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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밝은 날에 - 서정주
에리리 | L:60/A:454 | LV175 | Ex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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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11-27 00:19:33 | 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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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님,

처음 내 마음은 수천 만 마리

노고지리 우는 날의 아지랑이 같았습니다.

번쩍이는 비늘을 단 고기들이 헤엄치는

초록의 강 물결

어우러져 날으는 아기구름 같았습니다.

 

신령님,

그러나 그의 모습으로 어느 날 당신이 내게 오셨을 때

나는 미친 회오리바람이 되었습니다.

쏟아져 내리는 벼랑의 폭포,

쏟아져 내리는 소나기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신령님,

바닷물이 작은 여울을 마시듯

당신이 다시 그를 데려가시고

그 훠 ― ㄴ한 내 마음에

마지막 타는 저녁노을을 두셨습니다.

 

신령님,

그리하여 또 한 번 내 위에 밝는 날

이제

산골에 피어나는 도라지꽃 같은

내 마음의 빛깔은 당신의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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