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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심령영상 제작
마비노기 | L:32/A:62 | LV26 | Exp.95%
507/530
| 0-0 | 2015-06-28 06:09:22 | 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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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3 :1:2009/08/27(木) 02:18:37 ID:qAzyC9Vy0

이거 믿어줄지도 모르고 적을까 말까 망설였지만...
 
1년 정도 전, 나와 친구 T는 친구 O가 "니코니코동화에 낚시 동화 만들어서 올리자."라고 제안해서, 산지 얼마 안 된 O의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나와 우리 부모님을 차를 빌려 산속으로 갔다. 생일을 맞아 18살이 된 나만 면허를 따서 내가 운전을 하게 되었다. 
 
어떤 낚시 영상이냐하면 나와 T가 녹화를 하면서 심령 스팟을 탐색할 때 한 순간 여장을 한 O가 화면 안에 잡히고, 나와 T는 그걸 눈치채지 못한 척 영상을 업로드한다는 설정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쓰잘데기 없는 내용이었지만 당시 우리는 흥분해서 열성적이었다. 다만, 3명 다 겁쟁이였기 때문에 진짜 심령 스팟은 아니고 그냥 그럴 듯한 산 속에 가서 촬영하기로 했다. 
 
오후 4시 무렵에 출발해서 적당히 산길을 지나니 제법 그럴듯한 비포장된 숲길을 발견했다. 그 길을 조금 더 나아가니 탁 트인 곳이 있었는데 무언가 자재를 두는 곳인 것 같았다. 우리는 거기서 차를 세우고 일단 주위에서 연출에 쓸 적당한 곳은 없는지, O가 숨을 만한 곳은 없는가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30분 정도 주위를 둘러보다가 나는 자재를 두는 곳 너머 숲속에 낡아빠진 오두막이 있는 걸 발견했다. T하고 O에게 말했따. 
 
'여기 괜찮지 않아?"
 
O는 처음에 "여기서 혼자서 대기하라니, 기분 나빠..."라며 얼굴을 찡그렸으나 나하고 T는 "네가 먼저 찍자고 했잖아."라며 놀리기 시작했고 "뭐 대기하라고 해도 10분 정도만 있으면 되니까."라고 O를 설득시켜 완전히 어두워질 때까지 차 안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차 안에서 게임을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2시간 정도 지나자 주위는 완전히 어둠으로 덮였다. 그리고, O가 T 누나 방에서 멋대로 가지고 온 옷으로 갈아입는 사이에 나하고 T는 적당히 심령 스팟 이야기라도 하면서 이곳저곳 촬영을 시작했다. 
 
 
444 :2:2009/08/27(木) 02:19:26 ID:qAzyC9Vy0
일단 10분 정도 이래저래 녹화를 한 뒤 O도 준비가 된 모양으로 슬슬 낚시 부분을 촬영하기로 했다. 나하고 T는 웃음을 참으면서 필사적으로 겁먹은 연기를 했고, O가 숨은 곳으로 다가갔다. 앞으로 10미터 정도 다가갔을 때, O가 갑자기 "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라고 소리치면서 오두막 그늘에서 뛰쳐나왔다. 나하고 T는 처음에 멍하게 그걸 바라보았지만 O가 너무나도 필사적이어서 그를 따라 전속력으로 도망쳤다. 공터에 세워둔 차가 있는 곳까지 오니 O는 자기가 아직 여장을 했다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소리쳤다.
 
"빨리 차를 출발시켜! 여기는 위험해! 빨리 도망쳐!"
 
그는 나를 운전석으로 밀어넣고 자기는 뒷좌석에 억지로 몸을 들이밀었다. 나와 T는 뭐가 뭔지 모르는 채로 일단 차를 출발시켜 왔던 길을 돌아갔다. 
 
잠시 차를 몰고 조금만 더 가면 포장된 도로가 나올 즈음에 이변이 일어났다. 차 천장에 무언가가 쿵하고 떨어지는 커다란 소리가 들렸던 것이다. 나는 부모님 차에 흠집이라도 났다간 장난이 아닌 상황이 벌어지기에 일단 차를 세우고 뭐가 일어났나 보려고 했으나 O가 소리쳤다. 
 
