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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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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물

                                                                              - 정호승 -

                                                       

 

 

 

길을 가다가 우물을 들여다보았다.

누가 낮달을 초승달로 던져 놓았다.

길을 가다가 다시 우물을 들여다보았다.

쑥떡이 든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홀로 기차를 타시는 어머니가 보였다.

다시 길을 떠났다가 돌아와 우물을 들여다보았다.

평화 시장의 흐린 형광등 불빛 아래

미싱을 돌리다 말고

물끄러미 네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너를 만나러 우물에 뛰어들었다.

어머니가 보따리를 풀어

쑥떡 몇 개를 건네주셨다.

 

 

 

 

너는 보이지 않고 어디선가

미싱 돌아가는 소리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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