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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이벤 단편소설]싸이코패스 2화
슛꼬린 | L:34/A:426 | LV70 | Ex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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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2-11-05 19:19:39 | 4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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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는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자와 그다지 나이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느낌은 맞는것 같다.

처음에는 강도짓을 하는 살인범으로 보였던 남자와, 여자는 오랫만에 만난 옛친구와 대화를 하는듯한 기분이 든다.

남자가 하는 이야기를 듣다보니까 그저 평범하게 살아왔었던것 같다.

 

"내가 학창시절엔 좀 유명했었지. 고등학교 2학년때인가?"

 

"무슨일이 있었는데요?"

 

"음. 하하하..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 웃긴 이야긴데 말이야."

 

어느덧 여자의 몸을 묶고있던 억압복의 형태로 바뀌어 있는 그녀의 옷가지들은 자연스럽게 땅으로 흘러져 내려와있다.

아마 남자가 처음에 제대로 묶지 않았던것 같다.

 

"아마도 내가 이 나라에서 고등학교생활에 가장 잠을 많이 잔 인간일거다."

 

"음. 그때면 야자도 다 강제였었죠? 그것도 매일매일"

 

"그렇지. 그치만 나는 야자를 했었던 기억도 나질 않아. 그저 매일같이 잠만 잤거든."

 

"공부좀 하지 그랬어요. 남들은 다들 고등학교때 공부를 안한것이 가장 후회라고들 하는데."

 

남자는 턱을 괸 상태로 어느새 냉장고에서 꺼내온 지난저녁에 여자가 먹다가 남겨놓은 케이크를 포크로 찔러대고있다.

이제는 정말 남자에 대해서 익숙해졌다. 어쩌면 여태껏 만나온 어떤 남자들 보다도. 심지어 어떤 여성 친구들 보다도 가깝게 느껴진다.

대화를 할 때 가끔가다가 거울을 마주보며 대화를 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뭐 그렇지만 그 학교에서만큼은 잠돌이라는 별명도 얻고 꽤나 알려졌었어."

 

"좋은쪽으로 알려졌었다면 더 기분이 좋으셨겠다는 생각은 안드나요?"

 

남자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 뭐 그럴 사정이 있나보다 하고 여자는 그냥 넘어갔다.

남자가 들고있는 접시 위의 케이크는 이제 마지막조각만이 남아있다.

 

"그건 그렇고. 정말 여태까지 사람을 한명도 안죽여봤어요?"

 

"어땟을것 같아? 난 분명 아까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다고 했어."

 

"처음에 집에 들이닥치고 절 묶고 칼을 들이미는것이 자연스러운듯한 점에서 한 3명?"

 

남자는 희미하게 웃고있다.

 

"아니다.  그 표정이야말로 일품인것 같군요. 2명 추가해서 5명?"

 

"아마 손가락으로는 부족할걸?"

 

무슨말이지? 여자는 분명 남자가 사람은 죽이지 않는다고 말했던것을 똑똑히 기억한다.

여태까지 부셔왔던 둘간의 벽이 다시 쌓아지는것같은 느낌이 든다.

어느샌가 여자의 손바닥이 누르고 있었던 식칼에는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꺼낸듯한 한기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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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와스 [L:44/A:402] 2012-11-05 20:51:34
역시 훼이크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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