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사랑스런 추억 - 윤동주
사쿠야 | L:97/A:61 | LV215 | Exp.74%
3,225/4,310
| 0-0 | 2019-10-26 00:11:07 | 100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정거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떨어트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 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 속을 속, 속, 햇빛에 비춰, 날았다.

 

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 동경 교외 어느 조용한 하숙방

에서, 옛 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 사랑처럼

그리워한다.

 

오늘도 기차는 몇 번이나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거장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 게다.

 

――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시 문학] 목계장터 - 신경림
에리리 | 2019-10-27 [ 90 / 0-0 ]
[시 문학] 민간인 - 김종삼
에리리 | 2019-10-27 [ 79 / 0-0 ]
[시 문학] 참회록 - 윤동주
사쿠야 | 2019-10-27 [ 96 / 0-0 ]
[시 문학] 봄 - 윤동주
사쿠야 | 2019-10-27 [ 105 / 0-0 ]
[시 문학] 쉽게 씌어진 시 - 윤동주
사쿠야 | 2019-10-27 [ 84 / 0-0 ]
[시 문학] 내 마음 아실 이 - 김영랑
에리리 | 2019-10-26 [ 92 / 0-0 ]
[시 문학] 우리가 물이 되어 - 강은교
에리리 | 2019-10-26 [ 71 / 0-0 ]
[시 문학] 위독 - 이승훈
에리리 | 2019-10-26 [ 79 / 0-0 ]
[시 문학] 대바람 소리 - 신석정
크리스 | 2019-10-26 [ 194 / 0-0 ]
[시 문학] 분수 - 여상현
크리스 | 2019-10-26 [ 135 / 0-0 ]
[시 문학] 봄날 - 여상현
크리스 | 2019-10-26 [ 89 / 0-0 ]
[시 문학] 대추-장석주
멜트릴리스 | 2019-10-26 [ 95 / 0-0 ]
[시 문학] 흐르는 거리 - 윤동주
사쿠야 | 2019-10-26 [ 184 / 0-0 ]
[시 문학] 사랑스런 추억 - 윤동주
사쿠야 | 2019-10-26 [ 100 / 0-0 ]
[시 문학] 흰 그림자 - 윤동주
사쿠야 | 2019-10-26 [ 193 / 0-0 ]
[시 문학] 목욕탕 2-정이향
멜트릴리스 | 2019-10-26 [ 88 / 0-0 ]
[시 문학] 하루의 인상-송태한
멜트릴리스 | 2019-10-26 [ 126 / 0-0 ]
[시 문학] 우리가 눈발이라면 - 안도현
크리스 | 2019-10-25 [ 317 / 0-0 ]
[시 문학] 이 세상에 아이들이 없다면 - 안도현
크리스 | 2019-10-25 [ 132 / 0-0 ]
[시 문학] 겨울 밤에 시 쓰기 - 안도현
크리스 | 2019-10-25 [ 128 / 0-0 ]
      
<<
<
306
307
308
309
310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