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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분신사바 체험 적어볼게
나가토유키 | L:57/A:433 | LV195 | Ex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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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1-01-16 23:48:31 | 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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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일이니까 거의 10년이 다 되가는 일이야.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혼숨 같은 게 유행했다면,

우리 때는 분신사바가 유행했었어.

그런데 우리학교에서는 보통의 분신사바 방법 말고,

변형 분신사바 방법도 돌고 있었어.

그냥 분신사바는 잘 안 되는데, 변형 분신사바는 좀 잘 된다는 소문이 있었지.

 

그 변형 분신사바 방법이, 영감테스트랑 좀 비슷해,

눈을 감고 머리에 심상을 떠올려서, 귀신과 만나게 되는 거거든,

자기 최면에 의한 접신 상태를 유발하는 거였던 것 같아.

 

아무튼, 나를 포함한 네 명이 친한 친구였는데,

그 중에서 옥이라는 애가 이런걸 유난히 좋아했어,

우리도 좋아했지만 얘가 특히,

 

어느 날, 옥이가 변형 분신사바 방법을 알아왔다고,

나, 친구1, 친구2에게 함께 하자고 했어

이건, 꼭 네 명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우리는 뭐, 분신사바 어차피 안 되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되면 재미있을 테니까 하자고 했지.

 

책상 하나를 놓고, 우리들은 동, 서, 남, 북 방향으로 둘러 앉았어.

그리고, 책상 가운데 하얀 종이를 올려두고,

백원짜리 동전을 그 종이 한 가운데 놓고,

종이를 따라 붉은색 테두리를 그렸어.

북쪽 방향에 앉은 사람이 자기최면을 통해 귀신을 불러내는 거였고,

그 왼쪽에 앉은 사람이, 최면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고

귀신에게 궁금한걸 물어보는 거였어.

 

친구1, 친구2 가 도전했지만, 당연히 되지 않았어.

 

내가 보기엔 이건 그냥 분신사바 보다 더 허무맹랑해 보였거든,

귀신이 보인다고 해도 머리 속에서 상상으로 꾸민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내 차례가 왔는데, 옥이가 자기가 할테니, 나에게 질문을 하라고 했어.

이 방법을 옥이가 아니깐, 옥이가 계속 질문자가 되어 질문을 했거든.

뭐, 나는 알았다고 하고, 옥이에게 질문을 하기로 했어.

 

옥이는 종이 가운데 놓인 동전 위에 악마 제스처를 한 손을 얹었지(검지와 약지만 펴고 나머지 손

은 다 모으는, 피스싸인 과 비슷한 손 모양을 동전 위에 얹고 최면을 거는 거였어)

나는 옥이에게 질문을 시작했어

 

“당신이 눈을 감고 열을 세면 당신은 어떤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열…하나, 됐습니까?”

“네”

“이제 열을 세면 당신 앞에 빨간색 공중전화 박스가 보입니다.

열, 아홉,… 하나. 보입니까?”

“네”

“그럼 이제 당신은 공중전화 박스로 들어갑니다, 박스 안에는 당신의 상반신이 비쳐지는 거울과,

전화기가 보입니다. 열을 세면, 그 전화기가 울립니다.”

 

여기까지는 친구 1, 2도 다 됐어,

왜냐하면 옆 사람이 말하는 대로 상상하면 되니깐,

하지만, 친구 1,2는 다음 단계가 안됐어, 그런데 옥이은 됐다고 했어.

 

“전화가 울리면, 전화를 받습니다. 전화를 받으면 거울 너머로, 당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보입니

다. 보이나요?”

 

친구 1과 2는 전화벨도 안 울렸지만, 그렇다고 치고 거울 너머 존재를 상상했는데, 아무것도 안 떠

오르더래,

 

근데 옥이은

 

“네, 목에 붕대를 감은 여자가 보여요”

라고 하더라, 우리는, 아주 잠깐 서로의 눈치를 보고 흠칫, 했지만,

 

옥이가 평소에 귀신얘기를 좋아하는 아이니까,

상상력 풍부하게 이것도 상상한 거구나 싶더라.

 

어쨌든, 우리는, 옥이에게 질문을 했어, 옥이가 맞출 수 없는 것들로.

