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봄날 간다 - 김명인
크리스 | L:57/A:444 | LV172 | Exp.4%
169/3,450
| 0-0 | 2019-11-11 07:32:28 | 97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봄날 간다

- 김명인

 

겨울을 나면서 어느새 봄 햇볕이 따스해

그대와 나는 거기 언덕 위로

봄소풍 갔드랬습니다, 겨우내

생활이 하 비장해서

막막하기로야 나무들도 어디 뒷골목쯤에 차린망명정부 같았습니다만

저 딱딱한 각질속에

이렇게 부드러운 새 살을 감추고 있었다니!

일찍 온 해방은 여기저기 서리바람 속으로 연한잎들을 삐쭉삐쭉 눈 틔우게도 하였습니다

, 봄햇살이 번지는 동산

작년의 낙엽 위에 앉아 늦도록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언덕을 내려오는 길에 여자 셋이서

노을을 등진 채, . 장고. 꽹과리를 두드리고 있었지요

님을 봐야 별을 따지, 님을 봐야 별을 따지봄이랬자, 아직 만나야 할 님을 못 만난

사연들이 저렇게 많아

우리네 인생 속내까지 얼음 잡힐 때, 그대 님들은어디 강남에라도 함께 망명계시는가요?

해방은 이미 한 세기 다해 저무는데, 하늘엔따지 못한 별들만 총총 널렸드랬습니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시 문학] 봄날 간다 - 김명인
크리스 | 2019-11-11 [ 97 / 0-0 ]
[시 문학] 선에 관한 소묘 - 문덕수
에리리 | 2019-11-10 [ 148 / 0-0 ]
[시 문학] 울음이 타는 가을강 - 박재삼
에리리 | 2019-11-10 [ 102 / 0-0 ]
[시 문학] 처용단장 1의 2 - 김춘수
에리리 | 2019-11-10 [ 139 / 0-0 ]
[시 문학] 강철은 따로 없다 - 박노해
크리스 | 2019-11-10 [ 147 / 0-0 ]
[시 문학] 조업 재개 - 박노해
크리스 | 2019-11-10 [ 149 / 0-0 ]
[시 문학] 때늦은 나이 - 박노해
크리스 | 2019-11-10 [ 136 / 0-0 ]
[시 문학] 속도-허형만
멜트릴리스 | 2019-11-10 [ 166 / 0-0 ]
[시 문학] 봄의 정원으로 오라-잘랄루딘 루미
멜트릴리스 | 2019-11-10 [ 98 / 0-0 ]
[시 문학]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송재학
멜트릴리스 | 2019-11-10 [ 135 / 0-0 ]
[시 문학] 사랑의 전당 - 윤동주
사쿠야 | 2019-11-10 [ 99 / 0-0 ]
[시 문학] 이적 - 윤동주
사쿠야 | 2019-11-10 [ 103 / 0-0 ]
[시 문학] 아우의 인상화 - 윤동주
사쿠야 | 2019-11-10 [ 105 / 0-0 ]
[시 문학] 별 헤는 밤 - 윤동주
에리리 | 2019-11-09 [ 113 / 0-0 ]
[시 문학] 또 다른 고향 - 윤동주
에리리 | 2019-11-09 [ 95 / 0-0 ]
[시 문학] 내 소녀 - 오일도
에리리 | 2019-11-09 [ 118 / 0-0 ]
[시 문학] 내 마음은 - 金東鳴
크리스 | 2019-11-09 [ 145 / 0-0 ]
[시 문학] 깃발 - 유치환
크리스 | 2019-11-09 [ 282 / 0-0 ]
[시 문학] 행복 - 유치환
크리스 | 2019-11-09 [ 156 / 0-0 ]
[시 문학] 내 마음 속 풍경 하나 2-허형만
멜트릴리스 | 2019-11-09 [ 148 / 0-0 ]
      
<<
<
301
302
303
304
305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