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소름이 돋았습니다.
2.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완전히 흐콰한 얼굴로
눈 하나 깜빡 안하고 에토를 작살내고
백카네키때와는 비교도 안되는 차가움을 보여주던 카네키였는데
배반 직전, 덜덜 떠는 모습에 '아무리 차가워 보여도 여전히 나약한 카네키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카네키의 회상으로 오랜만에 백카네키 때의 모습을 보여주는 연출도 좋았구요)
도쿄 구울은 굳건하고 강직한 인간이 운명을 헤쳐나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나약하고, 겁많고, 고통스러워하고, 망설이고, 두려움에 떠는 괴물이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가는 이야기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3. 요즘 정말 미치도록 재미있기는 한데...
조금 아쉬운 점은, 복선 회수 속도가 너무너무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샤치의 광속 리타이어도 그렇고, 저번화나 이번화도 그렇고
'이 많은 떡밥을 언제 어떻게 다 풀까'했던 떡밥들을 한번에 몰아서 훅훅 처리해버려서(설명충 후루타&에토의 최종추리편..)
이거 생각보다 완결이 가까워진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질질 끄는 것보다는 낫고, 빠른 전개를 펼치면서도 이렇게 미친듯이 재미있게 만화를 그리는 건 참 대단한데 말입니다
어느정도의 밀당으로 느낄 수 있는 애타는 맛도 있는 법이고, 오랫동안 만화를 즐기고 싶은 맘도 있어서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4. 아리마는 생각해보면
참 좋은 얀데레입니다.
첫만남에 적으로 만났지만
문장을 읊는 그의 아름다운 모습에 심장 도난 ><
자기 '것'(쿠인케)로 만들기 위해 가볍게 눈과 뇌에에에에를 뚫 XX
그를 감금 ><
나가고 싶어하는 그에게 "나 이외의 당신 주변 사람들은 전부 죽었어요. 제.손.에"
멘붕한 그는 기억상실 ><
기억을 잃은 그를 나는 매일매일 찾아가 극진히 take care ><
계속되는 보살핌에 마침내 그의 하트를 get("이름은.. 다른 사람이 지어주는 거 아닌가요?") ><
이따금 정신나가서 기억을 되찾으려 하는 그에게........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