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생여수라 한들 물마다 금이 남여
옥출곤강 이라 한들 뫼마다 옥이 날쏜야
암으리 사랑이 중타한들 님님마다 좃츨야 <해동가요>
현대어 풀이]
금이 아름다운 물에서 난다고 해서, 물마다 금이 나겠으며
옥이 곤강에서 나온다고 해서 산마다 옥이 나겠느냐
아무리 사랑이 소중하다고 한들 님마다 다 따를 수 있겠는가.
[창작 배경]
단종을 쫓아낸 수양대군 섬기기를 거부한 사육신 가운데 한 사람인 박팽년의 작품이다. 단종을 향한 일편단심을 노래한 작품이다.
[이해 및 감상]
사육신의 절개와 신념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초 · 중장은 대구적인 표현을 이루는 부분으로 종장에 대한 전제를 이루고 있다. '금(金)'과 '옥(玉)'은 '성군(聖君)'을 비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종장은 이 작품의 주제를 표현한 장으로서 앞의 전제에 대한 작자의 자세가 단정의 형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임금을 섬기되 분별없이 여러 임금을 섬길 수 없다는 것을 비유적 표현 기교로 노래했다. 수양 대군에 의해 쫓겨난 어린 단종에 대한 애끓는 충정을 담아 노래한 작품이다.
* 금생여수(金生麗水) : 금은 아름다운 물에서 나옴.
* 옥출곤강(玉出崑崗) : 옥은 곤강에서 남. '곤강'은 옥이 나는 산, 또는 곤륜산의 별칭이기도 하다.
* 날쏜야 : 나겠느냐, 날 것이냐.
* 암으리 : 아무리
[정리]
◇ 성격 : 평시조, 절의가
◇ 표현 : 비유법(은유법), 대구법
◇ 주제 : 일편단심. 충신불사이군(忠臣不事二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