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가닥짤가닥 하고 기계와 사람들이 그 자리에 집결하는 소리, 서류가망으로부터 크고 작은 각양각색의 쿠인케가 모습을 드러내는 소리. 시모구치가 두꺼운 입술로부터 침을 튀기며 외친다.
「봐라, 괴물이다!」
「아니야!」
아키라는 피를 토할 듯이 외친다.
「아니야! 내 부하다! 인간이야!」
「괴물의 편을 드는 건가 마도! CCG의 수치인 녀석, 그럼 너도 괴물이다!」
괴물이다, 그 녀석도 괴물이야. 저주처럼 그 말은 사람들의 사이를 누볐다.
그만둬, 나는 몰라도, 아키라씨는 인간이잖아. 시모구치도 다른 수사관들도, 그런 건 알고 있잖아. 아키라는 자신과 함께 있어선 안 된다. 떠나지 않으면, 놓지 않으면.
하이세는 아키라를 들이 받았다. 아키라는 버려진 강아지처럼 데굴데굴 굴렀다.
이제 됐어요 아키라씨. 내가 인간이였다는 걸 당신만 기억해준다면, 그걸로 됐어.
터질 듯이 아픈 머리를 안고, 하이세는 일어섰다. 시모구치가 덤벼들었다.
「괴물 자식!」
옆으로 날려버려져서 갈비뼈가 부러졌다.
「사람 같은 낯짝을 하다니, 기분 나쁘다고!」
아팠다. 구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차 없이 향해지는 분노가. 행복의 끝은 이렇게도 덧없어, 하이세는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며 호소했다.
아파, 아프다고, 구울도 뼈가 부러지면 아파. 너희들과 똑같아.
하이세는 빌딩 벽을 뛰어올랐다. 추적이 닿지 않는 곳까지 어쨌든 도망치고 싶었다. 정신없이 뛰어올라가다 깨달았을 땐 지상 30m 높이까지 올라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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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닌 도배 죄송합니다..... 글 용량 짤리는게 진짜 자비없네요 ㅜㅠㅠ
저의 느려터진 번역 속도+ 포풍 글 용량 짤림 콤보로 인해 장편으로 오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단편입니다 ㅜㅠㅠ 좀 길이가 길지만 단편 맞아요ㅜㅜ
그래도 클라이막스까지 번역 성공했네요 뿌듯!
총 2만4천 글자 였던가? 엄청 길어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