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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구도 - 신석정
에리리 | L:60/A:454 | LV180 | Ex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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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12-25 00:14:56 | 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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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하늘과

하늘 아래 푸른 산뿐이로다.

 

꽃 한 송이 피어낼 지구도 없고

새 한 마리 울어줄 지구도 없고

노루새끼 한 마리 뛰어다닐 지구도 없다.

 

나와

밤과

무수한 별뿐이로다.

 

밀리고 흐르는 게 밤뿐이오,

흘러도 흘러도 검은 밤뿐이로다.

내 마음 둘 곳은 어느 밤 하늘 별이드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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