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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햇볕이 다냥해서 - 신석정
사쿠야 | L:97/A:61 | LV303 | Ex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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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0-07-01 00:00:14 | 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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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햇볕이 다냥해서

뱀이 부시시 눈을 떠보았다.

 

― 그러나 아직 겨울이었다.

 

하도 땅속이 훈훈해서

개구리도 뒷발을 쭈욱 펴보았다.

 

― 그러나 봄은 아니었다.

 

어디서 살얼음 풀린 물소리가 나서

나무움들도 살포시

밖을 내다보았다.

 

― 그러나 머언 산엔 눈이 하얗다.

 

핸 멀찌막히 ‘경칩’을 세워 놓고

이렇게 따뜻하게 비췰 건 뭐람?

 

― 그러나 봄 머금은 햇볕이어서 좋다.

 

미치고 싶도록 햇볕이 다냥해서

나도 발을 쭈욱 펴고 눈을 떠본다.

 

― 그러나 ‘입춘’은 칼렌다 속에

 

숨어 하품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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