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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사냥개
소가라 | L:0/A:0 | LV23 | Ex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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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05-31 06:13:04 | 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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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 호텔. 

 

"라라라~" 

한쪽 눈에 안대를 한 사내가 의자에 등을 대고 앉아있었다. 그는 의자 앞에 있는 책상에 발을 올려놓고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근데 전 언제까지 대기만 하고 있어요?"

"의원님."

그가 자신의 뒤쪽에 있는 국회의원에게 물었다. 그는 고개를 뒤로 돌려 의원을 불렀다. 애꾸는 당장이라도 손에 피를 묻히고 싶어 안달이 난 상태였다. 피에 목마른 사냥개 마냥 애꾸는 의원을 재촉했다.

 

"안 그래도 움직여 주셔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블루고스트 씨."

소파에 편하게 기대어 앉아있던 의원이 손에 들고 있는 와인잔을 살랑살랑 흔들었다. 유리잔에 담겨있는 붉은 액체가 파도 치듯 넘실거렸다. 그는 잔을 바라보며 답했다.

 

"에이~ 제 추어하오(중국어로 '별명'이라는 뜻) 함부로 부르지 마요. 흑수회가 두현파에게 깨진 후, 제가 두현에게 쫓기는 처지가 된 건 잘 아시잖아요. 누가 듣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진우가 말과는 달리 미소를 잃지 않으며 말했다.

 

"하하. 죄송합니다. 제가 즐겨 여는 파티에서는 파티 참가자들끼리는 서로를 닉네임으로 부르거든요.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을 별명으로 부르는 데 익숙해져서 착각했네요."

"그리고 여기 저랑 김진우 씨 말고 누가 더 있습니까? 들을 사람 하나 없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의원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능청은 잘도 떠는군.'

"파티? 흑수회에서 공급하던 마약으로 여는 파티요?"

진우가 속내를 얼굴에 드러내지 않고 표정 관리를 했다.

 

"아뇨. 다른 종류의...파티가 있죠."

의원이 부정했다.

 

"엥? 흑수회의 마약으로 파티를 연 것도 아닌데 절 어떻게 알았아요? 흑수회 5인조인 저랑 의원님 사이에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잖아요."

진우가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하고 질문했다.

 

"제 지인 중에 마약 파티에 불려 다니셨던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을 통해 진우 씨를 알게 되었죠."

국회의원이 설명했다.

 

"아하, 근데 제 할 일이 뭐에요?"

진우가 또 물었다.

 

"진우 씨가 처리해 주셨으면 하는 놈이 있습니다."

의원이 진우에게 서류를 내밀었다.

 

"큭큭큭. 이놈이 제 사냥감이란 거네요."

진우가 서류를 받아들었다. 서류에는 한 인물의 정보가 담겨있었는데 자그마한 사진도 붙어 있었다. 젊은 남성의 얼굴 사진이었다. 살의로 가득 찬 진우는 기쁜 마음에 웃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형사입니다. 이름은 강혁. 현재 채수연 검사와 함께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면서 수사하고 있지요. 처음에는 그냥 조폭이나 잡으려는 건 줄 알았는데..."

"수사 동향을 알아보니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더라고요. 이러다가 수사망이 저한테까지 좁혀오겠다 싶어서 미리 잘라내려고요. 그리고..."

의원이 말했다.

 

"이 두 놈의 타켓에는 두현파도 포함되어 있어요. 근데 두현파는 제 먹이거든요."

그의 말이 이어졌다.

 

"의원님이 두현파를? 왜요?"

서류를 이리저리 넘겨보던 진우가 의원의 입에서 '두현파'라는 단어가 나오자 흥미가 생겨 고개를 들었다. 진우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당연히 두현파에는 이정우가 있기 때문이었다.

 

"하하하. 호기심이 많으시네. 새삼스럽지만 저는 여당 의원입니다. 야당 소속이 아니죠. 근데 이 야당과 두현 사이에 커넥션이 있는데... 제 입장에서는 영 신경이 거슬린단 말이에요."

