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온 신극장판 전부다 고려해볼때 파괴신 파밸이 신과신 당시만해도 초사갓=6할의 힘에서, 이설정이 폐기되고 부F에서는 블루2명으로 비루스와 호각으로 싸울수 있음이었다가 이 설정도 폐기되고 브로리 극장판에서 풀파워 브로리보다 조금 약한 정도 수준으로 파밸을 정했다는 느낌입니다.

굳이 따지면, 토리야마 선생님 말씀을 기준으로 하면 지렌의 스펙은 오리무중이 됩니다. 파괴신의 영역을 아득히 뛰어넘었다는 건 TVA에서 본 연출을 보았을 때고(사실 TVA조차도 아득히 라는 표현을 직접 쓴 적은 없죠), 코믹스도 코믹스 본편에서 알 수 있는 건 파괴신 베르무드를 능가하는 전투력을 가졌다 정도죠. 이것 때문에 한때 '비루스와의 비교는 모른다'는 썰이 돌아다닌 이유이기도 합니다만....

결국 흔히 말하는 지렌의 강함을 상징하는 문구나 설정은 모두 원작자 외의 발언에서 가져와야 하는데, 그렇게 본다면 브로리가 비루스보다 강한 것도 "드래곤볼 역대 최강의 적"이라는 잡지 문구를 가져와버리면 끝나는 문제니까요.

물론 "내가 생각하기엔 비루스 님보다 강해"라는 말은 그냥 확정적 어조보다는 뒤집을 수 있는 여지가 있긴 한데.... 예전에 비루스vs베지트를 결정짓는 신과신의 대사 "베지터와 합체할 수밖에 없나? 아니, 그래도 이길 것 같지 않아"라는 대사를 가지고 "확신하지 않았으니 비루스와 베지트의 우열은 모르는 거다"라던 논지가 떠돌던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뒤집을 여지는 있지만, 지금으로썬 전례(베지트와 비루스)도 있고, 브로리가 더 강하다로 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드래곤볼이 뒤에 나온 후배 만화들에 비해 설정이 비교적 상세하지 못 한 건 아쉽다 생각해요. 물론 당시 기준으로는 파격적으로 설정이 맞아떨어지던 만화(당장 선대 소년만화인 근육맨은 페이지 단위로 설정을 뒤집기도 했죠)였지만, 지금은 더 정교한 만화들이 속속 나오다 보니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