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에에에에엑!!!!!!!!!!!!!!!!!!!"
"아흐그어으에아오으그"
"그힉!! 아흐어- 보내줘꺼내줘살려줘어어"
그러하다. 이곳은 코쿠리아. 우리 인간이 살아가야할 세계를 어지럽히는 더럽고 추하며 지독한 광기가 들어차 매일을 고통의 굴레속에서 굴려지는
악-
'구울'들이 수감되는 거대한 감옥이다.
매일마다 들려오는 외침.
프레스기에서 풍기는 비릿한 혈향.
1분간격으로 죽죽 들여져오는 수많은양의 서류들.
조금이라도 일의 굴레에서 벗어나 마음의 휴식을 가져보고자 감옥장실에서 슬그머니 빠져나와 걷기시작한다.
이곳을 잠깐동안이라도 노닐다보면 순식간에 만감이 교차한다.
몇년전, 갑작스레 일어났던 코쿠리아 습격사건때 순직하신 전 코쿠리아 감옥장 '미사키'특등의 초고속탈모의 비밀은....
매일마다 고막을 쎄게 꼬집는 저 광기스러운 외침이 원인인걸까- 하고.
피식.
"하이사키 감옥장님, 좋은일 있으십니까?"
"어흠 험, 아무것도 아닐세. 경비를 속행하게나. 흠흠......"
"아 예. 그럼...."
이런. 머릿속에 미사키 전 코쿠리아 감옥장님의 민머리가 연상되자마자 웃음이 입술을 비집고 튀어나와버리고말았다.
고인을 모독하는것은 천벌받을 죄이지만
탈모의 파괴력이란-
"크흡!! 푸부붑!!!!!"
불가항력이다.
"어이. 네놈- 우리는 이런 거지같은곳에 갇혀 처분을 기다려야하는 처지인데 웃음이 나오는거냐아-??? 아앙?????"
바로옆방의 철창틈에서 어둡고 눅진한 목소리가 귓구멍을 침입한다.
허나 신경조차쓰지않고 지나친다.
감옥장 하려면 배째식의 무대포 배짱정도는 필수아이템인것이다.
그것보다 지금 내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은.....
'모발방지린스'
"흠.....휴가를 내서라도 사봐야겠군..."
요즘 내 머리에서도 부쩍 모발의 수가 줄어가고있는게 확연히 느껴진다.
점점 대머리적 위기감을 감지해가는 나였기에 휴가를 내서라도 모발방지린스를 사서 써보자, 하는 생각이 1순위-
뭐 아무튼 그러하다-
※고인모독은 다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