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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1 - 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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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 2021-09-26 14:42:05 | 3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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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1

                                                                              -정지용-

                                                       

 

 

 

유리(琉璃)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다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肺血管)이 찢어진 채로

아아, 너는 산새처럼 날아 갔구나! 

 

             -<조선지광>(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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