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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관련해서 내가 겪은 이야기야
나가토유키 | L:57/A:433 | LV195 | Ex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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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1-01-17 23:45:23 | 1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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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내가 10살때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

아빠가 노총각으로 있다가 연애결혼하셨는데 엄마랑은 나이차이가 좀 난다.

 

  아빠가 20대 시절에 집안끼리 짝지어준 여자가 있었나봐. 그래서 20살 쯤엔가

결혼하고 몇달 안되서 그 여자분이 병으로 돌아가셨대

하지만 아빠쪽 친척분을 얘기 나중에 슬쩍 들은 얘기로는 두분 사이가 별로 안좋았고 그 여자쪽 집

 

안이 품행 그런게 안좋았대...

 

그러다가 20년쯤 후에  아빠가 엄마를 만나고 서로 연애하시면서 결혼하시고 하면서 내가 생기

고.... (아빠랑 엄마랑 나이차이가 엄청 난다)

근데 내가  뱃속에 있을때부터 뭔가 안좋았대. 유산될 위기도 많이 넘기고

 엄마가 집에서, 또는 병원에서 거의 가만히 누워지내시고... 그저 정상으로만... 태어나기를 계속

비셨대.

엄마쪽이 불교라 집에 불상이라던가.. 관음보살상 이런것도 많이 놓고..

 또 자주 가시는 절 앞마당에 가장  잘 크는 나무 두세 그루 심고 비시고...

 

그 정성 덕분인지 내가 몸무게는 좀 덜 나갔지만 그래도 정상으로 태어나긴 했는데.. 백일때 부터

그렇게 병치레가 잦았대. 다른 애기들은 그냥 소아과 며칠 다니면 낫는 감기 그런것도 난 매번 심

하게 걸려서 걸릴때마다 병원에 머리에 링겔 꽂고 입원하고...

딸꾹질도 한번 하면 하루 죙일 해서  가슴이 아파서 울다가, 경기 일으키고...

홍역도 심하게 앓고....

집에 있을때는 집앞 소아과를 하루에 세번 가고

종기가 너무 많이 나서 힘들어했었고...

특별한 병이 없었는데도 내 어린시절 1/3은 병원에서 보낸거 같애.

 

 

병원에서는 딸꾹질은 선천적으로 횡경막이 약해서 그런거고 이렇게 아픈건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

더래. 

 

그러다가 아빠가 우연히  유명 점집에 내 사주랑 그런것들을 보게 됬는데

그 무당이

"이 아이 당신 전처 쪽 귀신이 데려갈 지도 모르니까 10살까지는 숨겨놓고 키우세요. 차를 조심해

야 하고 15살정도 까지 귀신들이 이 아이 데려갈려고 호시탐탐 노리니까 꼭 조심하셔야 합니다" 라

고 했다더군.

 

 

아빠는 별 소리를 다한다고 생각하고 굿이나 하려고 돈 뜯어내려고 하나부다 생각했는데 그때 엄

 

마도 점집에 갔다가 똑같은 말을 듣고 온거야.

 

어느 절에 또 좀 신기 있는 스님이 계셨었는데 그 스님도 날 보더니

  주위에 데려갈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고... 조심하라고... 

 


 

근데 나  10살에 아빠가 돌아가셨어. 교통사고로...

그때는 어려서 몰랐는데 당시 상황을 좀 찾아보고 들어보니

그때 아빠가 버스타고 서울로 올라오시는 상황이었는데 즉사할 정도로 심하게 다친 사람은 아빠가

거의 유일했대.. 

 


 

근데  나중에 이모부에게 들은 얘기가 있었어.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이미 죽음을 예감하셨는지 돌아가시기 한달 전부터 주위에 그렇게 다시는

못 볼것처럼 날 부탁하고 또 부탁하셨대.

특히 막내이모부께는 "내가 없더라고 자네 꼭 **이 아빠노릇 좀 해주게나, 부탁할게" 라고 신신당

부를 하셨다지...

 


 

엄마는 나중에 생각하기를 아마 아빠가 절 대신해서 가신거 같다고 하시더라고... 왜냐믄..

 

그렇게 병원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는데  아빠 돌아가신 이후로는

한번도 병 치레 안하고 그 전까지 아팠던게 거짓말 같을 정도로

너무 건강하게 살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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