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전생에서 태허천존에게 수기를 공양하고 운기를 중첩받았을때, 나는 황궁에 침입해서 무명제사서의 소재를 확인한것이다.
똑똑히 그 위치를 기억하고 있으므로 나타나자마자 무명제사서를 목갑 안에 쑤셔넣을수 있었다.
...중략...
하지만 이정도로 여유가 있으면 곤란하다. 나는 가타부타 말하지 않고 빠르게 비등을 사용해서 낙양 근방의 인적없는 곳으로 이동했다.
파앗
바로 진령곡으로 가지 않은 이유는, 혹시나 그 찰나의 순간에 추적술법이 묻었을 가능성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나는 인적없는 평야에 서서 약 한시진동안 기다린 후, 아무런 추적도 따라오지 않자 이번에는 아스타나의 대사원으로 갔다.
[무슨 일이지?]
"선지자, 거래할게 있다."
나는 짤막하게 말하고는 품속에서 무명제사서를 꺼냈다. 그러자 책에 존재하는 마력을 감지한듯 선지자가 움찔거렸다.
그는 눈을 데굴데굴 굴려서 이쪽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중략...
[무명제사서를 주면 답변해주지.]
"허튼짓하면 가만 안둘거야."
내가 선지자에게 무명제사서를 던져주자 그가 바로 말했다.
...중략...
그때였다.
쉬이이이-
파앗!
갑자기 허공에서 푸른빛이 치솟아 오르더니 잠시후 제갈부가 나타났다.
나는 그 모습을 보자 경악했다.
'뭐야? 저새끼는 어떻게 중원에서 여기로 온거야?!'
아까 내가 한 시진동안 낙양 근처에서 어정거린 이유는 무명제사서에 추적술법이 걸렸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자 없겠거니 생각해서 아스타나의 대사원에 온 것이다.
중원에서 멀어도 한참 먼 곳이니 제갈부가 쫓아올수 있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갈부는 무명제사서에도 추적술법을 걸었고, 그것도 수천리 바깥에 있는 아스타나까지 날아올수 있는 것이다!
백웅이 목갑에서 제사서를 꺼낸 순간 걸어둔 추적술법을 통해 그걸 감지하고 백웅이 선지자와 몇마디 나눈다음 선지자에게 제사서를 던져주는 시간동안 수천리를 이동가능함
천우진은 나와 함께 비등으로 이동하자 어지러운듯 비틀거렸다.
그리고는 말했다.
"여긴 어디요?"
"...수천 수만리는 떨어진 곳이오. 여기까지 놈이 쫓아올수 있겠소?"
이곳은 아스타나의 선지자가 있는 곳이다.
직감적으로 도망친다면 진랑곡이 아니라 여기가 제일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적마법이 직접적으로 부여되어있어 쉽게 찾을수있는 무명제사서와는 달리, 그런게 없는 백웅일행은 쉽게 찾을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수만리를 뒤져 반각(7분 30초)내로 찾아낼것이라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