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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이벤 단편소설]싸이코패스 1화
슛꼬린 | L:34/A:426 | LV70 | Ex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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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2-11-05 18:55:30 | 5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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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너 이름이 뭐냐."

 

남자의 물음에 여자는 그저 고개를 가로로 저을 뿐이다.

 

"뭐, 상관없어. 이름을 알아봤자 뭐 되는것도 없고."

 

여자는 시선을 아래로 향한다.

그녀의 눈길이 닿는곳에는 조금전에 남자가 내려놓은 은색빛의 차가운 느낌의 식칼이 널브러져 있다.

지금 그녀는 남자 대신에 식칼을 보고 있다. 마치 그 식칼이 남자인것마냥.

 

"근데 우리 대화좀하자. 혼자서만 중얼대니까 정신나간사람 같잖아."

 

"잘 아시네요. 그쪽, 정신나간것 같아요."

 

다시한번 여자의 눈에 차가운 쇳덩이가 보인다.

아니, 자신은 식칼을 보았을까. 남자를 보았을까.

시선이 닿아있는 바닥에 식은땀이 떨어진다.

 

똑.

 

피식, 남자쪽에서 비웃는듯한 하지만 진심으로 웃는것같기도 한 웃음이 여자의 귓가에 들려온다.

 

"그렇지. 나도 어쩔땐 정말 자신이 정신이 나간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근데, 은근히 대담한데? 자신을 죽일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죽이실건가요."

 

여자의 목소리는 분명히 떨리고 있었지만 애써 태연한척 말을 받는다.

 

"내가 말했잖아. 죽이지 않는다고. 난 사람을 죽이지 않아."

 

여자는 바닥으로 고정되있던 자신의 눈을 남자쪽으로 향한다. 어떻게 보면 자신과 비슷한 나이일지도 모르겠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남자의 누가봐도 살기가 느껴지는 눈빛에 여자는 다시 땅바닥으로 시선을 둔다.

 

 

 

칼이 보이지 않는다.

 

 

 

설마.......

 

"뭐해, 그냥 고개 들고 이야기 하자. 자 어디까지 했었지?"

 

하지만 남자의 손에는 식칼이 들려있지 않다. 그의 목소리도 조금전보다 한층 온화해진듯하다.

그리고 이내 남자의 손을 살피던 그녀의 눈은 다시 바닥으로 향한다. 아직 있다.

하지만 식칼에서는 아까같은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본래의 목적인 주방용 도구로써의 모습이다.

 

"아마도 그쪽이 정신나갔다는 부분까지였던것 같네요."

 

"그래그래, 아니. 아니잖아. 내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는것까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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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와스 [L:44/A:402] 2012-11-05 20:45:30
속지마 게이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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