한 명 싸움에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1대 1로 싸울 때도 경화수월의 약점을 찌를 수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에게 역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경화수월의 시해를 보여주는 순간, 자기 자신에게 역무를 사용하면 경화수월의 시해를 안 볼 수 있습니다.

 

이 다음에 경화수월에 걸린 척을 하다가 기습할지, 아님 바로 돌격해서 피지컬 싸움으로 몰고 갈지는 상대의 역량과 전투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다만, 동일한 역량을 지닌 두 명이서 각각 역무와 경화수월을 들고 싸운다고 가정하면, 그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경화수월의 카운터"는 정확히 말하자면, "카운터를 할 수 있다."로 봐야겠군요. 의견 감사합니다.

 

정리하자면, 역무와 경화수월은 서로 카운터 칠 수 있는 관계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성이 안 좋은 셈이죠.

 

다만, 블리치에서 경화수월의 사용자는 능력치 만렙의 아이젠이기 때문에 히라코에겐 상대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히라코가 눈치 못 챈 사이에 경화수월을 사용해 대장들을 혼란시킨 장면에서 잘 드러납니다. 

 

 

 여담으로, 소설에서 역무는 사용하기 까다로운 참백도라고 언급됩니다. 상하좌우전후 중 어디를 반전시키고 어디를 그대로 놔둬야 적이 혼란스러워 하는지를 순식간에 계산해야 전투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네요. 그래서 히라코는 역무에 걸린 상대방을 보는 것만으로 상대가 다음에 어떻게 헷갈려 할지를 파악해낸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토키나다가 역무의 능력을 사용해서 시야를 거꾸로 뒤집으면 히라코가 다시 역무를 걸어서 원상복귀 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나옵니다. 히라코가 동료들의 시선이나 반응을 훑어보고선 어느 방향에 다시 역무를 걸어야 하는지를 대강 알 수 있다고 하네요. 물론, 이건 역무를 오랜 세월 사용해온 히라코이기에 가능한 전법이라고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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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 [L:26/A:284] 2020-07-15 10:08:10
역무 능력자체는 매우 좋은데, 호로화 풀고 공격이라거나. 밤비에타가 당황하고 적응 못할때 그냥 멀뚱히 있는건 좀 미스 같음.
Ajjjk 2020-07-15 10:18:03
@눈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밤비에타의 경우에는 공격받으려 하자 폴슈텐디히 발동한거여서.. 조금 애매해요.
눈속 [L:26/A:284] 2020-07-15 11:46:18
@Ajjjk
밤비전은 독자시점이긴 해요. 근데 호로화라도 했으면 1대 맞고 허무하겐 안 당했지 않을까함
진실의눈 2020-07-15 16:44:35
@눈속
맞음...

애초에 호로화가 준 만해급 능력 상승치라....

만해가 슈테른릿터들에게 잘 통했던 것 보면 호로화 했으면 그렇게 리타이어는 아니였음.
셜록홈즈 2020-07-15 10:37:03
이건 can't fear your own world 인가요??
Ajjjk 2020-07-15 10:44:39
@셜록홈즈
네.
셜록홈즈 2020-07-15 10:48:20
@Ajjjk
이렇게 강한 신지를 본편에서도 좀 띄어줬으면 좋았을텐데요...
그리고 아이젠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알수 있는 내용이었네요
이거 다 쓰시느라 고생하셨을텐데 추천드립니다
Ajjjk 2020-07-15 11:03:58
@셜록홈즈
감사합니다.
철판구이 2020-07-15 10:50:29
사실 밤비에타 능력을 몰랐으니 심리전 걸려고 능력 설명했다고 하면 말은 되죠. 밤비가 전방위에 폭탄 뿌려대는 미췬x일 줄 히라코가 알았겠습니까....ㅋㅋㅋㅋ
Ajjjk 2020-07-15 11:05:28
@철판구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상성이 너무 안 좋긴 했어요.
고케츠 [L:35/A:316] 2020-07-15 11:07:28
아이젠이 씹사기캐였네...
Ajjjk 2020-07-15 11:27:41
@고케츠
맞아요.;;
26 2020-07-15 11:34:56
아이젠 주가만 떡상 ㅋㅋㅋㅋㅋㅋ
Ajjjk 2020-07-15 11:41:00
@26
히라코도 떡상을 하긴 했죠.ㅋㅋㅋㅋㅋ
근데 아이젠이 너무 강함ㄷㄷ...
오리가미 [L:38/A:661] 2020-07-15 11:49:58
신지 떡상

