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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 - 신동집
에리리 | L:60/A:454 | LV164 | Ex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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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10-06 00:22:29 | 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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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한로(寒露)의

음절을 밟고 지나간다.

귀뚜리는 나를 보아도

이젠 두려워하지 않는다.

차운 돌에 수염을 착 붙이고

멀리 무슨 신호를 보내고 있나.

 

어디선가 받아 읽는 가을의 사람은

일손을 놓고

한동안을 멍하니 잠기고 있다.

귀뚜리의 송신(送信)도 이내 끝나면

하늘은 바이없는*

청자(靑瓷)의 심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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