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절거리는 연구를 좋아하는 다빈입니다.

우선 진격의 거인 추측글을 쓰기 전에 지금까지 나온 떡밥을 재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1. 100여년 전 거인이 출현하여 대부분의 인류가 전멸하였다.

2. 초대형거인은 베르롤트, 갑옷거인은 라이너, 여성형거인은 애니이며, 이 셋은 동료이다.

3. 위 세명은 특수한 임무를 부여받고 현재 벽 안으로 넘어들어온 '전사'들이다.

4. 에렌의 집 지하실에는 거인과 관련된 비밀이 숨겨져 있다.

5. 현재의 거인은 인간이 거인화한 것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 비밀은 원숭이 거인과 연관성이 있다.

물론 그 외에도 수 많은 떡밥들이 있지만 제 추측과 관련된 떡밥만 재정리합니다.

이제 제 추측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어째서 거인이 출현하였고, 그 거인의 정체는 무엇인가?

분명 베르롤트와 라이너, 애니는 어떠한 임무를 부여 받고 벽 안으로 넘어왔습니다.

즉, 원래부터 벽 안에 살고 있던 인류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벽 밖에도 다른 인류들이 생존해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다시말해 벽 안의 인류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고 주장하는 월교와 왕정 세력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만든 병력이 헌병단이며, 

실력은 좋지만 헌병단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괴짜들을 전부 조사병단에 모아,

매번 무리한 원정을 감행시키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습니다. (에렌의 법정사건에서도 월교와 헌병단이 거의 동일한 주장을 하지요.)

일단 46화를 통해 '전사'로 불리는 라이너, 베르롤트, 애니의 임무가 밝혀졌습니다.

그들은 '좌표'를 찾으러 왔고, 그 좌표로 에렌을 선택하여 에렌을 납치하기에 이릅니다.

그렇다면 좌표는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아는 좌표는 어떤 곳으로 이동할 때 찍는 것으로, 사실상의 이정표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정표'가 매우 중요한 힌트가 됩니다.

에렌은 아버지로부터 약물을 주사를 맞은 뒤 기억을 일부 잃어버린 것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실제로 거인을 통제할 수 있는 거인화를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에렌의 아버지가 놓은 약물이 거인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약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만, 조금 더 확장해서 추측해보았습니다.

라이너와 베르롤트의 대화를 보면 유미르는 과거 60여년동안 지능이 없는 일반 거인으로 계속 사람을 잡아먹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러나 라이너와 베르롤트와 함께 동행하고 있던 '베릭'을 잡아먹은 뒤 유미르는 거인화 제어가 가능한 인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즉, 지능이 없는 일반 거인에서 인류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종의 '발동 조건'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에렌 역시 과거에 '누군가'를 잡아먹었으나 기억을 못할 것이라고 대화에서 추측하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에렌 역시 과거에 지능이 없는 거인이었던 적이 있었다는 셈입니다.

다시 말해 현재 벽 안의 인류를 위협하는 거인들은 전부 인간이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렌 역시 그런 과거를 갖고 있다는 것이구요.

문제는 바로 에렌이 어떻게 인간으로 돌아왔냐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한 가지 무리한 추측을 해보려고 합니다.

유미르는 '베릭'이라는 사람을 잡아먹고 인간이 되었습니다.

다시말해 거인이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인간을 잡아먹어야 하는 '발동 조건'이 성립해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수 많은 거인들이 많은 인간들을 잡아먹는 장면을 보아왔으나 인간으로 돌아온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즉, 인간 아무나 잡아먹는다고 '발동 조건'이 성립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추측하는 발동 조건은 바로 본인의 친족을 먹는 것입니다.

실제로 에렌의 아버지는 에렌에게 주사를 놓은 뒤 행방이 묘연합니다.

그 뒤로 전혀 등장한 바가 없습니다.

만약 벽 안에 살고 있었다면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떡밥이라도 던져야 하는데, 그런 장면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에렌의 아버지에 대한 정보 역시 전무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혹시 에렌에게 강제로 거인화되는 약물을 주사했다면?

에렌은 그 자리에서 지능이 없는 거인이 되었고, 아버지를 잡아먹었다는 가설을 세워보자면

곧잘 자신의 친족을 잡아먹어 '발동 조건'이 가동, 인간으로 되돌아갔을 가능성을 추측해봅니다.

즉, 유미르가 먹은 '베릭'이라는 사람도 유미르와 친족관계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고

라이너와 베르롤트는 그를 의도적으로 유미르를 찾아내 먹이로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그냥 친구였다면 유미르를 굉장히 증오해야 하는데, 그런 장면이 잘 나오질 않습니다.

 

또 친족으로 굳이 추측한 이유는 뒤에 제가 따로 추측한 분노바이러스 설과 연관성을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무언가의 결핍이 분노을 낳았다면

자신의 친족, 다시 말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먹음으로써 그 결핍을 조금이라고 해소하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위 가설은 근거가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 설득력은 확실히 낮습니다.

그렇다면 에렌이 '좌표'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약물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라이너나 베르롤트, 애니 등의 '전사'로 칭해지는 지능형 거인들은 아마 과거 지능이 없는 거인으로서 세계를 누비다가

우연히 발동조건이 성립되어 인간으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미르만 해도 60여년을 거인으로 살아왔고, 라이너와 베르롤트의 64화에서의 대화를 보면 그들 역시 그런 경험이 있었다고 합니다.

에렌은 그들과는 다르게 강제로 '약물'에 의해 거인화가 되었다면?