옥이에게 질문을 하면,

옥이는 귀신에게 그 질문을 머릿속으로 물어보는 거였구.

 

친구 1은 옥이에게 자기 할아버지 생신을 물어보라고 했어.

옥이가, 만약 부모님 생신은 요행히 안다고 해도,

할아버지 생신을 아는 건 무리수라고 생각했으니까.

 

나는 옥이에게 “친구1의 할아버지의 생신은 언제인가요?” 라고 물었고

옥이는 “1921년 11월 5일 그런데 백수는 못 누려” 라고 말했어.

(지금이야 백수의 뜻을 알지만, 그 당시에는 백수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던 우리가 어떻게 백수라는

단어를 말 할 수 있었는지…)

 

친구 1이 잠시 흠칫 하더니, 년도는 모르지만, 생일은 맞췄다고 속삭였어.

나는 우연일 거라고 하면서 다음 질문을 물어봤어.

 

친구 2는 일주일 뒤에 나올 자기 성적을 물어봤어. 그 때가 기말 후라,

중간 + 기말 + 수행 평가 합산 나올 때라, 옥이가, 친구2의 성적을 정확히 아는 건 어려웠거든.

 

옥이가 “00점” 이라고 얘기했어.

친구 2가 듣더니 그러면 그렇지 라는 표정으로 씩 웃더라.

그러더니 그 얘가 옥이 한테

 

“야~ 야~ 이제 그만해 장난 그만쳐. 아휴 이냔 연기 꿈나무네 야 점수 틀렸거든? 하긴 니가 내 점

수 어떻게 알겠냐?”

 

라고 큰 소리로 옥이한테 직접 말을 걸더라.

 

옥이를 제외한 우리끼리 속삭이는 정도로 질문 내용을 정해서 물어보긴 했지만, 옥이한테 말을 직

접 거는 건, 옥이의 왼쪽에 앉은 내가 해야 했는데, 친구2가 그렇게 말을 건거야.

 

근데, 우리도 솔직히, 옥이가 하나는 운으로 맞췄던 거고,

(월하고 날은 맞췄어도, 년도는 틀렸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 땐)

성적은 헛다리를 짚었으니 꾸며내는데도 한계가 있던 거구만 이라고 생각해서 친구 2가 말을 건걸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은 안 했어.

 

그런데, 옥이가 아주 차가운 목소리로,

“잠깐, 잠깐, 잠깐,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이러면서 중얼거리기 시작했어.

우리는, 이냔이 장난치나 싶었지만 약간 섬뜩하더라.

 

그래서, “야 그만 하자”이런 말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어

 

그런데 그 때, 갑자기 옥이가

“목이 부러져서, 목이 부러져서!, 목이 부러져서!!!” 라고 소리쳤어.

 

그리고 나서 옥이가 약간 공포에 질린 것 처럼,

눈을 감은채로 미세하게 떨기시작했어.

 

우리는 그런 옥이를 보며 일어나지도 앉지도 못한 채로 엉거주춤 한 자세로 한 1분 정도를 옥이를

멍하니 볼 수 밖에 없었어…

어떻게 해야 할지, 이걸 어떻게 끝내야 되는지 몰랐으니.

 

정말 1분여의 시간이 까마득하게 길게 느껴지더라, 그런데 그 때,

미세하게 떨던 옥이가 눈을 번쩍 뜨더니 우리를 쌱 노려보는거야.

 

우리는, 옥이가 귀신이 씌여서 우리를 째려본다는 생각에 “꺅!!!!!” 이러면서 난리났지.

 

근데, 옥이가 우리를 째려보면서,

 

“야 왜 니들이 소리 지르고 난리야!! 너네 왜 그 딴 질문을 하냐, 나 진짜 죽을 뻔했거든!!”

 

이러면서 화를 막 내더라, 우리는 일단 놀랐던 가슴을 진정시키고, 이 냔이 우리 갖고 놀고, 오히려

적반하장이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셋 다 동시에 옥이 한테 화를 냈어.

 

“질문은 무슨 니 다 구라자나, 연기 대박!!” – 친구 1

“야 너 무슨 중간에 이상한 말 하고 너 때문에 우리가 더 놀랬거든??” – 친구 2

“놀라 죽을 뻔한 건 우리거든?? 너 중간에 완전 목이 어쩌고 하고 진짜!!!” – 나

 

거의 이런 내용으로, 셋이 동시에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어.