"멈추지 마! 확인 같은 건 나중에 해도 되니까! 그냥 달려! 여긴 위험해!"
 
그는 내가 밖으로 나가려는 걸 억지로 말려서 어쩔 수 없이 그냥 그대로 차를 몰았다. 그때 조수석에 있던 T가 내 팔을 잡아당기면서 "야...저거."라고 조수석 쪽 창문을 가리켰다. T가 가리키는 걸 보고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숲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사람들은 20여 명 정도는 되어보였다. 모두 고개를 숙인 채 천천히 걸어오는 것 같지만 보이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차에 접근했다. 나는 온몸에 있는 털이 곤두서는 것 같은 감각에 덮쳐져서 식은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그저 사람들이 걸어오는 것 뿐인데 나에게는 그게 엄청 무섭게 보였다.
 
 
446 :3:2009/08/27(木) 02:20:23 ID:qAzyC9Vy0
나는 차를 바로 출발시켰다. 그 후로 우리는 모두 침묵했다. 잠시 달려가고 있으니 멀리서 보이는 드라이브인 건물 같은 불빛이 보였다. 나는 일단 저기에 들어가자고 말했고 두 명은 말이 없었지만 그대로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거기서 새삼 O에게 사정을 들으려고 하니 그는 그제야 자기가 여장을 하고 있다는 걸 떠올렸는지 일단 옷 갈아입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때 모두 긴장감이 풀렸는지 차 안 분위기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3명 다 진정되었기에 근처 자판기에서 커피 같은 걸 뽑아 마시며 O에게 새삼스럽게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보았다. 
 
 
O가 말하길 그는 우리가 오기 전까지 오두막집 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오두막집 반대쪽에서 사람 소리가 들려서 우리인 줄 알고 예정된 오두막집 창문 근처로 이동해서 우리가 오는 걸 기다렸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우리가 오지 않았기에 일단 길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길 한가운데 머리가 부수수한 할머니가 딱 서서 자신을 바라보며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O는 조금 기분이 나빴으나 할머니가 거기에 있으면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죄송합니다. 잠시면 되니 비켜주실래요?"라고 말을 걸었다. 그러나 할머니는 그저 히죽히죽 O를 보며 웃기만 하고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O는 조금 열이 받아서 할머니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좀 2, 3분이면 되니까 비켜주세요!"
 
그러자 할머니는 히죽거리면서 O 팔을 덥석 움켜쥐고 그대로 숲 속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 O가 무슨 짓이냐며 거부했지만 노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억센 힘에 붙들려 질질 안쪽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숲 속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O 쪽을 향해서 걸어오고 있었다. O는 거기서 신변이 위험하다는 걸 느끼고 할머니를 걷어차서 날려버린 뒤 그대로 우리 쪽으로 도망쳤다. 그렇기 도중에 우리랑 합류한 것이다. 
 
 
451 :4:2009/08/27(木) 02:33:57 ID:qAzyC9Vy0
그게 사람인지 사람이 아닌 무언가인지 O는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보통이 아닌 놈들이었던 건 분명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돌아오는 도중에 보았던 집단도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는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언가 석역치 않았지만 영상 작성도 사실상 실패고 시간도 시간이었기에 그 날은 그대로 해산했다. 
 
그로부터 여름 방학 중에 우리는 몇 번이나 같이 놀았으나 그 날 일은 왠지 언급하지 않고 지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친구와 아침까지 노래방에서 놀고 오전 5시 무렵에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갈 때, 대로 반대쪽에서 O를 발견했다. O는 양손에 쟁반을 들고 있는 것 같아서 자세히 보니 아무래도 쟁반 위에는 물 같은 게 들어간 유리컵이 올려져 있었다. 나는 저 녀석이 뭐하는가 싶어서 O를 불렀지만 들리지 않는 건지 전혀 반응이 없다. 그대로 O는 교차로에서 꺾어서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 날 오후 2시 무렵, 나는 O가 건 전화로 눈을 떴다. O가 말하길 전화로 설명하기 어려우니까 자기 집으로 와달라고 했다. O 집에 가니 T도 와있었다. 그리고 O는 나와 T에게 일단 이걸 봐달라며 그 날 녹화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 영상을 보고 T는 "무슨 일이야? 이게 뭔데?"라고 말했다. 나도 입밖으로 내지 않았지만 T하고 같은 심정이었다. 
 