그렇다면 적어도 그 '전사'들의 입장에서는 훨씬 시간이 절약될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거인화를 강제로 이룬다는 것을 넘어서서 거인화를 통제할 수 있는 약물로 폭 넓게 해석해본다면?

그리고 그들이 '거인화'와 관련된 열쇠를 풀고자, 혹은 자신들이 거인에서 인간으로 돌아갈 때의 시간절약을 위하고자,

그들이 목표에 다가서는 그 길의 '이정표'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에렌, 그리고 그에게 주입된 약물이라면 어떨까요?

더 나아가자면 에렌이 갖고 있는 지하실의 열쇠와 그 위치를 '좌표'로 말하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하실에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거인화의 실체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에렌이 갖고 있는 위치의 기억, 그리고 열쇠가

필요하니까요. 

그렇다면 거인은 무슨 존재인가.

대부분의 독자들이 추측하고 있는 '분노 바이러스'가 등장합니다.

거인이 출현하기 전 인류는 서로 사상을 둘러싸고 수많은 전쟁을 치루게 됩니다.

그 와중에서 온갖 피바람은 아마 서로를 증오하게 만들었을 것이고, 그것이 곧 분노가 되어 

인간이 거인화가 된다는 설정입니다. 

저도 바이러스에는 동조를 하고 있습니다만.

좀 더 구체적으로 추측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거인의 약점으로 등장한 곳은 바로 뒷목 부분입니다.

그 부분은 실제로 에렌과 애니 등을 통해 일종의 '조종석'같은 곳임을 알게 됩니다.

한마디로 지능이 없는, 조종사가 없는 거인 역시 그 곳이 유일하게 인간을 잡아먹도록 움직이게 하는 '뇌'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원숭이 거인을 한번 떠올려봅니다.

원숭이 거인이 벽 안으로 들어와 갑자기 거인을 출현시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벽이 부서진 흔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저는 원숭이 거인이 벽 위에 올라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에 주목합니다.

그 '소리'가 바로 분노 바이러스이지 않을까 합니다.

즉, 벽 안에서 갑작스럽게 출현한 대다수의 거인들은 바로 벽 안에 원래 살던 사람들이며

그 '소리'를 들은 인간들 속에 내재되어 있는 분노를 바이러스로 변질하여 거인화를 이루었다. 라는 설정입니다.

이 가설이 성립되면 비로소 코니의 어머니로 추측되는 거인 역시 해석이 됩니다.

원숭이 거인은 어찌되었건 지능이 없는 거인의 총수격이자 바이러스의 시발점이 되는 중요한 인물이지 않을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라이너와 베르롤트가 굳이 벽을 부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아마도 지하실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됩니다.

그들은 '전사'로서 지하실과 약물, 에렌과 관련된 '좌표'를 찾으러 왔습니다.

그렇다면 에렌의 집인 지하실이 인간들로부터 격리될 필요가 있겠지요. (만약 누군가가 먼저 그 지하실을 열면 임무가 실패하기 때문.)

즉, 벽을 부수어버리면 거인들이 들어와 그 지역을 장악해버리므로 인류는 그 지하실로부터 격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류의 영역을 축소시켜버려 그 곳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이었겠지요.

두 번째로 벽을 부순 이유는 아마 에렌을 꾀어내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에렌을 거인화시키기 위한 도발이라는 셈이죠. 

(이 부분은 추측이 미약하네요. ;ㅁ;)

지금까지 추측한 것만 좀 정리좀 해보겠습니다.

 

 

1. 지능이 없는 거인은 어떠한 '발동 조건'에 의해 인간이 될 수 있다.

2. 라이너와 베르롤트, 애니, 유미르, 에렌 역시 위와 같은 조건부를 성립한 인간이다.

3. 라이너가 언급하고 있는 고향은 위와 같은 인간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는 그들을 병사가 아닌 '전사'라 부른다.

4. 여기서 '발동 조건'은 자신의 친족을 먹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

5. 에렌의 아버지는 에렌을 강제로 거인화시키는 약물을 주입시킨 뒤 그 발동조건을 해석해내어 자신을 희생, 인간으로 돌린다.

6. 아버지가 굳이 희생한 이유는 거인의 힘을 통제하여 그가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7. 라이너와 베르롤트가 언급하는 '좌표'는 그들이 '고향'으로부터 부여받은 임무이며, 그 좌표는 에렌이다.

8. 에렌이 좌표인 이유는 약물/지하실과 관련이 깊을 것으로 추측된다.

9. 그 이유는 약물을 통해 거인화를 가속화하여 시간을 단축시키거나, 거인화의 진실을 파헤칠 수 있어 자신들의 목표를 향한 '이정표'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10. 라이너와 베르롤트가 벽을 부순 이유는 인류로부터 그 지하실을 격리시키기 위함이다.

11. 라이너와 베르롤트는 훈련병 시절부터 계속 에렌을 지켜봤으며, 그에게 자신감이 붙은 순간 그를 도발하여 잡기 위해 두 번째 벽을 부수었다.

12. 라이너와 베르롤트의 최종목표는 애니와 유미르의 구출, 에렌이라는 좌표의 포획, 그리고 월교와 관련된 무언가를 얻어가기 위함이다.

13. 거인화의 주 원인은 분노 바이러스이며, 그 분노 바이러스는 원숭이 거인의 '포효'에서 비롯된다.

14. 위와 같은 원인으로 벽을 부수지도 않고 벽 안에 사는 인간들을 거인화시킨 것으로 추측된다.

조금 가설만을 주절거린 경향이 있네요.

이 가설들은 재미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생하세요~ ;ㅁ;

다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