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마력이란게 얼마나 사기인건지를 몸소 증명하는 캐릭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갈란의 계금을 해제한 뒤에 재림한 멀린이 설명하고 드러나는 설정들은 하나같이 사기같았습니다.
1. 인피니티라는 초사기적 특성의 고유마력.
2. 나한테는 세뇌, 계금 안 통함.
3. 세계관 투톱으로 통하는 최고신과 마신왕을 둘 다 쌍으로 엿먹인 존재.
하나같이 황당한 것들 뿐이었죠. 그리고 투급이 4천대였던 멀린이지만 갈란의 석화계금을 풀고 재림했을때
멀린이 그레이로드를 개미잡듯이 간단히 처리해버렸던적이 있었지요. 그레이로드가 이제 와서 보면 십계 중 일원에
불과해서 초라해보일정도로 강자들 투급이 올라간 상황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십계멤버였던만큼 이녀석도 투급은
수만대였습니다. 대충 4만좀 안되었던거 같은데, 그럼 거의 10배에 가까운 투급차입니다.
그런 녀석을 투급 4천대인 멀린이 날파리 잡듯 잡았다는 시점에서, 몇가지 가설을 세울 수 있을겁니다.
1. 다른 단원들처럼 멀린의 투급에도 변화가 있었다.
2. 여전히 투급 자체는 4천대이지만 무한의 마력이 그만큼 사기여서
등등.. 짬뽕일수도 있겠고요.
멀린의 인피니티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레이로드나 프라우드린이 황당해 했던 이유도 듣다 보면 정신이 나갈 지경입니다.
시간 영구정지의 경우엔 오죽하면 그건 섭리를 일그러뜨리는 영역이라고 표현했을정도죠.
이미 멀린의 먼치킨성은 그녀가 재림했을 그 시점부터 작가가 기정사실로 정해놓은 듯 합니다.
이제 와서 보면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인물로 멜리오다스가 멀린을 지목했던 프로필이 이해가 아주 잘 갑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지적했던 ...
자신의 배경을 까먹고 있었다
는 거.. 그거때문에 좀 깬다는 반응이 많았죠 ㅎㅎ..
아마 작가님이 본인의 예상 이상으로 작품이 인기를 얻고 잘나가게 되니까 편집부측에서 내용을 늘려달라고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설정이 추가되다 보니까 독자 입장에선 아귀가 안 맞는 부분이 생기고 그랬던 거겠죠.
이건 권수가 수십권 수백권에 이르는 작품들에서 흔히들 나타나는 오류니까 그러려니 하면서 봅니다.
작가님한테 이거 하나는 엄지척 해주고 싶네요. 칠대죄 중에서 딱히 묻히는 캐릭터가 없게 고루 파워업 설정을
계속 잘 해주고 있다는 점. 드래곤볼로 치면 Z전사들 중에서 나중엔 주로 활약할수 있는게 사이어인밖에 없게 되고
지구인출신은 어떻게 손쓸수도 없이 다 나가떨어질수밖에 없게 될정도로 파워 인플레가 엄청났었지요.
칠대죄의 경우엔 단원들 모두 다 계속 파워업 시켜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최강은 아마도 멜리오다스 아니면 에스카노르겠지만 다른 단원들도 꾸준히 엄청난 성장을 시켜주고 있단 점이 좋아요.
멀린도 최상위 마신 둘을 저런 식으로 상대하는걸 연출하면서 포스를 보여주고, 각성킹의 경우도...디자인과는 별개문제로 엄청난 강함을 일전에 보여줬죠.
반도 폭발적으로 강해졌다고 하고... 고서의 경우엔 투급은 둘째치고 정신계열마력이 마신왕에게조차 영향을 가한단 점에서 충분히 위협적으로 느껴집니다. 작가님 스타일을 봐선 나중에 다이앤도 파워업 이벤트를 한번 더 겪을 듯 하고요.
제목 자체가 저 7명인데, 묻혀보이는 캐릭터가 없게끔 계속 두루두루 신경써준단 점이 참 좋네요.
원래 멀린 얘기만 하려 했는데 어쩌다 다른 단원들 이야기까지 하게 되면서 글이 굉장히 길어졌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