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슬픔이 기쁨에게-정호승
멜트릴리스 | L:74/A:374 | LV213 | Exp.19%
840/4,270
| 0-0 | 2019-09-15 00:17:56 | 95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번도 평등하게 웃어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죽을 때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시 문학] 일월(日月) : 유치환 시
크리스 | 2019-09-16 [ 82 / 0-0 ]
[시 문학] 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시
크리스 | 2019-09-16 [ 83 / 0-0 ]
[시 문학] 자수(刺繡) : 허영자 시
크리스 | 2019-09-16 [ 87 / 0-0 ]
[시 문학] 청춘 - 심보선
깜짝이야 | 2019-09-15 [ 81 / 0-0 ]
[시 문학] 자연(自然) : 박재삼 연작시 중 한 작품.
크리스 | 2019-09-15 [ 267 / 0-0 ]
[시 문학] 눈 오는 지도 - 윤동주
노띵 | 2019-09-15 [ 114 / 0-0 ]
[시 문학] 서정주 시 <자화상>
크리스 | 2019-09-15 [ 239 / 0-0 ]
[시 문학] 윤동주 시 <자화상>
크리스 | 2019-09-15 [ 159 / 0-0 ]
[시 문학] 찬송 - 한용운
에리리 | 2019-09-15 [ 123 / 0-0 ]
[시 문학] 정천 한해 - 한용운
에리리 | 2019-09-15 [ 118 / 0-0 ]
[시 문학] 슬픔이 기쁨에게-정호승
멜트릴리스 | 2019-09-15 [ 95 / 0-0 ]
[시 문학] 나룻배와 행인 - 한용운
에리리 | 2019-09-15 [ 91 / 0-0 ]
[시 문학] 그 여자 - 윤동주
사쿠야 | 2019-09-15 [ 167 / 0-0 ]
[시 문학] 깨끗한 슬픔-정일근
멜트릴리스 | 2019-09-15 [ 170 / 0-0 ]
[시 문학] 기와장내외 - 윤동주 [1]
사쿠야 | 2019-09-15 [ 101 / 0-0 ]
[시 문학] 그 날 나는 슬픔도 배불렀다-함민복
멜트릴리스 | 2019-09-15 [ 80 / 0-0 ]
[시 문학] 꿈은 깨어지고 - 윤동주
사쿠야 | 2019-09-15 [ 85 / 0-0 ]
[시 문학] 노천명 시 <자화상>
크리스 | 2019-09-14 [ 433 / 0-0 ]
[시 문학]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시
크리스 | 2019-09-14 [ 658 / 0-0 ]
[시 문학] 전아사(餞迓詞) : 신석정 시
크리스 | 2019-09-14 [ 411 / 0-0 ]
      
<<
<
326
327
328
329
330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