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전에도 회자된 적 있던 떡밥으로 알고 있는데,
보면 볼 수록 쿠마와 티치는 같은 특수 종족인 것 같음.
그저 겁 많고 울먹이던 당시 쿠마의 몸에는 이미
수많은 상처가 남아있지만, 치아에는 어떠한 상흔도 남지 않아있음.
그런데, 바로 뒤 이어 나온 컷에서는,
울먹이며 도망치던 소년 쿠마가
차라리 자신을 죽이라는둥, 굉장히 격양되고 공격적인 성향을 표출하는 한편,
치아가 빠져있음.
좀 억지스럽지만, 그 사이에 구타하던 주변인들에 의해
내 괜찮던 치아가 때마침 2개나 빠져버렸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아무리봐도 쿠마의 몸이 티치와 같은 '이형' 구조이자,
인격을 공유하는 몸을 띄었음을 시사하는 떡밥이라고밖에는 달리 생각이 안드는듯.
특히,
마지막 장면으로 넘어가면서 쿠마는 더 많은 무리의 사람들에 휩싸여서는
구타를 당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쿠마의 대사를 보면,
한 명이 내뱉는 대사임에도 어딘가 어투나 뉘앙스가 굉장히 달라짐을 느낄 수 있음.
물론, 보기에 따라 구타 당하는 마당에 정신이 없어서
저렇게 여러 외마디 비일관적인 말투와 어조로서 비명을 내질렀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이것 역시 맞는 순간 순간마다 쿠마의 내부에 지닌 다른 인격들이
튀어나왔던 것이라고 생각됨.
또한, 위의 장면에서의 보니의 대사 역시,
쿠마가 자신의 인격을 베가펑크에게 지워달라고 한 경위를 알고자 한
보니의 의도가 녹아있는 대사라고 생각되지만,
또 다른 의미로서는,
왜 쿠마가 '폭군'이라고 불리워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납득을 하려는
보니의 중의적인 의미가 같이 내포되어있을 수도 있을듯 함.
티치 역시 과신, 경솔해지는 때와,
자신이 지배적인 야욕을 표출하는 때의 성격이 변화하면서,
마찬가지로 치아 구조가 저렇게 변하는 것을 보면,
티치와 쿠마는 같은 특수 종족일 것이라고 생각됨.
즉, 쿠마와 티치의 종족 특성은 무형의 것을 추출해내고 담아낼 수 있는 특성으로,
자신 몸 속에 다른 이의 인격이나 혼까지도 넣을 수가 있음.
반대로 도톰도톰 열매의 능력은 말 그대로 어떤 사물을 튕겨내게 하는 열매의 힘에 불과하기에,
쿠마의 종족 특성으로 추출된 어떠한 무형의 것을 도톰도톰열매의 힘을 통해 튕겨낼 수 있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