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에 사람을 대입해도 문장이 들어맞는 것처럼 생각됩니다...ㅇㅇ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을 양덕위키에서 발견해서..
제 생각과 그 분의 생각을 조금 조합해서 가설을 하나 제시해 본다면...
에토가 특정 인물에 대해 없애거나 처리하려는 태도를 대놓고 드러낸 경우가 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나가 사사키 하이세이고,
또 하나가 플로피, 아몬이더군요.
물론 하이세의 경우에는 좀 복잡하지만..
(결과적으로 엄밀히 하이세를 죽인 것도 아니었고요. 본질적으로는 하이세=사사키이니까요.)
아몬의 경우에는..
'카네키는 다시 만들면 된다'는 말에 아마 가장 큰 기대와 확신을 주었을 인물이었겠죠.
그런데 그가 '실패작'이자 '처리대상'이 된 것은..
물론 기본적으로 기능상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사유는 아마
에토는 아몬을 바꿀 수 없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척안의 왕으로서 말이죠.
그의 정신적인 면이든 육체적인 면이든.. 어느 쪽이건 가능성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플로피 일당을 아오기리 측에서 상당히 혈안이 되어 추적하고 있던 것을 보면,
단순히 육체적인 면만이 척안의 왕이 되기에 부족했기 때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현재의 아몬의 뜻은.. 어찌되었건 에토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분명한듯 합니다.
그 양덕분은 그래서 에토가 죽이라고 한 척안의 왕이 아몬인거 아니냐라는 의견을 펴시기는 했습니다만..
저는 에토가 척안의 왕이란 실재하는 인물이라고 못을 박아두고, 왕의 비레이그에서 대놓고 드러낸 것을 감안하면
일단 그 '명목상'의 척안의 왕은 사사키 하이세가 맞을 것 같아요.
(최소한 아리마와 중의적인 의미가 생길 수는 있겠죠. 아리마도 언젠가는 카네키가 헤쳐나가야 할 장벽이니까요.)
이번 67화에서 처음 수사관이 된 계기를 추억하며 죄책감에 고통스러워하던 카네키,
그리고 결국 CCG의 빼박can't 배신자가 되어버린 카네키.
카네키는 사사키 하이세라는 이름을 버린겁니다.
사회적으로, 사사키 하이세라는 인물을 죽여버린 거죠.
(그래서 처음 이름을 지을 때의 회상이 등장한 것 같기도...)
결과적으로.. 카네키는 현재까지도 에토가 원하는 척안의 왕으로서의 행보를 차근차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카네키와 에토의 관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습니다만,
일단 최소한 이번 카네키의 반란이 CCG 내부 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킬 소지가 크죠.
(물론 이걸 봉쇄할 수는 있겠네요... V측에서)
그렇다면 아마도..
첫 번째 척안의 왕이 사사키, 두 번째 진짜 척안의 왕이 카네키라는... 조금은 싱거운 결론이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두 번째, 혹은 2인의 왕(二の王)' 56화에서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존재는 하이세가 아니라 카네키니까요.
그리고 두 명의 왕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었다면 하이세와 카네키 둘 다를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가장 큰 변수는 아리마라고 봅니다...만
아리마도 결국에는 카네키를 척안의 왕, 아니어도... 그에 준하는 존재로서 기르려 했던 것이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
어쩌면 에토가 죽이라고 한 가짜 '척안의 왕' 역할을 아리마가 할지도요...
아리마는 기본적으로 V에 대해 불순한 태도를 철저히 숨기고 있는 인물이라 생각되나...
대외적으로는 인간 입장에서 구울들과의 불균형을 저지하는 역할을 하는 느낌이기도 해서...
아리마가 죽거나 한다면 구울 측이 상대적으로 엄청난 이득을 얻게 되는 건 분명하겠죠.
결국은 에토가 원하는 V의 붕괴에 도움이 되는 방향인 것이고요
요약
1. 에토가 아몬을 죽이려 한 이유는 아몬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없었기 때문이다. -> 자신이 원하는 척안의 왕으로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
2. 에토가 죽이라고 한 척안의 왕은 사사키 하이세다. 그나마 다른 가능성이 있다면 아리마뿐이다.
3. 첫 번째 척안의 왕이 사사키이고, 두 번째 척안의 왕이 56화에서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카네키 켄일지도.
아.....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오늘의 삶을 위해.. 이제는 잠에게 양보해야 할 시간이군요 ㅋㅋㅋ
항상 느끼지만 다음주가 너무나 기다려 집니다.
카네키!!! 부숴라!!! 코쿠리아!!! 만나라!!! 아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