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이별-1
소가라 | L:0/A:0 | LV19 | Exp.63%
247/390
| 0-0 | 2019-04-18 22:15:34 | 294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뭐?"

 

수연의 두 눈이 커졌다.그녀의 앞에는 수연의 남자친구가 서있었다.

 

"...미안해.헤어지자."

 

사건에 파묻혀 지내는 수연은 오랜만에 남친과의 데이트를 즐기려고 약속 장소로 나왔지만 그만 이별 통보를 맞고 말았다.얌전히 남자친구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연이 아니었다.

 

"갑자기 왜 그러는건데?!"

 

그녀의 호통을 들은 남자친구는 수연의 시선을 피했다.담배를 물고 있던 그는 입으로 연기를 뿜어냈다.그는 원래 수연 앞에서는 절대 담배를 피지 않았다.나름대로의 배려였던 것이다.

 

하지만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지금 굳이 그녀를 배려할 필요는 없었다.어차피 마음도 이미 떠났고 미련도 남아있지 않았다.그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쳤어.일하느라 바쁜 여친을 더 이상 기다리기도, 챙겨주기도 힘들어."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수연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날아왔다.참으로 잔인하고 냉랭한 말이 아닐 수 없었다.

 

"너..."

 

수연의 눈가에 어느새 눈물이 맺혀 있었다.신경써서 한 화장은 엉망이 되버렸고 그녀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오열할 것처럼 변해있었다.수연은 목이 메이는지 말을 잇지 못했다.

 

"...잘 있어."

 

그 말 한 마디와 함께 수연의 남친은 돌아섰다.그리고 그녀를 남기고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야...! 나쁜 새끼야...!"

 

수연이 서럽게 울부짖었지만 그녀의 남자친구는 이미 마음이 떠난 탓에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그저...수연에게서 멀어졌다.

 

"흐흐흑..."

 

수연이 울음을 터트렸다.누구보다 정의롭고 강단 있는 그녀지만 의외로 감성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녀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울고만 있었다.

 

※※※

 

"여보세요?"

 

집에 있던 강혁이 휴대폰을 들어 통화를 받았다.

 

[xx역 옆에 있는 동하사로 와.]

 

수연이었다.

 

"예? 갑자기 뭡니까? 동하사면 술집인데 저희가 사적으로 술 마실만큼 친한 사이는 아니잖아요."

 

혁이 딱딱한 말투로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흐흐흑...]

 

"!"

"우세요?"

 

갑작스러운 수연의 울음 소리에 혁이 당황했다.

 

'뭐지?'

"왜 우시는..."

 

[흐아아앙!]

 

"..."

 

※※※

 

동하사.

 

혁이 동하사 앞에 있었다.그는 뒷통수를 긁적이며 동하사의 문을 열었다.

 

'...신경 쓰이게 만드네.왜 울고 난리야?'

 

드륵-

 

"왔어?"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수연이었다.그녀는 홀로 테이블에 앉아 소주를 들이키고 있었다.이미 많이 마셨는지 빈 소주병이 테이블 위에 제법 보였다.

 

"무슨 일입니까?"

 

혁이 수연 앞에 앉았다.

 

"...남친한테 차였어."

 

수연의 대답을 들은 혁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예?"

 

이미 술에 취해 안색이 붉어져 있던 수연은 소주병을 들고 소주잔을 채웠다.눈물을 많이 쏟아낸 그녀의 눈은 퉁퉁 부어있었다.

 

"...지쳤대.일하느라 바쁜 여친을 더 이상 기다리고 챙겨주기 힘들대."

 

그 말을 마치고 그녀는 소주를 들이켰다.혁은 말없이 수연을 바라보았다.그의 얼굴에는 안쓰러움이 묻어 있었다.

 

"..."

 

"너도 여친 있으면 잘해줘.신경 안 쓰다가 나처럼 바람 맞지 말고."

 

수연의 충고에 혁이 대답했다.

 

"어차피 전 여친 없어요."