의원이 한 차례 웃고는 설명했다.

 

"여당은 이번 정권의 집권 세력입니다. 여당이 아닌 야당에게 돈을 갖다바치는 두현파는 집권세력에게 있어서 눈엣가시입니다. 그러니 두현이 여당의 타켓이 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죠."

그는 계속 설명했다.

 

"그런데 제가 점 찍어둔 두현파를 이 검경 콤비가 노리고 있네? 그거 알아요?" 

이번에는 국회의원이 물었다.

 

"...저는 말입니다..."

"...누가 제 먹잇감을 채가는 걸 아주 싫어해요."

의원이 진우에게 상체를 내밀면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야, 난 나보다 더한 미x놈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계셨네?"

진우는 의원에게서 자기 못지 않는 살기를 느끼고 상체를 뒤로 젓히듯이 뺏다. 하지만 진우는 사이코답게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감탄사를 내뱉었다.

 

"...역시 진우 씨는 저와 통하는 점이 있어요." 

의원이 방긋 웃었다.

 

"뭐, 저야 오랜만에 피 좀 볼 수 있어서 좋긴 한데 왜 굳이 한 놈만 잡으라는 거에요? 편하게 두 년놈을 한꺼번에 처리하면 되잖아요. 먹잇감이 늘어나면 저도 좋고요. 키킥."

진우가 얼굴에 웃음끼를 띄고 말하였다.

 

"채수연은 검사인데다 집안 때문에 건드리기 그렇습니다. 그래서 말단 직원 강혁을 타겟으로 정한 거죠. 날 잡으려고 하고 내 일을 방해하면 어떻게 된다....정도는 알려줘야지요."

국회의원이 대답했다.

 

"큭큭. 재밌겠네요."

진우가 혁의 사진을 보면서 입맛을 다셨다. 

 

"괜히 인원 많이 보내면 시끄럽고 눈에 띄니 진우 씨를 보내는 겁니다. 일처리는 조용하고 확실하게... 아시겠습니까?"

의원이 진우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며칠 후.

 

어두운 밤. 강혁이 인적이 드문 골목길을 거닐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뒤를 진우가 쫓아오고 있었다. 진우는 강혁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혁을 미행하고 있었다.

 

진우가 슬슬...죽여야 할 타이밍인지 판단하고 있을 때 혁이 돌연 뒤돌아섰다.

 

"...누군데 날 따라오는 거냐?"

혁이 진우를 응시하며 물었다.

 

"키키킥. 안 들키려고 조심했는데 어떻게 눈치 챘대? 생각보다 재밌는 놈이잖아?"

진우가 미행을 들킨 상황에서도 아무런 감정의 동요 없이 혁을 평가했다. 진우는 혁에게 조금이나마 흥미가 생겼는지 밝게 웃었다. 사이코패스인 그의 속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환한 미소였다.

 

"누구인지 말해."

혁이 거듭 물었다.

 

"...큭큭큭...알 거 없잖아? 곧 뒈질 놈이."

진우가 혁의 말을 개무시하며 손에 징장갑을 꼈고 품 속에 있던 칼 역시 꺼내들었다. 진우의 마음은 살기로 요동치고 있었고 그는 흥분을 감추지 않고 광기 넘치는 목소리로 웃었다. 

 

'또라이가 따로 없군.'

"...미친개에게는 매가 약이지."

혁도 싸울 자세를 취했다. 그는 양 주먹을 힘을 주어 꽉 쥐었다.

 

"...미친개? 키키킥..."

"끼아아아!!"

 

다다다-!!

진우가 기분 나쁘게 웃더니 이내 혁에게 달려들었다. 진우 특유의 기합 소리와 함께 그의 몸이 쏜살 같이 혁 쪽으로 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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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툴2 2019-05-31 16:05:17
진우도 결국 악의축 좆 D.씹혁하고 엮였으니 처참하게 최후를 맞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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