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나 귀신을 본적이 있어..
나가토유키 | L:57/A:433 | LV204 | Exp.3%
161/4,090
| 0-0 | 2021-04-10 23:04:31 | 205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나는 내가 기가 강하다고 생각했음요.

새가슴이라 조금씩 쫄긴해도 실제로 귀신을 본적은 없었다요.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이상한 경험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게 초등학교 고학년때 부터였음.

사실 처음 이상한 경험을 한건 이 사건보다 전이지만, 실제로 귀신을 본건 이때가 처음이었으요.

 

내가 11살때 우리 엄마랑 나랑 동생은 이모랑 사촌2명과 함께 집근처에 일산 호수공원이란곳을 매

주 토요일 밤에 치킨이나 햄버거를 사서 놀러갔음요.

이 사건이 일어난 날도 우리는 호수공원에서 맛나게 치킨을 뜯어먹고 시원한 노래하는 분수를 보

며 앉아있었어.

 

근데 아까도 말했다싶이 난 무진쟝 겁쟁이 임에도 무서운걸 좋아라 한단말야?

그래서 사촌1,2와 내동생을 꼬셔서 민속마을 테마로 꾸며진곳을 가보자고 했지.

거기 밤에 가면 무진장 으스스 하거든!

 

동생이랑 사촌들이랑 마구마구 달리기를 하면서 가는데 여름밤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은거야.

자전거두 막 다니고.. 나야 괜찮지만 사촌들은 아직 꼬꼬맹이여서 좀 불안했거든.

근데 그때 내 눈앞에 왼쪽으로 한산한 산책로가 보이는게 아니겠어?

나는 그쪽으로 우리 꼬맹이들을 인도했지..이게 내가 진짜 후회되는부분이야 ㅠㅠ

 

언제 이런 산책로가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이땐 의심도 안했음. 그냥 그려려니 했거든 워낙 이

공원이 좀 복잡해서.

 

근데 정말 사람 한둘 밖에없는 산책로에 갑자기 안개가 옅게 끼는거임..

나는 좀 으시시 했는데 원래 호수 근처에는 안개가 자주끼니까 이번에도 그려려니,..

우리 앞에 사람 둘이 있었는데, 운동복 차림의 할머니 한분이랑 그 할머니 기준으로 약 20m앞에

평범한 셔츠와 면바지 차림의 아저씨가 걷고있었어.

우린 성큼성큼 걸어서 앞서가던 할머니를 추월하고 그 아저씨도 따라 잡으려고 빨리 걸었다요.

 

근데 그 아저씨가 가까워 지면 가까워 질수록 오른팔이 좀 이상한거야.

왼팔과 오른팔 길이가 심하게 다르다 랄까?

나는 내가 잘못봤나? 하면서 더 가까이 가까이 다가갔어. 사촌들과 함께.

그리고 정말 아저씨가 정말 뒷모습이 뚜렷히 보일정도로 가까워졌을때 나는 비명을 지르며 동생들

손잡고 바로 뒤돌아 갔다요.

 

 

 

왜나면 그 아저씨 오른팔꿈치 아래가 없었어 ㅠㅠㅠ..

게다가 잘린 팔 위로는 지금 막 잘린것처럼 갈기갈기 찢어져있고

그.. 너희들 정육점 가보면 돼지고기 막 찢긴거 알지?
빨갛고 하얗고 마블링된거.. 그것처럼 잘린윗부분이 부풀어서 고기처럼 설켜있고 그 아래로는 찢

긴고기처럼 살이 덜렁거리고..

 

한참을 달리고 나서 사람들이 다시 북적거리는곳에 오자 눈물이 흐르더라궁.

동생들은 영문을 몰라 누나왜 ㅠㅠ 언니왜 ㅜㅠㅠ 이러고 있길래 나는 아까 그 아저씨 못봤었냐구

물어봤어.

왜 앞에 할머니 한분 운동하고 계시고, 우리가 그 할머니 지나쳐서 어떤 아저씨 가까이 갔었잖아

ㅠㅠ

 


 

그랬더니...

 

 

 

 

 

 

 

 

 

'누나! 아까 그 산책로에 우리 말고 아무도 없었는데?'

 

 

 

나는 심장이 멎는줄 알았어...

할머니도 있었다고 마구 설명을 했는데 자꾸 무서운 소리 하지 말라고, 할머니니 아저씨니 아무도

없었다는거야 ㅠㅠㅠㅠㅠ

 

모지 나 귀신에 홀린건가 싶어서 엄마한테 빨리 집에가자고 졸랐다요..

 


 

그후로 내가 중학생이 되어, 학교에서 계량활동 시간에 노래하는 분수대를 가게됬구 난 시간도 많

이 지났고 낮이니까..하고 다시 한번 그 산책로를 조사하기로했어.

 


 

근데.. 그 산책로.. 아무리 찾아도 나오질 않았다요...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지금도 간간히 이상현상을 경험하고있지만 ㅠㅠ 이때만큼 무서웠던적은 없었다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ㅠㅠㅠㅠㅠ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퓨릿 2021-04-11 12:49:15
ㄷㄷ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0/댓글1
무당의 집 - 1
나가토유키 | 2021-04-17 [ 217 / 0-0 ]
고양이와 새우깡
나가토유키 | 2021-04-17 [ 164 / 0-0 ]
죽은 친구 이야기..
나가토유키 | 2021-04-17 [ 168 / 0-0 ]
아파트의 대한 안좋은 추억
나가토유키 | 2021-04-17 [ 194 / 0-0 ]
[실화] 선배가 해준 선배 친구 이야기
나가토유키 | 2021-04-17 [ 159 / 0-0 ]
나 어렸을때 이야기.... 2 (너 오늘 조심해 ...+유난히 분신사바가 잘된날) [1]
나가토유키 | 2021-04-11 [ 235 / 0-0 ]
단 한번의 섬찟함
나가토유키 | 2021-04-11 [ 245 / 0-0 ]
나 어렸을때 이야기.... 1
나가토유키 | 2021-04-11 [ 203 / 0-0 ]
오늘도 지인의 실화 한편
나가토유키 | 2021-04-11 [ 176 / 0-0 ]
나 귀신을 본적이 있어.. [1]
나가토유키 | 2021-04-10 [ 205 / 0-0 ]
우리집에 공존하는 것들...
나가토유키 | 2021-04-10 [ 176 / 0-0 ]
외할아버지 땅에 묻고(?) 집에 돌와오자마자 꾼 꿈 이야기야
나가토유키 | 2021-04-10 [ 187 / 0-0 ]
아는분 얘기야 [1]
나가토유키 | 2021-04-10 [ 217 / 0-0 ]
자박자박
나가토유키 | 2021-04-10 [ 108 / 0-0 ]
혼령 이야기 10
나가토유키 | 2021-04-04 [ 170 / 0-0 ]
혼령 이야기 9
나가토유키 | 2021-04-04 [ 199 / 0-0 ]
혼령 이야기 8
나가토유키 | 2021-04-04 [ 153 / 0-0 ]
혼령 이야기 7
나가토유키 | 2021-04-04 [ 146 / 0-0 ]
혼령 이야기 6
나가토유키 | 2021-04-04 [ 244 / 0-0 ]
혼령 이야기 5
나가토유키 | 2021-04-03 [ 146 / 0-0 ]
      
<<
<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