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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록(懺悔錄) : 윤동주 시.
크리스 | L:57/A:444 | LV160 | Ex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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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09-11 07:28:30 | 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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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록(懺悔錄) : 윤동주 시.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어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가 //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주리자.

--- 만 이십 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든가. //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 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웨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든가. //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어 보자. //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

 

* 감상 : 식민지하의 백성으로서 욕된 삶에 대한 자책과 참회, 조국 광복에의 희구를 표현한 시이다. 자아성찰적 자세와 미래지향적 의지가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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