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폭포 : 김수영 시
크리스 | L:57/A:444 | LV159 | Exp.10%
337/3,190
| 0-0 | 2019-09-06 07:13:23 | 167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폭포 : 김수영 시

폭포(瀑布)는 곧은 절벽(絶壁)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

 

규정(規定)할 수 없는 물결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季節)과 주야(晝夜)를 가리지 않고

고매(高邁)한 정신(精神)처럼 쉴사이없이 떨어진다. //

 

금잔화(金盞花)도 인가(人家)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瀑布)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할 순간(瞬間)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타(懶惰)와 안정(安定)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진다. //

 

* 감상 : 이 시에서 그는 단순하고도 힘찬 언어로써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고자 하는 자세를 보여 준다.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절벽을 곧게 떨어져 내리는 폭포의 모습, 그것은 타협없는 양심의 자세이며, 굴종이나 무기력을 용납하지 않는 투철한 정신의 기상이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시 문학] 김지하-갈꽃
7777777 | 2019-09-07 [ 118 / 0-0 ]
[시 문학] 김지하- 가벼움
7777777 | 2019-09-07 [ 120 / 0-0 ]
[시 문학] 춘향유문(春香遺文)-춘향의 말(3) : 서정주 시
크리스 | 2019-09-07 [ 143 / 0-0 ]
[시 문학] 타는 목마름으로 : 김지하 시
크리스 | 2019-09-07 [ 97 / 0-0 ]
[시 문학] 통곡(痛哭) : 이상화 시
크리스 | 2019-09-07 [ 119 / 0-0 ]
[시 문학] 9월-헤르만 헷세
멜트릴리스 | 2019-09-07 [ 106 / 0-0 ]
[시 문학] 엄숙한 시간-라이너 마리아 릴케
멜트릴리스 | 2019-09-07 [ 70 / 0-0 ]
[시 문학] 가을날-라이너 마리아 릴케
멜트릴리스 | 2019-09-07 [ 134 / 0-0 ]
[시 문학] 쉽게 씌여진 시 - 윤동주
사쿠야 | 2019-09-07 [ 119 / 0-0 ]
[시 문학] 눈 감고 간다 - 윤동주
사쿠야 | 2019-09-07 [ 84 / 0-0 ]
[시 문학] 서시 - 윤동주
사쿠야 | 2019-09-07 [ 91 / 0-0 ]
[시 문학] 우리가 물이 되어 - 강은교
에리리 | 2019-09-07 [ 81 / 0-0 ]
[시 문학] 국토 서시 - 조태일
에리리 | 2019-09-07 [ 114 / 0-0 ]
[시 문학] 옮겨 앉지 않는 새 - 이탄
에리리 | 2019-09-07 [ 99 / 0-0 ]
[시 문학] 노정기 - 이육사
에리리 | 2019-09-06 [ 111 / 0-0 ]
[시 문학] 고향 앞에서 - 오장환
에리리 | 2019-09-06 [ 95 / 0-0 ]
[시 문학] 한잔 포도주를 - 임화
에리리 | 2019-09-06 [ 109 / 0-0 ]
[시 문학] 파랑새 : 한하운 시
크리스 | 2019-09-06 [ 275 / 0-0 ]
[시 문학] 파초(芭蕉) : 김동명 시
크리스 | 2019-09-06 [ 263 / 0-0 ]
[시 문학] 폭포 : 김수영 시
크리스 | 2019-09-06 [ 167 / 0-0 ]
      
<<
<
331
332
333
334
335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