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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그녀의 3월
야쿠모유카리 | L:36/A:596 | LV68 | Ex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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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3월 9일 맑음

 

 

 

 

 

 

 

 

 

그가 날 버리고 떠난지 벌써 1년

 

내 친구와 사랑을 나누는걸 내가 목격했지만 난 아무말 하지 않았다

 

그럴수도 있을거라고 남자니까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만나도 평소처럼 웃고 그가 좋아하던 옷도 입고 

 

그러나 그가 변했고 난 그것조차도 이해하려고 애썼다

 

그가 웃지 않는 이유는 내가 부족한거라고 내가 뭔가 잘못했을거라고 생각했다

 

결혼전까지는 허락하지 않으려했던 내 몸까지 허락했지만 그는 웃지 않았다

 

몇일 지나지않아 그는 나에게 헤어지자고 얘기했고 나는 아무대답도 하지 못했다

 

적어도 그는 나에대한 애정이 식었을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그게 아니였다

 

내가 대답을 망설이는 사이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가 나가고나서야 대답을 결정하고, 결정한 순간 눈물이 흘렀다

 

눈물의 의미를 생각하고 찾으려했지만 그때는 몰랐다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내가 대답하지 못한이유도 눈물이 흐른 이유도

 

어쨌든 그는 지금 내곁에 없고 난 혼자 남았다

 

그가 없는 하루는 매일매일 똑같고 지루함의 연속이지만 이것은 아마 안정감이라고 생각한다

 

더이상 내가 잡고있던 끈들이 끊어질 일이 없는것에 대한 안정감

 

내가 다시 사랑하지 않는건 아마도 이 안정감이 부서지는것이 두렵기때문인게 아닐까

 

언제까지 이 안정감을 느끼고 살지는 모르겠지만 깨지는 순간까지라도 편하고싶다

 

사랑은 항상 힘들고 불안하다

 

어디로 가진 않을까하는 마음이 너무나 커서 붙잡아두고싶어진다

 

그런데 이제 난..

 

아! 3일전에는 우리 가게에 자주오는 고등학생 손님이 있는데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와버렸다

 

나는 귀여워서 만져주려고 하는데 왜자꾸 피하는걸까

 

지금도 옆에서 조용히 날 쳐다보고 있는데 너무 귀엽다

 

그..여자끼리..그런..그건 싫지만 너무 귀엽잖아!

 

으으.. 아무튼 늦었으니까 여기까지만

 

 

 

 

 

 

 

 

 

 

 

 

 

 

 

 

 

 

 

 

 

 

 

 

 

 

 

 

 

2001년 3월 16일 비옴

 

 

 

 

 

 

 

 

 

벌써 그아이를 데리고온지 10일이 지났는데 밥을 잘 먹질 못한다

 

곁에 앉아있으면 배에서 소리가 나는데도 날 쳐다보기만 할뿐이고..

 

아마 그런것같다 펫은 친구가 없으면 외로워서 밥을 먹지않다가 죽는다고 하는데 그게아닐까

 

내가 친구..그래도 난 주인이니까 친구는 될수 없겠지

 

그리고 대소변 가리는 방법도 알려주어야 할거같다

 

이틀전에 잠깐 쇼핑하고 들어왔더니 옷에 그대로 싸버려서 치우고 닦아주는데 너무 힘들었다

 

아..내가 묶어두어서 그런가?

 

그래도 어린게 좋긴 좋은모양이다

 

닦아주면서 잠깐 만져봤지만 피부도 하얗고 부드럽고.. 나도 저런때가 있었는데..라고 생각하다가 무심코 옆에있던 가위로 찔러버렸다

 

정말 아파해서 치료도 해주고 그날밤은 꼭 안고 같이 잠들었는데 정말 기분좋았지..

 

그것보다 밥을 먹어야하는데.. 친구를 한명 구해줘야 하는것같다

 

여자니까 남자로 구해주면 새­끼도 낳고 그러려나?

 

음..나이는 비슷한수준에 그래도 잘생기면 더 좋겠지?

 

아 그러면 학교 주변에서 찾아보면 되겠다

 

기분좋은 생각으로 이 아이에게 친구를 구해주겠다고 했더니 울면서 이렇게 말했다

 

"넌 꼭 내가 죽여버릴거야 나쁜년.. 죽여버릴거야아아아아아!!!!!!!!!!!!!!!!!!!!!!!!!!!!"

 

내가 뭔가 잘못한것일까?

 

 

 

 

 

 

 

 

 

 

 

 

 

 

 

 

 

 

 

 

 

 

 

 

 

 

 

 

 

 

 

 

 

 

 

 

 

2001년 3월 28일 맑음

 

 

 

 

 

 

 

 

 

오늘도 즐거운 하루였다

 

아! 생각해보니까 이아이의 이름을 물어봤는데 나리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그냥 나리라고 부르는게 편할거같다 다른거 생각해도 없을거같고

 

나리의 친구를 빨리 구해주어야하는데 좀처럼 쉽지가 않다

 

잘생긴 친구가 좋을것같은데 썩 잘생긴 친구들이 없다

 

우리 나리랑 어울리려면 이쁜 나리만큼 잘생겨야지!

 

긴 흑발에 새하얀 피부에..키도작고..부럽지만 내가 엄마니까 괜찮다

 

이런 나리와 잘 어울리는 아이..어디 없을까?

 

나리의 키가 158cm정도니까 친구는 176정도? 잘어울리겠다

 

그러면 나리도 기분이 풀어질거고 밥도 더 많이먹겠지?

 

4월이 다 가기전에 꼭 구해서 나리의 기분이 풀어지면 좋겠다

 

요즘 너무 까칠해서 나도모르게 혼내곤한다

 

밥을 가져다주니 옆에있던 기저귀를 나에게 던져서 나도모르게 손가락하나를 부러뜨려버렸다

 

나도 미안해서 치료해주려고 상자를 들고왔더니 들어오는 날 피하며 구석에서 소변을 보길래 또 혼내버렸다

 

왜이렇게 내마음을 몰라주는걸까..지금은 울다 지쳐서 잠들었지만 가끔씩 내가 몸을 움직이는 소리에 놀라 깨기도하고..

 

뭔가 무서워하는것같은데 내가 나리를 꼭 지켜줘야겠다

 

 

 

 

 

 

 

 

 

 

 

 

 

 

 

뭐임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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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일 [L:37/A:499] 2012-11-05 07:52:40
님근데 그거앎? 할로윈단편 최고였음
AcceIerator [L:2/A:178] 2012-11-05 09:21:41
ㅇㅇ? 이거 할로위 이벤 소설이였나요?
신태일 [L:37/A:499] 2012-11-05 13:37:23
는 바빠서 미쳐 다 못말했었지만 이작품도 굉장히 뜻깊음...;
종이 [L:23/A:416] 2012-11-05 18: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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