그런데, 옥이가 미안해 하거나, 쫄기는 커녕, 지지 않고 우리한테 소리 지르면서, 한 말에 우리는

다 얼어붙을 수 밖에 없었어.

 

“뭐? 야 니들이 귀신이 어떻게 죽었냐고 물어보는 바람에, 귀신이 갑자기 태도 돌변하고 목에 붕대

풀고 목 막 꺾이고 진짜 무서웠거든!!!”

 

“뭐??? 우리가 뭘 물어봤다구??”

“귀신이 어떻게 죽었냐고, 물어봤자나 니가, 그 질문 누가 생각한거야, 너야?”

 

나는 그 말엔 대꾸할 생각도 안하고,

 

“야 이거 어떻게 끝내는거야? 끝내고 나서 어떻게 해? 분신사바 처럼 종이 태워?? 일단 여기서 나

가서 얘기하자”

 

라고 말했고, 친구1,2는 그러자고 했고,

옥이는 약간 내 행동이 황당 한 듯 했지만, 자기도 여기서 벗어나고 싶었는지 “종이 태우면 돼, 그

래 나가자” 라고 했어.

 

우리는 쓰레기 소각장에 종이를 던져 넣고, 학교를 나와서, 학교 앞 분식집에서 얘기를 시작했어.

 

나는 우리한테 있었던 일이랑, 옥이가 했던 행동을 얘기했고,

너 장난친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어.

 

옥이는 얼굴이 사색이 되서 얘기를 시작했어.

 

“처음엔 나도, 내가 상상으로 꾸며낸 이미지라고 생각하고, 나도 안 믿었다.

근데, 니가 전화벨이 울립니다 하는데, 딱 열을 세고 난 다음에 진짜 귀 옆에서 따르르릉 하고 소리

가 나데? 조카 놀랬지만, 그래도 이것도 내 상상이라고 생각했어. 근데, 니가 거울에 보일거라고 하

고 난 담에, 진짜, 눈 앞에 영화화면이 보이듯이, 그 거울로, 목에 붕대 감은 여자가 나타나더라”

 

솔직히 여기까지 듣고 우리도 소름이 좀 끼쳤어, 옥이 말이 사실이면,

우리가 겪은 일도, 옥이의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런데 그 다음의 옥이의 말이 우리를 더 질리게 했어.

 

“첫번째, 두번째 질문까지 물어보고 귀신은 미동도 없이,

그냥 무표정으로 대답하더라.

그런데 니가 갑자기, 어떻게 돌아가셨나요? 라고 물어보라고 했자나,

솔직히 나도 속으로, 그 질문 들으면서 왜 이런걸 물어봐 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물어봤어, 왜 분신사바에서도 그런 질문 꼭 하니까,

근데 그 질문 하는 순간 무표정이던 귀신이, 갑자기 미소를 지으면서 궁금해? 라고 물어보더라,

 

그러더니, 목에 있는 붕대를 풀기 시작하는데, 목이 딱 딱 딱 딱 끊기면서 옆으로 점점 꺾이더라 링

있지? 링 귀신처럼 막 부자연스럽게… (이러면서 이얘가 동작을 따라 하는데…손나 상상되면서 무

섭더라…) 그래서 나는 이 귀신 목에 붕대가 다 풀어지면 진짜 큰일나겠다 싶어서, 잘못했다고 무작정 빌었어…진짜, 미친듯이… 무섭더라…

 

막 비니까, 귀신이 붕대는 반쯤 풀어지고, 목은 한 30도? 40도 정도 왼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아까보다 좀 더 씨익 웃으면서,

“그래? 그만해?... 좋아 이번만 봐줄게.” 라고 하고서, 갑자기 불 꺼지듯이 어두워졌다가 눈이 탁 떠

진거야.

 

손나 무서워서, 이런 질문 왜 했냐고 따지려고 니들 째려봤는데,

니들은 엉거주춤한 자세에서 소리 지르고 아 진짜…

 

야! 근데 진짜 니가 질문한거 아냐??”