 

"그래? 여자랑 동거하고 있지 않아?"

 

소주를 마시려던 혁이 예상치 못한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수연을 쳐다보았다.

 

"예?"

 

"박광민 형사님이 그러시던데?"

 

혁이 자신과 같이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해하셨네요.저랑 살고 있는 건 남자에요.제 친구죠.몆 년째 같이 살고 있어요."

 

수연이 팔짱을 끼고 혁 쪽으로 상체를 내밀었다.그녀는 무표정으로 말했다.

 

"..."

"진지하게 물어보는건데...혹시 게이야?"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맹둘리 2019-04-18 22:46:12
졸라 들이대네ㅋㅋㅋㅋ
소가라 2019-04-18 22:51:22
@맹둘리
누가 들이댄다는 거임? 혁이가? 채수연이?
맹둘리 2019-04-18 22:55:10
@소가라
채수연이 강혁한테ㅋㅋㅋ
뒤에궁금하니까 빨리2ㄱㄱ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0/댓글1
[팬픽] 독고2 리부트 제21화 [11]
쿠키맛초코 | 2019-04-22 [ 521 / 2-0 ]
[팬픽] 독고2 리부트 제20화 [21]
쿠키맛초코 | 2019-04-21 [ 883 / 3-0 ]
[팬픽] 종일쿤의 두근두근 스쿨라이프 (리메이크) [9]
대부님 | 2019-04-20 [ 461 / 1-0 ]
[팬픽] 독고2 리부트 제19화 [16]
쿠키맛초코 | 2019-04-20 [ 760 / 3-0 ]
[팬픽] 이별-마지막화 [2]
소가라 | 2019-04-19 [ 309 / 0-0 ]
[팬픽] 독고2 리부트 제18화 [16]
쿠키맛초코 | 2019-04-19 [ 676 / 3-0 ]
[팬픽] 이별-2 [4]
소가라 | 2019-04-19 [ 350 / 0-0 ]
[팬픽] 종일쿤의 두근두근 스쿨라이프 [5]
대부님 | 2019-04-19 [ 671 / 2-0 ]
[팬픽] 활인검:사람을 살리는 칼 - 마지막화 새로운 시작 [2]
소가라 | 2019-04-18 [ 520 / 1-0 ]
[팬픽] 이별-1 [3]
소가라 | 2019-04-18 [ 294 / 0-0 ]
[팬픽] 독고2 리부트 제17화 [12]
쿠키맛초코 | 2019-04-18 [ 747 / 3-0 ]
[팬픽] 활인검:사람을 살리는 칼 - 7화 절제 [2]
소가라 | 2019-04-18 [ 411 / 0-0 ]
[팬픽] 활인검:사람을 살리는 칼 - 6화 악귀 [2]
소가라 | 2019-04-18 [ 399 / 1-0 ]
[팬픽] 활인검:사람을 살리는 칼 - 5화 함정 [2]
소가라 | 2019-04-17 [ 388 / 0-0 ]
[팬픽] 활인검:사람을 살리는 칼 - 4화 최강 [6]
소가라 | 2019-04-17 [ 384 / 0-0 ]
[팬픽] 활인검:사람을 살리는 칼 - 3화 최고의 칼잡이 [2]
소가라 | 2019-04-16 [ 295 / 1-0 ]
[팬픽] 활인검:사람을 살리는 칼 - 2화 오해(재업) [2]
소가라 | 2019-04-16 [ 310 / 1-0 ]
[팬픽] 활인검:사람을 살리는 칼 - 1화 리매치(재업) [2]
소가라 | 2019-04-16 [ 355 / 1-0 ]
[팬픽] 활인검:사람을 살리는 칼 - 프롤로그 트라우마(재업) [2]
소가라 | 2019-04-16 [ 421 / 1-0 ]
[팬픽] [단편] 어둠 [7]
소가라 | 2019-04-16 [ 305 / 0-0 ]
      
1
2
3
4
5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