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에서 내상이란 건 상처나 데미지가 몸 내부에 축적 돼 기를 끌어올리기 힘든 부상을 입은 걸 말합니다.
단순한 외상보다 심각하게 나오죠. 근데 그런 엄청난 내상은 보통 단전이나 혈맥, 기맥에 타격이 갑니다.
혈맥 박살난 옛날 암존처럼요.
늙존 전 때 강룡이나 제운강에게 퍼맞은 강룡은 심각하긴 했지만 단전이나 혈맥에 타격을 입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외상이 졸 심하면 일정 수위의 내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몸을 날붙이로 퍽퍽 찔리고 난도질을 당했으면 내상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강룡의 경우 사패천이 몸 쑤시고 집중하지 않으면 주화입마에 빠진다 하면서 킬킬 거린거나
무명이 강룡 몸상태 보고 저런 상태로 무리하게 기 끌어올리면 주화입마 빠질 수도 있다고 한 게 그걸 잘 나타내줍니다.
그리고 당연히 주화입마 걸리면 극심한 내상을 입고 까딱하면 폐인이 될 수도 있죠.
즉, 강룡의 경우 암존전이든 제운강전이든 부상의 종류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늙존전이 진짜 심각한 내상이었다면 무조건 후유증이 남았어야죠. 아니면 귀영이 무슨 공송슨급 신의라 구휘 살려줬듯이 강룡 살려준 거였다면 말이 될 수도 있지만 작중에 그런 묘사는 전혀 나오질 않았죠.
늙존 떄는 내상이 심각해서 겉보기는 멀쩡해 보였어도 내공을 더 끌어올리기 힘들었다, 이런 주장은 별로 신빙성을 가질 수가 없는 주장입니다.
온 몸을 창으로 난도질하고 한방도 안맞았는데 혼자 억지로 투기 끌어올려서 기절까지 가버린 제운강, 무명전 강룡보다 더 내상이 심해서 내공을 끌어올리기 힘들었다? 진짜 저 정도 되려면 최소 단전이나 혈맥에 타격이 간 정도가 됐어야죠.
그리고 진짜 그렇게 심각한 내상을 단 채로 배 찔리고 절기 대결 펼치고 내공 무리하게 끌어올려서 기절까지 했으면 강룡은 최소 어디 한군데는 망가졌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