 
453 :5:2009/08/27(木) 02:35:12 ID:qAzyC9Vy0
우리는 확실히 여기저기 녹화해서 돌아다녔고 도망친 기억도 있었다. 당연히 3명 다 똑같이 기억했다. 그러나 영상 안에서 우리는 왠지 계속 차 안에 있었고 비디오 카메라는 뒷좌석에 고정되어 있다. 왠지 우리는 20분 정도 말없이 차 안에서 앉아 있었던 것이다. 20분이 지났을 때 뒷좌석에 있던 O가 문을 열고 말없이 밖으로 나가더니 사라졌다. 그리고 그 뒤로 5분 정도 지난 뒤 나와 T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서 화면에는 아무도 없는 차 안이 10분 정도 찍혔다. 영상 속에서 우리는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다. 들리는 건 문이 열리는 소리나 밖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벌레 소리 뿐이었다. 
 
거기서 일단 O가 영상을 멈추고 나와 T에게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었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도...이게 뭐야."
 
나는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영상 속에서 우리는 우리 기억과 완전히 다르게 행동하고 있다. 이런 걸 보고 뭐라고 반응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T도 당연히 나랑 똑같았다.
 
"그렇겠지. 그래서 말이야, 이 다음 영상도 이상해."
 
O가 그렇게 말하고 정지된 영상을 재생했따. 잠시 아무도 없는 차 안에 앞유리창 너머로 비치는 밖 풍경이 찍혔는데 4, 5분 정도 지나니 차 전방에 실루엣이 보였다. 그 실루엣은 점점 차 쪽으로 다가왔고 머리가 부수수한 할머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할머니는 잠시 본넷을 손으로 짚으면서 히죽히죽 차 안을 들여다보다가 잠시 뒤 왔던 길을 돌아갔다. 
 
 
454 :6:2009/08/27(木) 02:36:11 ID:qAzyC9Vy0
할머니가 사라진 직후 영상이 변했다. 갑자기 우리가 떠드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위험해! 위험해!"라고 소리치는 O와 뭐가 일어났는지 모르는 채 동요하는 나와 T가 찍혔다. 그건 정말로 갑작스러워서 마치 차 근처에서 대기하다가 갑자기 당황하는 연기를 하는 것처럼 부자연스러웠다. 거기서 영상은 차를 출발시킬 때까지밖에 안 찍혀 있었지만 틀림없이 우리 기억 속에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O는 녹화 직전에 여장을 하고 원래 옷으로 갈아입은 건 드라이브인 건물에 도착하고 나서였다. 그런데 왠지 영상 속에 O는 평상복을 입고 있었다. 대체 O는 어디서 옷을 갈아입었던 건가. 모든 게 죄다 부자연스러워서 이상했따. 우리 기억과 완전히 다른 영상에 3명 다 완전히 혼란스러워했다. 
 
영상을 전부 다 보고 O가 말을 꺼냈다. 
 
"그래서 오늘 있었던 일인데...어젯밤에 잔 다음에 오늘 깨닫고 보니 왠지 ○○강[지방에서 비교적 커다란 강] 다리 부근에서 쟁반 위에 물 담긴 컵을 들고 서있었어. 나 그런 짓 한 기억은 전혀 없는데도..."
 
나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 T와 O에게 그 이야기를 했다. O에게 말을 걸었지만 전혀 깨닫지 못했다고. 그 뒤로 O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말이야, 영문도 모른 채 집으로 돌아왔더니 갑자기 그 영상을 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그걸 봤더니 이런 게 찍혀 있었어. 조금 고민했지만 너희에게도 보여주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부른 거야."
 
거기서 T가 이렇게 말했다. 
 
"이 영상 플래시 메모리 말인데 이대로 두면 위험한 거 아니야? 불제라도 받는 게 낫지 않아?"
 
나와 O도 찬성하고 얼른 근처 절로 가서 비디오 카메라와 문제가 된 영상이 저장된 플래시 메모리를 들고 스님에게 사정을 설명했다. 스님은 반신반의하며 우리 이야기를 듣다가 영상을 보여주니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이 카드를 잠시 빌려주지 않겠나?"
 
