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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이야기
에리리 | L:60/A:454 | LV165 | Ex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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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10-13 13:36:13 | 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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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승강장
 
오늘도 야근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했다.
 
지하철 승강장에 놓인 의자에 힘없이 앉았다.
 
막차를 알리는 안내가 승강장에 울리고, 문득 돌아보니 승강장에는 나 혼자였다.
 
역시, 휴일에 야근까지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겠지.
 
 
 
하지만 그 때, 에스컬레이터에서 작은 여자아이가 달려 나왔다.
 
곧 뒤에서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도 달려 나왔다.
 
어머니는 아이의 손을 잡고 승강장에 섰다.
 
 
 
점점 지하철이 가까워지는 소리가 들려 일어서려고 하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아이 손을 잡은 채 승강장 아래로 뛰어 내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난 정신이 멍해졌다.
 
아니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다. 내가 뛰어내려 구해내는 수 밖에...!
 
 
 
“당신!!! 지금 뭐하는 겁니까!”
 
누군가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역무원이었다.
 
 
 
“지.. 지금 사람이 떨어졌습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하철이 들어왔다.
 
늦었다.......... 눈물이 흘렀다.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구해낼 수 있었는데...
 
 
 
내 얼굴을 무심히 쳐다보던 역무원은 무덤덤하게 말했다.
 
 
 
“처음엔 저도 놀랬었죠...”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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