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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관조하다-이광복
멜트릴리스 | L:74/A:374 | LV223 | Ex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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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10-19 01:07:53 | 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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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갈수록
내 안에 소년의 울음이 짙다
온통 허물어져 내리는 것들 사이로
울음 삼키던 바위 같던 사내가
우수수 모래알로 부서지고 또 부서져
먼지가 된다, 먼지구름이 된다
흘러간다
흘러가는 것은 구름도 시간도 아닌
내 몸이다

밤늦은 시간 기도를 한다
어둠을 밟고
저 먼 우주의 은하계를 돌던 기도가 별이 된다
반짝이는 별빛이 창문을 넘어와
머리맡에 읽다 만 시집 갈피에 숨어
자꾸 나를 읽으려 한다

나는 쉽게 해석되지 않는 문장이다
누군가 내 발바닥에 밑줄을 긋고
몇 개의 각주를 달아주지만
나는 아직도 나를 다 읽지 못한다
나는 물음표의 진행형이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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