 

우리는, 옥이의 말에… 다들 얼굴이 굳어져서,

그냥… 뭐라고 말도 못한 채… 어색하게 떡볶이만 먹다가 그냥 각자 집으로 돌아갔어. 진짜 무서웠

지만, 뭔가 말을 하거나, 내색을 하면 더 무서울 것 같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분신사바 얘기는 절대 안하고,

그냥 연예인 얘기만 하면서

 

일주일 뒤, 친구 2는 정확히 친구가 계산보다 2점 오른

옥이가 말한 평균을 받았고

(수행평가랑, 뭐 합산을 잘못해서 점수가 올랐다고 하더라),

 

친구 1도, 그 날 집에 가서,

할아버지 생신 물어보고, 년도까지 물어봤는데… 년도도 맞더래.

그리고 엄마한테, “백수는 못 누리는 게 뭐야?” 라고 물어봤다가,

 

이 얘가 할아버지, 돌아가시라고 제사를 지내나 왜 그런 건 묻냐고,

엄청 혼났데.

 

나? 나는 아무일도 없었어, 다만, 그 일 있은 뒤로 한 며칠 뒤에,

가위인지, 악몽인지를 꿨는데, 옥이가 말한 것 같은,

목에 붕대 감은 여자를 봤던 것도 같다는 것 뿐이였어.

 

옥이가… 겨울방학 때, 2층 계단에서 내려오다가

(걔네집이 2층 주택이었거든) 살짝 넘어져서,

목을 삐어서 한 동안, 목에 간이 깁스 비슷한걸 하고 다녔어.

 

옥이 말로는, 조금 위에서 굴렀거나, 걔네 계단이, 조금 더 폭이 높았다면, 좀 크게 다쳤을 수도 있

었던 것 같다고 하더라.

 

우리는 옥이가 아프다는 말에, 옥이 집에 모였다가,

그 때 애써 무시했던, 분신사바에 대해 얘기하게 됐고,

각자의 결론을 알게 됐어.

 

그 일은 우리끼리의 신기한 체험으로 남았고,

겨울 방학이 지난 후 오는 3학년 반편성에서 우리는 모두 다른 반이 되었어.

 

그 뒤로, 분신사바를 해 볼일은 없었어, 가끔, 애들이 하는걸 보긴 했지만,

역시 되는 애들은 없었고,

우리가 하던 변형 분신사바를 한 애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냥 상상으로 꾸며낸 얘기였고, 제대로 맞추는 애들은 없었어.

 

우리는 각자 3학년 때 다른 반이 됐고,

우리의 경험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몇 반에 누구네 성공 했다 더라, 하는

우리의 체험담은 학교에 돌지 않았어.

그냥 우리 넷만의 얘기로 남았지.

 

당시에는 무서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 잊게 됐고, 얼마 전까지는…

그냥 예민하던 시기의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글을 쓰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우리가 했던 방법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제법 그럴싸한 강령술

을 행했던게 아닌가 싶어.

 

네 명의 사람이 동,서,남,북 으로 앉아 하나의 진을 만들었던 것 같아.

 

그리고 동전을 놓고, 머리속으로 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동전은, 복채이자 위자보드의 변형이

아닌가 싶고,

 

또 귀신과 접촉하는 얘는 죽은 사람이 머리를 두는 북쪽 방향에 앉은 얘 였다는 것과

 

진짜 최면은 아니지만, 한참 예민한 청소년 시기의 소녀가 접신 상태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

 

서양과 동양의 방법이 다 섞이긴 했지만…

 

영감이 높거나, 한참 그럴 시기, 그리고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면, 어쩌면 걸릴 수도 있는 어설프지

만, 위험했던 강령술이 아니었나 싶어.

 

글이 엄청 길어서, 제대로 읽은 사람이 있나 모르겠지만,

혹시 라도 이 방법을 처음 알아서, 시도해 볼까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지마.

 

그리고, 혹시, 이런 방법의 분신사바를 알고 있는 얘들 있니??

우리 학교에만 있던 건지, 다른 학교에도 유행 했던 건지…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이런 얘기나 장난을 치지 않게 되어서,

알아 볼 수 없었거든 그 땐.

 

어쨌든, 내 분신사바 체험은 이게 끝이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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