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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괴담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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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1-01-30 02:25:30 | 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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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0년에서 1592년 초에 이르기 까지,
당시 서울에서는 "등등곡(登登曲)"이라는 이상한 춤을 추며 정신 없이 노는 놀이가 크게 유행하였다.
이것은 일부러 정신나간 행동을 따라하면서 미친 사람 흉내를 내면서 날뛰고 노는 행동이었는데,

주로 부유한 집안의 자제들이 모여서 일부러 바보짓을 하고 미치광이처럼 설치는 것이었다.
히죽히죽 웃는 표정으로 짐승 같은 동작으로 아무렇게나 마구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가 하면,

밤새 깔깔 거리고 웃으면서 뒹굴고 그러다 갑자기 엉엉 울기도 하면서
"사람이 사람 같지 않다네" 따위의 말을 서로 소리지르며 주고 받았다.

이 놀이를 할 때에는 기괴한 귀신, 괴물, 도깨비의 모습을 만들어서
가면을 쓰고 괴상한 옷을 입고 뛰어다니기도 했고, 정상적인 것이 아닌 겉모습,
사람이 보통 떠올리기 힘든 모습을 일부러 찾아서 몸에 걸치기도 했다.

이들은 무당의 모습이나 기괴한 행색 따위를 일부러 따라해서
서로서로 미친 모습을 자랑했고,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정신나간 듯한 동작만을 계속하며 밤새 놀았다.

이러한 퇴폐적인 기행은 삽시간에 퍼져서
수백명, 수천명이 한 데 엉켜서 이런 놀음을 하기에 이르렀고,
"한 번 죽으면 아무 소용 없으니, 지금 취하고 배부른 것이 제일이다" 따위의 말을 하면서

점점 더 이 놀이에 심각하게 빠져드는 사람들이 생기기에 이르렀다.

결국에는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무작정 이상한 행동을 하면서 놀기만 하다가
모든 재산을 다 날리고 걸인이 되는 사람들까지 나타날 지경에 이르렀고,
유명한 선비와 명문가의 자제들 중에서도 정효성(鄭孝誠), 백진민(白震民),
유극신(柳克新), 김두남(金斗南), 이경전(李慶全), 정협(鄭協), 김성립(金誠立)등이

이 등등곡을 즐긴 것으로 알려 지게 되었다.

이것은 당시 극심한 당쟁의 상황에서 허망함을 느낀 양반 가문에서
은밀히 어떤 일탈적인 취미가 유행했던 것이 갑자기 크게 퍼진 것으로 짐작된다.
조선후기의 여러 서적에서는 이것이 임진왜란 직전의 망조를 상징한다는 식의 해석도 통용되었다.

 

 

- 원본출전 연려실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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