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 유치환
사쿠야 | L:97/A:61 | LV309 | Exp.24%
1,493/6,190
| 0-0 | 2020-07-27 00:01:01 | 118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고독은 욕되지 않으다

견디는 이의 값진 영광.

 

겨울의 숲으로 오니

그렇게 요조턴 빛깔도

설레이던 몸짓들도

깡그리 거두어 간 기술사의 모자.

앙상한 공허만이

먼 한천 끝까지 잇닿아 있어

차라리

마음 고독한 자의 거닐기에 좋아라.

 

진실로 참되고 옳음이

죽어지고 숨어야 하는 이 계절엔

나의 뜨거운 노래는

여기 언 땅에 깊이 묻으리.

 

아아, 나의 이름은 나의 노래.

목숨보다 귀하고 높은 것.

 

마침내 비굴한 목숨은

눈을 에이고, 땅바닥 옥엔

무쇠 연자를 돌릴지라도

나의 노래는

비도를 치레하기에 앗기지는 않으리.

 

들어 보라.

이 거짓의 거리에서 숨결쳐 오는

뭇 구호와 빈 찬양의 헛한 울림을.

모두가 영혼을 팔아 예복을 입고

소리 맞춰 목청 뽑을지라도

 

여기 진실은 고독히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시 문학]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 유치환
사쿠야 | 2020-07-27 [ 118 / 0-0 ]
[시 문학] 찬란한 사랑 - 임영준
순백의별 | 2020-07-26 [ 110 / 0-0 ]
[시 문학] 세어島 - 임영준
순백의별 | 2020-07-26 [ 112 / 0-0 ]
[시 문학] 세상은 앞서간다 - 임영준
순백의별 | 2020-07-26 [ 127 / 0-0 ]
[시 문학] 광화문(光化門) - 서정주
크리스 | 2020-07-26 [ 314 / 0-0 ]
[시 문학] 광야(曠野)에 와서 - 유치환
크리스 | 2020-07-26 [ 192 / 0-0 ]
[시 문학] 광야(曠野) - 이육사
크리스 | 2020-07-26 [ 1252 / 0-0 ]
[시 문학] 가여워 마세요 - 미레이
에리리 | 2020-07-26 [ 123 / 0-0 ]
[시 문학] 가시나무 - 하덕규
에리리 | 2020-07-26 [ 97 / 0-0 ]
[시 문학] 가슴저린 추억 - 정우경
에리리 | 2020-07-26 [ 119 / 0-0 ]
[시 문학] 노송 - 유치환
사쿠야 | 2020-07-26 [ 113 / 0-0 ]
[시 문학] 너에게 - 유치환
사쿠야 | 2020-07-26 [ 175 / 0-0 ]
[시 문학] 나무의 노래 - 유치환
사쿠야 | 2020-07-26 [ 68 / 0-0 ]
[시 문학] 관용이 마누라 - 박영희
크리스 | 2020-07-25 [ 172 / 0-0 ]
[시 문학] 곽낙원 - 고 은
크리스 | 2020-07-25 [ 146 / 0-0 ]
[시 문학] 공자(孔子)의 생활난(生活難) - 김수영
크리스 | 2020-07-25 [ 493 / 0-0 ]
[시 문학] 한라산 연가 - 임영준
순백의별 | 2020-07-25 [ 141 / 0-0 ]
[시 문학] 비 개인 날 오후 - 목필균
순백의별 | 2020-07-25 [ 223 / 0-0 ]
[시 문학] 메콩강에서 - 목필균
순백의별 | 2020-07-25 [ 152 / 0-0 ]
[시 문학] 가는 길 - 김소월
에리리 | 2020-07-25 [ 143 / 0-0 ]
      
<<
<
141
142
143
144
145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