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애니메이션의 본질은 카드 상품 판촉으로, 원작 재현의 목적을 겸하고 있었던 DM 이래 판촉 애니메이션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난 유희왕 애니메이션은 없었습니다.
GX, 오룡즈, 제알 모두 판촉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역할을 멋지게 수행했으며 심지어 일본 최악의 애니메이션 순위권을 다투는 아크파이브조차 카드 판촉에는 성공했습니다.
유희왕 브레인즈가 종영한 뒤 러시 듀얼이라는 새로운 포맷을 판촉하기 위해 유희왕 세븐즈와 유희왕 고러시라는 작품이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두 작품, 특히 유희왕 고러시는 판촉의 목적조차 실패했으며 팬덤은 하나같이 유희왕 고러시가 유희왕 러시 듀얼의 발전을 막는 족쇄라고 말합니다.
대체 왜 그런지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굿즈 일러스트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앞서 올린 글들을 읽어보신 분들과 과거 유희왕의 그림체를 아시는 분이라면 도저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괴리감과 이질감을 느끼시게 될 겁니다.
유난히 좆박은 것들만 들고 온 게 아니냐고 물으실 분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전부 좆박았기 때문에 좆박지 않은 것을 가지고 올 수가 없었습니다...
팬들도 하나같이 씹구리다는 혹평 일색이로군요.
마지막 일어 트위터 2개도 대충 비슷한 뉘앙스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굿즈만 조져놓은 것이 아니라 러시 듀얼의 매출조차 조져놓았습니다.
이전 작품인 유희왕 세븐즈 시절의 캐릭터 팩입니다.
상품들이 죄다 팔리지를 않아서 악성 재고가 되어 떨이 취급 받는 모습입니다.
유희왕 고러시가 최소 이것의 1.5~2배는 더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러시 듀얼도 매출이 반등하기는 했는데, 그 이유라는 것이...
DM과 GX를 비롯한 구작 추억팔이를 통해 간신히 매출을 회복했습니다.
자력으로는 인기가 없으니 선배님들 응딩이 뒤에 숨는 꼴이 참 추악하기 짝이 없군요.
심지어 유희왕 듀얼 링크스라는 시뮬레이터 형식 게임에서도 유희왕 고러시를 홍보하는데
유희왕 고러시와는 하등 상관없는 유희왕 GX의 히어로 덱을 사용해서 홍보합니다.
유희왕 고러시가 무엇인지 좆도 아는 사람이 없으니 이러는 것이죠...
초기 구상 단계에서는 마지막으로 스토리 파트를 쓸 예정이었고, 이 글과 앞서 작성한 두 개의 글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내용이 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쓰려고 생각을 해보니 죄다 단점 투성이라 어디서부터 까야 될지도 모르겠고, 유희왕 고러시를 까려면 전작인 유희왕 세븐즈까지 끌고 와야 하는데, 유희왕 애니 시리즈에 대해 잘 모르실 여러분께 설명하기에는 그 양이 너무 많습니다.
저도 이 글들 쓰다가 기빨려서 더는 글을 못 쓸 것 같네요. 그냥 나무위키 한번 정독하고 오는 게 좋습니다. 옛날과는 달리 그래도 잘 아는 사람들이 내용을 채워놔서 구성이 충실합니다. 나무위키조차 읽는 시간이 없다면, 그냥 유희왕 고러시라는 작품의 단점은 '역대 모든 유희왕 애니메이션의 단점을 합친 것+OCG 능욕'과 같다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것으로 글은 끝입니다. 모자란 글이나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