우리는 이런 기분 나쁜 물건을 가까이 두고 싶지 않았기에 두 말 없이 동의하고는 플래시 메모리를 스님에게 넘기고 휴대전화 연락처를 남긴 뒤 그 날은 해산했다. 
 
 
456 :7:2009/08/27(木) 02:36:57 ID:qAzyC9Vy0
다음날 아침, 나는 혼란스러웠다. 아침에 눈을 뜨니 어제 O가 했던 것처럼 쟁반 위에 물이 담긴 컵을 올리고 ○○강 다리 위에 서있었으니까. 그리고, 그 옆에는 멍한 상태인 T도 있었다. T는 몇 번이나 불러도 대답이 없었지만 어깨를 흔드니 정신이 번쩍 들어 나를 돌아보았다. 
 
"나 지금 뭐하고 있었던 거야? 여긴 어디야?"
 
나는 어젯밤 집 이불 속에서 잤고 그로부터 지금까지 자고 있었을 것이다. T도 똑같은 상황이었을 텐데 깨닫고 보니 여기에 있었다. 
 
나는 기분이 나빠져서 일단 O에게 전화했다. O는 잠이 덜 깨서 처음에는 멍한 상태였지만 사정을 이야기하니 우리 집까지 찾아왔다. 그리고 3명이서 토론한 후 어제 갔던 절에 가서 사정을 이야기하기로 했다. 
 
절에 도착하니 사정을 이해해줬는지 스님은 바로 맞아주었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스님에게 말하자 스님은 팔짱을 낀 채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뭔가 생각난 듯 잠시 자리를 뜨더니 부적 주머니를 3개 들고 돌아왔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3명 다, 이제 이 일은 잊어버리렴. 그리고 이 부적을 1년 간 몸에서 떼지 말고 가지고 있어라. 그렇게 한다면 오늘 일어났던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게다."
 
그리고 이렇게 물었다. 
 
"플래시 메모리였던가? 이건 우리에게 맡겨다오. 그래도 상관 없나?"
 
스님은 우리에게 일어난 사정을 왠지 이해한 것 같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우리도 그 일에 관해서 깊이 파고들지 않았다. 아니 그것보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직감했다. 
 
다만 스님은 딱 한 가지 알려주었다. 일단 우리에게 "그 자재를 두는 곳 같은 오두막 근처에 강이 있었나?"라고 물어왔다. O가 "기억하기로는 그런 곳은 없었는데요..."라고 대답하니 스님이 "그런가.."라고 중얼거리고는 이어서 왜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물이 담긴 컵을 들고 밖으로 나갔는지, 말했다. 
 
아무래도 우리는 무언가 저주 같은 것에 걸린 듯, 그 주술을 써서 누군가가 우리를 강변으로 보낸 것 같다. 그 누군가가 사람인지 그게 아닌 무언가인지 그건 스님은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어쨌든 강을 통한 저주를 담는 물건이 그 컵에 담긴 물 같았다. 
 
우리는 저주 근처로 유도되어 자고 잇는 사이에 집에 있는 컵에 물을 따르고 강에서 흘러나오는 저주를 받으러 간 것이다. 이대로 아무런 대책 없이 우리가 저주를 받았다면 그 뒤로 어떻게 되었을지 스님도 알지 못한다고 한다. 다만, 무사히 끝나지 않았을 거라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부적 주머니는 그렇게 강하지 않지만 적어도 우리가 있는 곳을 저주하는 자가 알지 못하도록 막아줄 수는 있다고 한다. 그리고 1년이 지나면 저주 흔적 자체가 사라져서 우리를 조종할 수도 없게 된다고 한다. 
 
부적 주머니를 받으니 우리는 딱히 근거도 없는데 다소 불안에서 해방되어 왠지 안심한 채로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우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로도 흩어지게 되어서, 나는 도시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했다. 그들하고 지금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지만 그 날 있었던 사건은 거의 입에 담지 않는다. 스님이 말한대로 부적 주머니를 지금도 몸에서 떼지 않고 있었던 덕분인지 그 날 이후 우리에게 기억 상실 같은 이상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참고 : http://nazolog.com/blog-entry-316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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