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사랑을 위한 향두가 - 고정희
에리리 | L:60/A:454 | LV207 | Exp.15%
657/4,150
| 0-0 | 2020-06-13 00:00:25 | 103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사랑을 위한 향두가 - 고정희



하나님이 졸으시는 사이에

매혹된 영혼으로 손잡은 우리

떨며, 애타며, 조바심하며

간간이 멍에도 된 우리


사랑이 날개임을 믿는 우리는

그러나, 어쩌랴

내가 네 멍에가 되고

네가 내 말뚝이 되는 게 두려워

네 날개 동서남북에 놓아주고

가서 꽃피거라 하늘과 만나거라

한강물에 날려 보내고

어둡고 암울하게 돌아섰나니


붉은 눈물 게워내는 황혼속으로

한강물에 떠서 날아간 사람아

흘러서 흘러서 아득한 사람아


너 흘러 세상의 꼭대기에 닿거든

구만리 폭포수로 희게 돌아오거라

깊고 어두운 계곡에

카바이트 불빛 한 점

내 넋으로 흔들리며 우나니

세상 끝남을 예감하며 빛나리니.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시 문학] 척분(滌焚) - 김지하
크리스 | 2020-06-13 [ 119 / 0-0 ]
[시 문학] 사랑하는 것은 - 문정희
에리리 | 2020-06-13 [ 102 / 0-0 ]
[시 문학] 사랑 - 김유미
에리리 | 2020-06-13 [ 94 / 0-0 ]
[시 문학] 그 꿈을 깨우면 어떻게 할까요 - 신석정
사쿠야 | 2020-06-13 [ 134 / 0-0 ]
[시 문학] 고운 심장 - 신석정
사쿠야 | 2020-06-13 [ 107 / 0-0 ]
[시 문학] 가을이 지금은 먼 길을 떠나려 하나니 - 신석정
사쿠야 | 2020-06-13 [ 83 / 0-0 ]
[시 문학] 사랑을 위한 향두가 - 고정희
에리리 | 2020-06-13 [ 103 / 0-0 ]
[시 문학] 사랑하고 싶다 - 황금찬
에리리 | 2020-06-12 [ 79 / 0-0 ]
[시 문학] 사랑은 조용히 오는 것 - G. 밴더빌트
에리리 | 2020-06-12 [ 96 / 0-0 ]
[시 문학] 사랑 - 작자 미상
에리리 | 2020-06-12 [ 85 / 0-0 ]
[시 문학] 창살에 햇살이 - 김남주
크리스 | 2020-06-12 [ 134 / 0-0 ]
[시 문학] 창(窓) - 김현승
크리스 | 2020-06-12 [ 255 / 0-0 ]
[시 문학] 참회록 - 윤동주
크리스 | 2020-06-12 [ 1764 / 0-0 ]
[시 문학] 휘파람을 불어 다오 - 유안진
사쿠야 | 2020-06-12 [ 88 / 0-0 ]
[시 문학] 착해지는 날
사쿠야 | 2020-06-12 [ 81 / 0-0 ]
[시 문학] 전설도 하 많은 고향 들녘 뜸 - 유안진
사쿠야 | 2020-06-12 [ 133 / 0-0 ]
[시 문학] 사랑하는 까닭 - 한용운
에리리 | 2020-06-11 [ 109 / 0-0 ]
[시 문학] 빗소리 - 주요한
에리리 | 2020-06-11 [ 89 / 0-0 ]
[시 문학] 비누 - 정진규
에리리 | 2020-06-11 [ 97 / 0-0 ]
[시 문학] 정희경의 <스프링클러>
유희나 | 2020-06-11 [ 106 / 0-0 ]
      
<<
<
171
172
173
174
175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