아이젠 개떡상 ㄷㄷ
Ajjjk 2020-07-15 14:39:13
@오리가미
분명 신지가 버프 받았는데 아이젠이 더 주목받는 상황ㅋㅋㅋㅋ
소스케츠 2020-07-15 11:54:13
아이젠 존나 쩌네....역시 내 주인님...
Ajjjk 2020-07-15 14:43:42
@소스케츠
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히라코에 대한 내용이 서술됐는데, 아이젠이 더 주목받고있어요ㅋㅋㅋㅋ
우뤠췌 2020-07-15 12:47:34
진짜 쿠보 똥은 나리타가 다 치우네 ㅋㅋㅋㅋ
Djent 2020-07-15 13:08:01
@우뤠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ㅆㄹㅇ
26 2020-07-15 13:53:43
@우뤠췌
만신좃보 ㅋㅋㅋㅋㅋㅋ
Ajjjk 2020-07-15 14:41:01
@우뤠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아마 쿠보 작가님이 구상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설정 붕괴나 떡밥에 대해서 의외로 꼼꼼하신 작가님이니까..
Djent 2020-07-15 13:17:47
한마디로 그냥 아이젠이 괴물 중에 괴물딱지라는 거군요;;
Ajjjk 2020-07-15 14:42:18
@Djent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분명 히라코가 메인인데 아이젠이 더 주목받고 있어요ㅋㅋㅋㅋㅠㅠㅠ
그이드가이 2020-07-15 15:27:11
심리전이라는건 알았는데 이게 이렇게 큰 이슈였다닝..!
Ajjjk 2020-07-15 17:16:20
@그이드가이
저도 놀랐습니다. 히라코가 이정도로 지능캐일 줄은 몰랐거든요.
은잠자리 2020-07-15 17:41:05
이건 추천이지
Ajjjk 2020-07-15 18:38:08
@은잠자리
감사합니다.
카구츠지 2020-07-15 18:33:56
한마디로 "아이젠 했을뿐, 신지는 약하지 않다"
Ajjjk 2020-07-15 18:39:19
@카구츠지
ㅋㅋㅋㅋㅋㅋ맞아요.
근데 아이젠이 더 주목 받네요ㅋㅋㅋㅋㄱ
카구츠지 2020-07-15 18:40:36
@Ajjjk
굳이 내 역무를 간파한 놈은 아이젠뿐이다 안해줘도 아이젠은 블게에서 각광받는 캐릭터라서요 ㅋㅋ
Ajjjk 2020-07-15 18:41:20
@카구츠지
ㅋㅋㅋㅋㅋㅋㅋ 그건 그렇네요 ㅋㅋㅋ
카네키™ [L:45/A:604] 2020-07-15 19:24:42
결국 좆이젠이 사용자라서 히라코가 개털린 거라는 거지...
Ajjjk 2020-07-15 20:15:01
@카네키™
ㅋㅋㅋㅋㅋ 아이젠이 더 부각되네요.
샤루 2020-07-15 20:59:27
상대가 너무 안좋아서 아쉬움
올스탯 만렙급의 아이젠에 능력 자체가 상성 안좋은 밤비라
Ajjjk 2020-07-15 21:19:09
@샤루
상대가 너무 안좋긴 했어요...
소설 없었으면 진짜 그냥 병풍으로 전락할 뻔..
마조탐정 2020-07-15 22:24:06
전방위 공격을 할 수 있는데, 전방위 공격마저 화력이 강한 놈이면 몰라도 왠만한 애들은 신지가 시해키는 순간 시해컷 나겠네요.
Ajjjk 2020-07-16 09:15:03
@마조탐정
본편에서 상대가 너무 안좋긴 했어요.
우뤠췌 2020-07-15 23:46:58
와우 환상적인 피드백 감사드려요
Ajjjk 2020-07-16 09:13:57
@우뤠췌
저야말로 의견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대켄파치 [L:9/A:14] 2020-07-16 00:27:41
만난애들마다 다강적인게 한몫했죠ㅜㅜ
아이젠, 전범위공격가능한 밤비, 제라드 ㅋㅋㅋㅋㅋㅋ
근데 시해는 이리좋은데 만해얘기는 나온적있나요?
역양사팔보색 나무위키찾아보니까 일대다수전투에서 다수끼리 팀킬하는거라던데. 이거말고 더 나온것 있나요?
Ajjjk 2020-07-16 19:41:14
@초대켄파치
만해 능력은 나무위키에 나온 게 맞긴 합니다.
다만, 소설에서 만해를 사용하는 장면이 많이 돋보이는데 그 부분은 그다지 기술되어있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언젠가 히라코의 만해에 대해서도 쓸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좋아해요 2020-07-16 02:07:25
어딜봐서 경화수월카운터지? 이미 경화수월의 해방을 본 신지는 아이젠 경화수월 파훼할 방법없는데?
Ajjjk 2020-07-16 09:10:59
@너좋아해요
역무의 능력이 경화수월의 카운터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쥬프 [L:7/A:303] 2020-07-16 04:09:30
그냥 카운터가 젠..
Ajjjk 2020-07-16 09:12:54
@쥬프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아이젠이라면 경화수월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사기캐릭이죠.
자왕난 2020-07-16 09:12:42
사랑해요 아이젠.
그대의 부하가 될수있다면 호로가되어도 좋아요
Ajjjk 2020-07-16 09:14:16
@자왕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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