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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 이성부(李盛夫) 참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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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부(李盛夫) 참여시

벼는 서로 어우러져

기대고 산다

햇살 따가워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

벼는 소리없이 떠나간다 //

 

벼는 가을 하늘에도

서러운 눈 씻어 맑게 다스릴 줄 알고

바람 한 점에도

제 몸의 노여움을 덮는다

저의 가슴도 더운 줄을 안다

벼가 떠나가며 바치는

이 넓디 넓은 사랑

쓰러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서 드리는

이 피묻은 그리움

이 넉넉한 힘 ······ //

 

* 감상 : 벼는 농민들의 어기찬 생명력과 울분의 힘을 상징한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은 공동체 의식을 가짐으로써 역사 추진의 원동력이 됨을 이 시는 잘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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